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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을 찾았을 때는 그 수많은 비오는 올 여름 날 중 해가 쨍한 날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적당히 있어 한적한듯 왁자지껄한듯 오가는 그런 순간이었지요. 혼자 찾은 사람들,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찾은 사람들이 오가면서 시간을 거슬러 오르내리는 길은 정말 멋진 추억을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하회마을은 듣기만했지, 그 내용을 자세하게 알지는 못했습니다. 하회(河回)는 물이 돌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마을을 끼고 낙동강이 한번 휘감고는 유유히 흘러 나가는 곳이죠.


풍산 유씨의 씨족마을로 유운룡·유성룡 형제 대(代)부터 번창하게 된 마을이라고 한다. 낙동강 줄기가 S자 모양으로 동·남·서를 감싸 돌고 있고 독특한 지리적 형상과 빼어난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다. 유씨가 집단 마을을 형성하기 전에는 대체로 허씨, 안씨 등이 씨족으로 살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고유의 '하회별신굿탈놀이'로 유명한 이 마을은 크게 남촌과 북촌으로 나눌 수 있으며 유서 깊고 제법 크기를 갖춘 많은 문화재를 잘 보존하고 있다. [출처: DAUM 문화유산 안동하회마을]


안동 하회마을을 처음 찾았을 때, 펼쳐진 낙동강의 모습은 생각보다 멋졌습니다. 좀 더 근사한 말로 표현해보고 싶지만 그저 떠오르는 말이 '멋있다'입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있을까요. 그 옛날 유씨 가문의 선비가 높다란 정자에서 흐르는 강물을 보며 지었을 시 한수가 마치 내 머리 속에 툭 하고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느낌이라고 하면 좀 노력한 티가 날까요.

하회마을을 혼자 이리저리 다니면서 전혀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주민이 300명도 되지 않는 작은 동네임에도 전혀 다른 느낌의 길이 여기저기에서 저를 반겨주었기 때문입니다.

낙동강가로 난 길을 따라 걷다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는 솔숲을 지나 마을로 접어들어서부터 다채로운 길이 나타납니다.

자, 한번 같이 걸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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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을 찾았을 때는 그 수많은 비오는 올 여름 날 중 해가 쨍한 날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적당히 있어 한적한듯 왁자지껄한듯 오가는 그런 순간이었지요. 혼자 찾은 사람들,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찾은 사람들이 오가면서 시간을 거슬러 오르내리는 길은 정말 멋진 추억을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하회마을은 듣기만했지, 그 내용을 자세하게 알지는 못했습니다. 하회(河回)는 물이 돌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마을을 끼고 낙동강이 한번 휘감고는 유유히 흘러 나가는 곳이죠.


풍산 유씨의 씨족마을로 유운룡·유성룡 형제 대(代)부터 번창하게 된 마을이라고 한다. 낙동강 줄기가 S자 모양으로 동·남·서를 감싸 돌고 있고 독특한 지리적 형상과 빼어난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다. 유씨가 집단 마을을 형성하기 전에는 대체로 허씨, 안씨 등이 씨족으로 살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고유의 '하회별신굿탈놀이'로 유명한 이 마을은 크게 남촌과 북촌으로 나눌 수 있으며 유서 깊고 제법 크기를 갖춘 많은 문화재를 잘 보존하고 있다. [출처: DAUM 문화유산 안동하회마을]


 

안동 하회마을을 처음 찾았을 때, 펼쳐진 낙동강의 모습은 생각보다 멋졌습니다. 좀 더 근사한 말로 표현해보고 싶지만 그저 떠오르는 말이 '멋있다'입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있을까요. 그 옛날 유씨 가문의 선비가 높다란 정자에서 흐르는 강물을 보며 지었을 시 한수가 마치 내 머리 속에 툭 하고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느낌이라고 하면 좀 노력한 티가 날까요.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걸으면서 '저 집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들에게는 저는 귀찮은 이방인에 불과하겠지요? '내당에는 OOO의 후손이 살고 있습니다.'라는 안내 표지판을 보기 전까지는 하회마을은 민속촌과 많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곳곳에 널려있는 빨래들과 경운기와 삽이며 컹컹짓는 강아지를 보니 그곳은 살아있는 생활의 공간 그것이었습니다. 500년전 그곳이 아니라 지금 이순간의 그곳으로 말이죠.

돌아다니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앞에 누군가 서서 '이리오너라 거기 누구 없느냐.'하고 물으면 문 언쪽에서는 '도대체 누가 와서 이리 소란일까.'하고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물을 문(問)과 들을 문(聞)은 문문(門)과 같은 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혼자 여행을 하니 머리 속의 생각과 혼잣말과 길거리 누군가가 흘려놓은 말과 사물이 던지는 말들이 섞여 하나의 대화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질문과 어떤 대답이 놓여있는 지 남의 집 대문들을 만나보러 가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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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버지 고향이 안동 근처라 어렸을 때부터 자주 지나갔는데,
    정작 하회마을을 제대로 둘러본 적은 없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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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안동에는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경상북도 전체를 통틀어도 가 본 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꼭 안동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얀 모시옷과 산들바람, 강물이 휘감아 흐르는 조용하고 여유있는 그런 풍경이 자꾸 그리워졌거든요. 그래서 휴가를 맞아 과감하게 버스에 올랐지요.

'아휴~ 떨려'

안산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세시간 반 정도 걸리더라구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버스 텔레비젼에서는 <전국 노래자랑_ 안동시 편>이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신기하면서도 이건 꼭 운명이야... 라고 이야기 하고 싶은.  


버스 뒷자석 꼬맹이 녀석이 삐꼼 내민 발가락들. 휴게소에서 들고 온 오징어 냄새 풍기며 할머니 할아버지를 못살게 굴었죠.


드디어, 안동터미널에서 도착했습니다. 건물이 깨끗하더라구요. 화장실도 깨끗하구요.
그런데 안동관광 안내는 잘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벽에 붙어 있던 시내버스 소개도 '시내방향 200m'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 온 사람이 시내방향이 어딘 줄 어떻게 알겠습니까? (외부로 터미널이 옮겨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외부 관광객 뿐만 아니라 안동시민들에게도 알기 쉽게 공고를 잘 해야 할 것 같더라구요.)
저야 시간표를 짜 놓은 것도 아니고 딱히 어디 얼마나 봐야겠다하는 것도 아닌 자유인이라 쉬엄쉬엄 터미널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아주 한적하고 좋더라구요. 터미널 주변인데도 왠지 공기도 달큰한 것 같았습니다.


하회마을을 가기로 했습니다. 46번 버스는 안동터미널입구를 등지고 나와 왼쪽으로 올라가 큰 길을 건너 기사식당이 있는 정류장에서 타야한답니다. 저는 버스터미널을 크게 한 바퀴 돌아 찾아냈어요. 30분쯤 기다려 40분쯤 걸려서 하회마을로 갔답니다. 버스가 자주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하회 마을로 들어가는 46번 버스 시간표에요. 놓치면 대략 낭패랍니다.

하회마을 입장료는 외부인 어른은 2000원

하회 마을을 둘러보니 안동 사투리를 정리해 둔 것이 있어 찍어봤어요.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살았거든요. 그래서 경상도 사투리는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보시기에 어려우신가요?


정말 소박하고 향긋한 풍경을 감상하다가 발견한 매점의 코카콜라 로고
주변과 너무 달라 확 튀지요? 


구불구불 생긴대로 친근한 길을 걷다가
돌이 빠진 돌담 사이 가지런하게 앉아있는 캔들이 참 안쓰럽더군요.


 

가을이 나도 모르게 와있습니다.

기념품 가게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안동하면 떠오르는 탈 모양의 기념품을 보니 탈 축제가 한다는 9월에, 그 때 한 번 더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회마을을 돌며 보았던 너무 멋진 풍경들은 따로 올리려고 합니다. 
여기는 제가 본 일상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것들을 모아본 것이에요.


친절한 버스기사 아저씨 덕에 버스 시간표보다 훨씬 빨리 시내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원래 하회마을에서 시내로 나오는 46번 버스는 자주 있는 버스가 아니어서 하회 마을을 두 시간여를 돌아 나오니 버스 시간이 한 시간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사람들이 무작정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방학이고 휴가철이라 사람은 많은데 차가 없어서 조금 불편하다 느끼는 순간이었지요. 그런데 버스 한 대가 부릉부릉 와서 세우더니 센스있는 천사 아저씨가 나타났지요. 시내버스와 환승을 하려고하니 시내로 나가려는 사람들 와서 타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우루루!~ 몰려탔습니다. 

함께 탄 사람들을 돌아보니 대부분이 젊은 대학생들로 보였어요. 안동하면 왠지 조금 나이 지긋한 분들이 관광하러 올 것 같았지만 예쁘고 잘생긴 젊은이들이 조금 보태서 말하자면 서울 홍대보다 더 많더군요. 그 틈에서 저도 좀 어려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안동에서 먹어 본 음식 첫번째 안동역 앞 중국집 우동 한그릇입니다.
배고파서 그런지 깔끔하니 맛있더군요. 오징어랑 돼지고기도 들어있습니다. 3500원.


밥을 먹고 어딜 갈까 하다가 일단 쉬기로 했습니다. 시내 구경도 하고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책도 보고 편안한 저녁을 맞이하는 것도 휴가다움의 완성이라고 하겠지요.

 

시내에 있는 예쁜 빵집입니다. 내부에도 사람들이 많아 보여서 맛있는 집 같았어요.
내일 아침은 저걸로 먹을까.



안동대표 음식 찝닭을 맛 볼 수 있는 안동구시장 거리 입니다. 안동역 근처에 숙소를 잡기로 하고 시장을 둘러보았어요. 저는 지방을 가면 시장을 둘러보는 걸 좋아해요. 같은 듯 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무언가가 있어요. 할머니들도 조명도 길도 그리고 팔고 있는 야채들도 지역마다 다른 것 같아요.

찜닭집이 즐비한 거리를 기웃거리다가 괜히 한번 물어봤습니다. 얼마인지 택배도 해주는지. 하구요. 깔끔하게 포장도 해주는데 25000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직접 먹는 데는 22000원 정도 하는 것 같았어요. 저는 혼자 여행간 터라 혼자는 못 먹을 것 같아서(?) 맛있고 짭조롬한 간장 냄새만 실컷 마시고 돌아다녔습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네에~



예쁜 카페를 발견해서 내부를 살짝 찍어 봤어요.


 

 내일은 또 어디를 가서 무얼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요~ 피곤한 듯하지만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온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좋은 느낌만 가득한 것 같습니다. 


[안동 여행 정보] 사실 저는 제 휴가에 새로운 경험을 주고자 한 무식한 용감함이 90%이었습니다만, 안동을 잘 둘러보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안동을 잘 아시는 분의 조언을 옮겨볼까 합니다.

자동차로 가시면 남안동으로해서 먼저 하회마을부터 가보셔요 하회마을 보시고 다음엔 병산서원 보시고 시내로 들어가셔서 임청각과 월영교에 들려보시구요 시장통에서 찜닭도 꼭 드시구요^^ 내일은 도산서원, 퇴계종택, 오천군자마을(유적지) 들러보시구요~~~ 오시는 길에 잠시 영주 선비촌 들려도 됩니다^^

아~~ 버스로 가셨네요^^ 도착하면 점심시간 일테니 우선 터미널 근처서 헛제사밥 드시구 하회마을로 가서 함 둘러보셔요~~ 하회마을 보고 나오셔서 안동역으로 나오셔 근처의 임청각과 월영교 보시구 월영교 주차장 앞에서 안동 찜닭 드셔요^^ 일박후 내일은 도산서원, 퇴계종택, 오천군자마을, 국학진흥원 둘러보셔요^^ 도착하면 터미널에 관광안내지도 있으니 우선 위치와 동선 확인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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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요한건 누구랑 가셨느냐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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