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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11월 비로소의 얼반소울 문화갤러리 운영을 종료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참 복잡한 길과 만나게 됩니다. 상가에서 들려오는 이런저런 음악소리와 지나가는 사람들 연극예매를 하지 않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 그틈을 비집고 바삐 걸어가는 사람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그 길을 가로질러 로타리를 만나고 길 건너 혜화파출소와 롯데리아 SK주유소가 보이는 즈음에 다다르면 그래도 시야가 좀 트입니다.

 

혜화파출소 옆 좁다란 길을 걸어 가다보면 조금씩 발걸음이 느려지구요. 옹기종기 숨어있는 가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파스타와 피자를 파는 작은 이탈리안 음식점도 보이고 작은 카페 몇몇이 지하 혹은 1층 또는 2층에 나름의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연우소극장이 나오면 그 옆으로 난 더 좁은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저 앞에 하얀 파라솔 테이블이 보이는 여유로운 얼반소울이 보입니다. 

 

갤러리였던 얼반소울은 갤러리이면서 카페기능을 더한 문화공간이 되었습니다. 그게 올해 봄이었다고 해요. 전시가 이어지고 때때로 그와 관련된 파티도 열리고 가끔씩은 북파티나 캐주얼한 형태의 워크샵도 열립니다. 

 

 

 

 

 

얼반소울

종로구 혜화동 71-10

 

 

 

 

 

 

 

도시 속의 휴식같은 공간

 

굳이 한글로 바꾸어 보자면 '도시의 영혼'쯤이겠지만 그래도 도시하면 떠오르는 삭막하고 차가운 이미지보다는 세련되고 진중하고 솔직한 이미지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아무말 하지 않고 머물기만 해도 불편하지 않은 그런 공간이라는 느낌이에요. 페이스북에서는 얼반소울에 머무는 사람들을 '소울메이트'라고 부른답니다. 서로 분절되어 외로운 것 같은 도시남여들이라도 혼자 묵묵히 명상에 깃들더라도 얼반소울에 있을 때만큼은 외롭지 않게 해줄 친구같은 공간이 되고 싶어서겠죠.

 

 

전문 바리스타가있는 곳

 

라떼 거품으로 조각을 하듯 고양이며 곰돌이를 표현해 내는 것을 애칭라떼라고 하나봅니다.

스팀부터 기본적인 그림을 완성하는 라떼아트를 1:1로 배워볼 수 있구요. 커플끼리 와서 진행해도 좋은 데이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직접 구매한 원두를 사용해서 맛과 깊이가 일정하고 좋습니다.

 

 

 

 

호텔 요리사의 메뉴와 와인

 

저녁 출출함과 갈증을 적당히 채워줄 와인과 샐러드 등의 먹거리도 준비되어 있어요.

오징어 링을 바삭하게 튀겨낸 깔라마리는 맥주와도 잘 어울려요. 파티나 워크샵 등의 대관시에 케이터링도 지원되는 만큼 기본 메뉴들이 독특하고 맛있고 양도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생동감 넘치는 문화공간

 

요즘 작가들은 답답한 화이트큐브보다는 늦은 밤 부담없이 만나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에 자리한 작품이 대중과 더욱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작품들이 들러리가 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적당하게 구획이 나뉘어져 있고 가구와 조명의 배치와 간격이 작품에 맞게 배치되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충분히 드러낼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얼반소울도 폐쇄적이지 않으면서도 성격화시킬 수 있도록 네 구획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 공간배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안쪽은 10명 정도 들어갈 수 있어서 회의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입구 홀과 마주한 공간은 개방적이면서도 아늑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큰 창을 두고 있는 바깥쪽 공간은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밝고 개방적이며 대표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그 주제에 맞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색다른 모임을 원한다면

 

공연(어쿠스틱, 힙합 등의 인디밴드)과 강연(드로잉, 캘리그래피, 창의력, 글쓰기, 소셜브랜딩, 컬러테라피 등) 섭외가 가능하고 케이터링도 가능하므로 좋은 공간에 맞는 모임을 함께 기획해 볼 수 있습니다. 음주문화를 벗어나서 다양한 문화적 활동을 통해 창의성을 높이려는 기업 워크샵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심에 있지만 한적한 곳에 자리잡아 오로지 그 모임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생일이나 가족모임도 주말 낮 시간을 이용해서 테라스를 활용한 가든파티로 활용해볼 수 있으며, 로맨틱한 프로포즈를 진행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착한 아트상품들을 만나자

 

흔한 제품말고 감성과 철학을 담은 아트상품도 판매합니다. 캘리그래피스트의 위트가 녹아든 엽서나 전쟁탄피로 만든 귀걸이, 소방호스로 만든 가방 등 환경과 평화 그리고 젊은이들의 철학을 담은 독특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좋은 공간에 머무는 것만큼의 큰 휴식은 없다고 합니다. 앞으로 오랜동안 도심의 휴식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따뜻한 도시 카페' 따도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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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무심코 약속장소로 향한다

문을 열었지만 어두컴컴한 실내에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 느닷없이 나타난 친구들은 노래를 부르며 그녀를 따뜻하게 맞이한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나타나 무릎을 꿇고 '나와 결혼해줘!'라고 말한다.

...

 

드라마를 보면 가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그럼 제법 나이를 먹을만큼 먹은 리타는 '뭐 저건 드라마니깐', 'BGM이 있고 멋진 각도로 찍어내는 장면이니깐' 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부럽습니다.

 

며칠 전 신촌타프에서 이런 드라마같은 프로포즈 이벤트가 있었답니다.

몇번의 시도를 했으나 번번히 제대로 된 프로포즈를 하지 못했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자하니 이번 이벤트를 준비하는 남자친구의 철두철미한 준비성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일단 신촌타프 내부도를 꼼꼼하게 분석한 후 메일로 사용날짜와 시간을 체크한 후 예약을 하더니 급기야 행사 전에 사전 답사를 합니다. 필요한 준비물은 이미 세팅되어 있었죠. (두사람의 사진 - 큰 것과 작은 것들 여러장, 장미꽃과 꽃잎들, 무선 마이크, 초300개, 청혼가로 사용할 '행복한 나를' BGM 등)

 

리타는 프로포즈를 준비하는 남자가 이야기 하는 그림을 최대한 머리에 그리면서 내부 가구를 옮기고 조명과 동선을 체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커플과 친구들이 기분좋게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이벤트 후의 테이블 세팅도 준비했죠.

 

혼자만 보기 아까웠던 아름답고 행복한 프로포즈 이벤트의 순간들을 전해드립니다. ^^

리타는 기쁘면서도 이상하게 얼얼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결혼하지 않은 여자로서 로맨틱한 광경을 만들어 가는 남자와 그를 돕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이지 색다른 경험이에요. 물론 주인공이 되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된 아름다운 길을 사뿐히 걷는 것만큼 황홀하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길목에 서서 노래를 나누어 다섯명의 친구들이 부릅니다. 그 동안 길을 걷는 커플은 친구들의 성심을 다한 노래를 들으며 꽃을 건네받도록 하는 것이 시나리오입니다. 그 연습을 위해 초에 불을 밝히는 내내 같은 노래를 그것도 성인 남자 여러명이 생목으로 노래하는 것을 들어야만 했죠.

 

 

 

최종 점검입니다. 조명을 최소한으로 하고 촛길을 봅니다. 구부러짐, 너비 등을 체크하죠.

겨울이라 환기가 안되는 공간에서 수많은 초가 켜지는 것은 다소 위험해보이기도 합니다. 정말 주의를 기해야해요.

 

 

여자친구가 앉을 의자입니다. 주변에는 하트모양의 초가 켜지고 안쪽에 꽃잎이 흩뿌려져 있습니다. 정말 예뻤어요~

 

 

 

'스텐바이~'

아아.. 떨려~ 

 

 

 

 

저 사진 속의 두 사람이 이제 걸어들어오겠죠? 제발 기뻐하고 슬쩍 눈물도 보여주면 좋으련만.

 

 

 

계단에까지 초는 환하게 비춥니다. 강렬한 빨강과 제법 잘 어울리지요? 

 

 

 

나중엔ㄴ 이 의자에 앉아보고도 싶은 솔직하 심정입니다.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옂친구입닏. 남자는 무릎을 꿇고 정말 '제대로' 청혼했답니다.

 

 

뒤풀이 내내 울려퍼지던 웃음소리와 조근조근한 이야기 소리가 신촌타프를 더 밝고 멋지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 행복하고 뿌듯했답니다. ^^

 

그런데 치울 때 수많은 초덕분에 고생좀 했답니다.

게다가 배가 아파서 그런지 치울 엄두도 잘 나지 않더라구요. ^^

 

그래도 태어나서 이런 멋진 프로포즈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깨알같이 볼 수 있었다는 게 참으로 멋진 경험이자 이렇게 신촌타프를 지키는 또하나의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프로포즈하시려구요?

여자들은 결혼 후에 40년을 잘하기를 바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하루쯤은 로맨틱한 그를 만나보고 싶어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는 것은 조금만 신경을 쓰고 조금만 부지런해지면 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어요.

 

두분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두부의 추억 속에 언제나 행복과 기쁨의 장소로 기억되기를 희망해요! ^^

 

신촌타프 대관문의 : http://cafe.naver.com/totalartfestival/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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