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파티는 어깨에 힘을 빼고 그야말로 여럿이 모여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괜히 가장 멋진 옷을 차려입고 화장이나 장신구도 좀 화려한 걸 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부담감이 파티를 떠올리는 대표 이미지였다면 이제는 소소하고 푸근한 모습의 즐거움이 더 먼저 떠오릅니다.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닐거에요. 물론 기업이미지를 위한다거나 브랜드의 론칭을 위하여 화려하고 성대하게 열리는 파티들도 있지만, 이제는 대중적인 파티문화라는 것은 먹을 것도 기꺼이 싸들고 모여 그 모임의 주제에 충실해지는 것이 추세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냥 파티라는 것은 없습니다. 누군가의 생일이거나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에게 청혼을 한다거나 하는 아주 개인적인 이벤트부터 작은 그룹의 기념일이나 정기모임의 형태를 띠는 파티도 있을 수 있고 그동안의 딱딱한 형식을 다소 부드럽게 변화를 주고자 만들어지는 파티도 있을 수 있답니다.

 

저는 아무래도 문화관련 행사와 맞닿은 파티를 경험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여 앉아 먹고 즐기는 잔치문화와는 달리 적당히 신선함과 새로움이 있어서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며 대화가 주가 되는 파티가 좋습니다.

 

대화와 사람이 중심이 되는 파티라고 해도 모임의 성격에 맞는 공간분위기 조성과 적당히 흥을 돋울 음악과 음식은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파티 플래닝에는 파티의 목적과 게스트들의 성향 시즌과 시간 그리고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여 음식과 장식을 배치하여 파티의 목적을 잘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스트의 비중이 큰 파티가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나 이렇게 분위기로 전체적인 목적과 태도에 힌트를 주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하나의 구심점을 찾아보게도 됩니다. 단지 음식과 장식이 너무 과하지 않아야 사람과 대화에 집중할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1. 목적과 예산

친목, 발표회, 기념의 목적

- 친목을 위한 목적은 참여하는 이들이 동등한 주인공이므로 파티모임에 필요로하는 비용을 회비나 기존 공금을 통해 마련, 후원이나 협찬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한다.(모임을 통해 그 후원이나 협찬처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도 생각 한다.)

- 발표회나 기념의 목적은 주로 파티를 준비기획하는 이가 예산을 집행하는 경우가 많고 그 예산을 게스트들이 일부 충당하기도 한다. 혹은 파티 내에 음료나 기타 기부 부스를 활용해서 예산을 보완하는 방법도 있다. 

 

2. 컨셉에 맞는 분위기 조성과 프로그램

구성원의 친밀감정도, 구체적 목적성의 정도

프로그램은 친밀도를 조정하거나 파티 이후의 관계형성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정도가 좋다. 명함이나 취미정도를 부담없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여 신뢰를 구축하고 관심사를 미리 알도록 하여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힌트가 되도록한다. 프로그램은 흥을 돋울 수 있는 음악이나 영상물을 함께 보는 시간, 취미의 전시 발표 등이 곁들여지거나 간단한 활동이나 스피치 등이 있다면 파티 행사의 구심점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된다. 누구나 파티에 다녀와서 기억할만한 것들이 한두가지는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예산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공간대관, 식음료 그리고 공연팀 섭외입니다.

개인의 집을 파티공간으로 하거나 따로 공간을 가진 단체가 아니라면 교통과 시설이 적당한 공간을 섭외해야 합니다. 또한 식음료도 직접 준비하거나 따로 케이터링 업체를 활용하는 등의 방법에 따라 예산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연은 파티에서 메인행사를 위한 것인데요. 이때 게스트들이 직접 공연을 하는 방법도 있고 스크린을 활용하여 그동안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는 것으로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중심인 파티이므로 호스트가 게스트들을 적절하게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거나 식음료 혹은 다른 부대시설의 위치를 안내하는 등 초반에 신경을 쓰고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면 프로그램에 대해 미리 공지를 잘 해두는 것이 원만한 진행을 도울 수 있겠습니다.

 

 

학과의 연말 발표회에서 바자회를 겸한 파티

기타, 우클렐레 등 악기 레슨을 마무리하는 발표회 겸 파티

한 포럼의 크리스마스 스탠딩파티

예술가들의 교류와 아트상품의 판매를 겸한 아트마켓네트워킹파티

전시 오픈리셉션을 겸한 밴드공연과 마술공연이 이어진 파티

서른을 준비하는 29살 들의 연말 파티

책출간을 기념한 북파티

청혼을 위한 지인들끼리 보낸 이브닝 파티

 

 

 

 

 

 

 

 

 

 

 

 

 

 

 

 

 

리타가 준비해본 전시 http://ritachang.tistory.com/397

리타가 준비해본 파티 http://ritachang.tistory.com/398

리타가 준비해본 워크샵 http://ritachang.tistory.com/400

리타가 준비해본 강연 http://ritachang.tistory.com/401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파티

빨간 립스틱에 적당히 반짝이는 푹파인 옷을 입어줘야 할 것 같은.

 

하지만 요즘은 파티라고 해서 너무 배에 힘주어 긴장해야 하는 상류층 코스프레는 아니랍니다. 파티란 그냥 작은 모임이에요. 모임을 하니까 나눌 수 있는 음식거리도 등장합니다. 이왕이면 돌아다니면서 먹을 수 있는 간단하지만 특별한 것이면 좋겠죠. 주최자의 파티 목적에 따라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잖아요. 자연스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될테니 아무래도 옷차림에 더 신경을 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본질은 외모나 음식보다는 바로 그 자리에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일꺼에요. 

 

그런 의미에서 파티는 함께 하게 되는 사람사이의 만남에 초첨을 두어야 합니다. 어떤 목적의 파티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이 파티에 오게 되는 지, 그리고 그 파티를 통해 어떤 경험을 가지고 돌아가게 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드레스코드나 음식이나 파티 도중에 이벤트까지도 어우러져 나올 수 있겠죠.

 

 

 

 

 

 

 

 

여행을 좋아하는 당당한 여자 노니의 새로운 여행 책이 출간했어요. 제목은 <스마트한 여행의 조건>

(노니의 블로그 신간 소개글 http://nonie.tistory.com/1107)이랍니다. 산뜻한 빨강을 입은 책은 구석구석 경험과 정보를 적당히 녹여 놓았어요. 똑부러진 20-30대 여성들의 짧지만 굵은 여행을 위해 태어났답니다.

 

 

 

 

와인, 칵테일과 함께 두루두루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했어요. 

 

 

 

 

상큼한 오이슬라이스가 들어간 헨드릭스진.

 

 

 

 

 

레드가 드레스코드였습니다. 그래서 벨트, 버리띠, 시계 등 포인트 레드

사실 <스마트한 여행의 모든 것>도 산뜻한 붉은 색이었죠!

 

 

따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주인공의 노래에 전체 차렷! 모두 즐기는 파티. 화기애애한 분위기

 

 

사람이 좋고 그 사람을 닮은 사람들이 모이는 파티

좋은 일을 축하하고 즐거운 날을 함께하는 것에서 앞으로 더 많은 추억을 예약하는 일

이번 노니님의 출간파티에서처럼 몇몇 서로 다른 바운더리의 지인들이 만나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내고 같은 경험을 나누는 일이 참으로 흥겹다고 느꼈어요.

처음 만났지만 정말 멋진 사람들이라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게 되는 그런 아찔한 기회가 앞으로도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우리는 파티에 대해서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까요? 사실 ‘파티’라는 것이 우리가 원래 마을 사람들과 기쁜 일을 나누던 ‘잔치’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또 원래 우리 것이 아니었기에 어색한 게 사실이죠. 잔치가 좌식으로 이루어져서 어디에 앉는가가 중요한 반면 파티는 입식이어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잔치가 중앙집권적이고 계층적이라면 반대로 파티가 다원적으로 평등관계를 이루어 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먼저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건내거나 유창하게 대화하는 법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파티에 초대되어 가도 멀뚱멀뚱 어색하게 배회하기 일쑤인 듯하구요.

97년 국제 외환위기 때 외국에서 공부하던 유학생들이 대거 국내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들과 함께 외국의 파티 문화가 자연스럽게 우리 파티에 녹아들게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좀 더 자연스러운 그들의 파티매너를 익힐 수 있게 되었나봅니다.

잔치와 다른 파티라는 것에 대해 조금 익숙해질 무렵 다양한 파티가 기획되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던 파티도 있어왔습니다. 게다가 대기업들도 마케팅적 측면으로 일회적인 이벤트에 비해 사람들과 정서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파티의 효과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하구요.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우리는 파티하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아마 최근의 파티라는 것을 이야기한다면 아마도 클럽의 술과 댄스 시끄러운 음악이 함께하는 그런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지는 않나 합니다. 파티걸이라는 말의 뉘앙스도 그렇고 파티라는 원래 사교의 의미보다는 마시고 즐기는 정도의 컨셉의 파티들이 많이 있어오기도 했구요.

그런데 파티라는 것은 사교를 목적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거나 토론을 나눌 수 있는 장으로서 좀 더 넓은 시야로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저도 앞으로 작은 모임들을 기획하면서 멋진 장소들을 찾아 그만큼 멋진 이들과 함께 가치있는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아마 이 책이 더 반갑고 한 번에 읽혔는지도 모르겠네요. 실제로 책 속의 여러가지 비즈니스 모델타입이나 실제 진행되었던 파티들에 대한 소개는 파티 기획에서 고려해야할 부분들에 대해 정리해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기업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일회적이고 소모적인 이벤트이기보다는 그 브랜드의 정체성을 부각시키고 브랜드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함께 좋은 추억을 공유하게 하는 파티로서 컨셉이나 그를 표현하는 데코레이션과 프로그램 등에 대해 더 중요하게 접근해야 할것입니다.

시시각각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광고나 홍보에 들이는 비용을 이렇게 사람냄새 나는 오프라인 파티에 마음을 쏟을 수 있다는 것이 리타는 좋습니다. 잘 고민하고 잘 기획해서 잘 진행해보는 파티를 조만간 열어보아야겠습니다.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