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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레시피] 쿠킷으로 감자수제비 만들기

 

 가끔 별식이 당길 때가 있습니다. 피자 치킨, 짜장면을 시켜 먹는 것도 물릴 때 쯤에는 집에서 이런저런 메뉴를 만들어 보기도 하는데요. 사실 이런 별식은 먹을 때는 후루룩 먹고 말게 되는데 만드는 과정은 은근 귀찮을 때가 많습니다. 집에서 만든다고 이것저것 넣다보면 오히려 재료비도 많이 들어가고 맛도 요상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리타는 여기 저기 두루두루 쓸수 있는 식재료가 아니면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한번 쓰고 남으면 그 재료는 처치 곤란이 되기 쉽거든요. 또 지금 사둔다고 해서 바로 바로 만들어 먹을 수가 없으니 시간이 지나면 손도 못대고 버려야 하는 재료가 나올까봐 걱정이기도 합니다.

 

 요새 인스턴트나 반조리 음식이 잘 나오고 있습니다.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도록 이런저런 레토르트 식품을 즉석밥과 패키지로 묶은 컵반 시리즈도 인기고 황금비율에 맞추어 소분된 재료와 소스만 엮어 둔 쿠킷처럼 신선 재료만 사다가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제품도 눈에 띕니다.

 

 리타는 이번에 감자수제비를 만들었는데요. 직접 반죽을 만들어 뜯어 끓여먹는 손맛이 살아있는 수제비를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흔히 감자탕집에서 먹는 모양잡힌 감자수제비의 고소하고 쫄깃한 맛도 살리고 더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손맛이 깃든 푸짐한 수제비를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모든 것이 완성되어 준비된 레토르트나 냉동식품과 달리 개인 취향에 맞춰 신선 재료를 준비해서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더군요.

 

 백설에서 나온 '요리감성을 담다'라는 슬로건의 쿠킷이라는 제품입니다. 탕수육이나 리조또같은 요리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계량된 파우더, 소스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야채나 고기같은 신선한 재료를 준비해서 요리를 만들도록 한 것입니다. 기존 갈비양념이나 찌개 양념같은 식품들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메뉴가 좀 신선하달까요.

 

 리타 집에 있는 애호박 반토막이랑 시골에서 친정 아버지가 주신 감자가 아우성이라 요것들과 함께 감자수제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위의 사진 처럼 반주 재료와 국물 소스가 들어있어서 맛내는 것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아요.

 

 

재료: 쿠킷 감자수제비(2인분/봉), 감자, 애호박, 오뎅(냉장고에 있길래), 마늘(좋아해서 그냥), 파(모양 내느라)

1. 파우더를 물과 섞어 반죽을 한다. (패키지 설명대로 물을 준비해서 조금씩 넣어 치대주면 나중에는 아기 엉덩이처럼 보드랍고 탱글한 반죽이 완성되요. 감자파우더 때문에 처음에는 좀 부슬부슬했지만요.)

2. 1을 비닐을 씌워 숙성시키는 동안 물을 넉넉히 올리고 육수 소스를 풀어 팔팔 끓인다. 

3. 감자, 애호박 등 야채를 반달썰기해서 준비한다.

4. 육수가 끓으면 3을 넣고 다시 끓기 시작하면 반죽을 얇게 떠서 넣는다.(은근 손이 아픕니다. 많이 넣은 것 같아도 먹으면 금방이니 넉넉히 반죽을 충분히 넣으세요. 저는 반죽을 조금 남겨 두었다가 나중에 라면 삶아먹을 때 뜯어 넣었습니다.)

 

반죽을 하고 잠깐 숙성시키는 동안 야채 준비하면서 육수 끓이면 되기에 라면끓이는 것보다 조금 정성이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제비는 얇고 넓을 수록 야들야들하고 보들보들하니 먹는 맛이 꿀맛이 되기 때문에 반죽을 끓는 육수냄비에 뜯어 넣는 순간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레토르트나 냉동식품의 간편함과 집밥 손맛을 적절하게 섞어둔 것이죠. 리타같은 어설픈 주부에게는 정말 유용할듯 합니다. 준비시간도 단축하고 실패 확률을 확 낮추면서 내가 직접 만든 요리라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제품이니까요.

 

 간단히 만들어 먹은 것에 비해 맛이나 영양면에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 집에 있는 재료를 더하는 메뉴라서 재료값도 그다지 들지 않았구요. 어렵게 육수 뽑고 감자가루까지 사서 반죽 치대는 열정은 아껴서 노는데 쓰구요. 

 

세상 참 편해지고 살만해지지 않았나요?

 

문화기획자 리타의 소소한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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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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