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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우리가족 만나볼래? Would you like to meet my family?

이미지로 이야기하는 걸 이미지로 이해했는데 이미지를 글로 풀어쓰는 건 작가의 이미지나 내 마음속의 이미지 모두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래도 리뷰는 내 주관적인 감상이 중요하므로 나름의 느낌을 간단히 남겨보려고 한다.

먼저 <우리가족 만나볼래?>는 가족을 이야기하고 있다. 다양한 가족을 하마, 학, 바다사자, 뱀, 펭귄 등 여러 동물들로 표현하고 있다. 대가족, 핵가족, 한부모가족, 비혈연가족 등 요즘 우리 주변의 다양한 가족을 우화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우화의 '우'는 부치다, 기탁하다라는 뜻이고 '화'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다른 대상에 부쳐 교훈이 되는 이야기를 한다는 의미다.

또 <우리가족 만나볼래?>는 우크라이나에서 자라고 네덜란드에서 살고 있는 작가 율리아의 작품으로 한국어 글귀 아래 영어로 다시한번 글을 새겨놓고 있다. 영어가 자국어가 아닌 작가지만, 단순히 영어교육을 위한 장치라고도 볼수 있겠지만, 나는 이 가족의 이야기가 비단 어느 한 지역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이시대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한국나이로는 두살이고 다음달이면 세살이 되지만, 만1살인 내 딸 진주의 언어능력이 꽤 늘어난 가운데 만난 책이라 알아듣든 말든 엄마는 책을 온갖 의성어와 비음을 섞어 읽어주었다. 편안한 저녁, 아빠곁에서 엄마가 딸에게 읽어주는 가족 그림책은 개인적으로 뭉클하기까지했다.

작게는 이렇게 그림책을 함께 읽는 우리 가족을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점점 옆집의, 친구의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의 생김새와 생활방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의미있는 책이 될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빤딱한 종이가 아닌 두툼한 종이재질이 손에 감긴다. 펼친 그림책 좌우, 상하, 가운데 주변으로 다양하게 뻗어나가는 리듬감이 구성지다. 유럽작가작품이라는 선입견때문에 그린이 같은 그린이 아니고 블루나 옐로우가 평범하지 않다고 여기게 하는지는 몰라도 그 색감이 아이에게 자꾸 보여줘도 질리지 않을것만 같다. 압권은 대미를 장식하는 피날레 페이지에 온 가족이 모여있는 장면인데, 은박의 반짝임에 신나게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동물들을 보며 괜히 마음까지 신나진다.

그림책은 한번 보고 마는 책이 아니다. 그래서 그 두께가 얇은 것인지도 모른다. 무릎에 아이를 앉히고 괜히 할 이야기가 없어도 그림책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어차피 집중하는 시간이 길지 않은 아가에게 순식간에 읽고, 순서없이 페이지를 건너 뛰어도 상호작용할 수 있다. 결국 또 요렇게 귀한 추억을 만들어줄 한권의 책을 만나게 되어서 기쁘다.

문화/ 공간 연구소 비로소 소장 장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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