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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터키의 아버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터키는 이야기가 많은 나라입니다. 중세시대의 신화와도 같은 수많은 이야기가 역사적으로 그리스와 로마 그리고 이집트와 뗄레야 뗄 수 없으며, 지리적으로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개성을 모두 간직하고 있는 곳이죠. 그래서 유럽의 역사에도 중국의 역사에도 이집트의 역사에도 종종 등장하는 나라가 터키의 선조들이랍니다. 워낙 너른 땅을 영토로 하였기에 독특한 자연환경에 그들의 역사를 입힌 희귀한 구조물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천혜의 자연에 그들의 맛깔나는 음식이 더해져 더 없는 추억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것은 반대로 그들 고유의 개성을 이야기하기에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변국인 그리스나 이태리가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것 처럼 소위 조상 잘 만난 덕을 보는 나라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죠. 터키는 앞서 이야기 한 역사/지리적 이유로 매력적인 관광국이 되어 국민의 90퍼센트가량이 관광산업에 종사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터키인들이 자신은 없고 조상의 찬란한 문화만 그리워하고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특히나 정치 사회적으로 조금 들여다보면 1923년 터키 공화국은 이전의 오스만제국과는 많은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우선 왕정을 폐지하고 술탄가문을 추방하고 세속주의, 공화주의, 국민주의, 개혁주의, 국가주의 등을 기본으로 하는 근대 국가를 만들고 이슬람문화에서 근대 유럽의 모습을 찾았습니다. 이 중심에는 바로 터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타튀르크가 있습니다. '아타튀르크'는 터키어로 터키의 아버지라는 말이면서 터키 공화국 제 1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성(性)입니다.

 

아타튀르크는 군인으로 청년튀르크당을 이끌고 세계1차 대전에서 높은 공을 세웠다고 합니다. 특유의 추진력으로 개혁을 단행하여 그간 이슬람을 국교로 하던 것을 분리시키는 세속주의를 강경하게 선포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이들을 처벌하므로써 종교의 자유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여성의 교육과 선거권을 주고 문자를 널리 알려 문맹률을 줄이는 등 터키인의 융합과 근대화에 큰 노력을 기울인 인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죽은 11월 10일 오전 9시 5분에는 전국적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행사가 아직도 열리고 있으며 그를 기념하는 영묘와 기념관은 앙카라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지금도 터키인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폐에도 도시의 가장 큰 길의 이름에서도 그를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해요. 

 

하지만, 그의 세속주의는 아직도 정치적인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슬람교를 믿는 국민이 전체 터키인의 90%가 넘는데 종교자유라는 명목으로 대학에 히잡을 쓰고 들어가지 못하는 등 공공기관에서 이슬람 문화와 관련한 의복 등을 금지하는 것은 그들에게 또다른 종교자유를 무시받는 처사라고 분개하는 것이죠. 실제로 이슬람친화적인 당이 집권하는 시기에는 터키에 모스크가 많이 지어지고 이슬람교 관려 사업이 많이 진행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아직도 이 부분은 예민한 사안이라는 군요.

 

 

 

어쨌거나, 세계의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서구열강의 지배하에 들어가서 많은 고초를 겪을 때, 비록 터키가 1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 되어 많은 수모와 영토의 손해를 감수했다고 하더라도 자주국가로서 든든히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역사/지리적으로 장점을 잘 파악하고 용감히 움직인 청년들과 그들을 믿은 국민, 그리고 그를 잘 이끌어 낸 리더 아타튀르크가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합니다.

 

모든 이들에게 칭송을 받기는 힘들겠지만, 그의 가치관과 명분이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중을 위한 것이고 특히 약한 이들을 보살피는 것이라면 분명 이는 존경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터키에 가면 근대화에 고향을 벗어난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구별짓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다는 성 가운데 아타튀르크를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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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9Km. 5Km/h, 227일.

 

지구둘레 2만Km의 1/3만큼 하루 꼬박 7시간씩 걸어가다 보면 세상 모든 어린이 다 만나다가 227일째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합니다. 7달하고도 보름을 더 걸어야 하는 셈이죠. 멀다면 멀고 길 다면 긴 시간입니다. 이만큼 거리를 꼭 저만큼의 시간을 들여 조금씩 그리고 서서히 터키라는 곳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차근차근 걸어 나가다보면 나중에 비록 그곳에 실제로 머무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크기는 이제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아무리 멋진 그림이라고 해도 마지막 완성하는 하나의 점을 찍는 데는 아주 찰나의 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 점을 찍기 전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과 연습은 걸어가는 시간동안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죠.

 

 

 

알랭드 보통이 <여행의 기술>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떠나기 전에 하는 온갖 설렘과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여행의 묘미를 느낀답니다. 그래서 여행을 결심한 순간부터 진짜 여행이 시작되는 거라면, 그 진짜 여행의 시작부터 낱낱을 기록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게 걸어가듯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끈기를 가지고 모아 적다보면 그 만큼의 근육이 붙어서 새로운 무언가를 받아들일 여행이 근력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게도 합니다. 분명 아침 걷는 것과 해질녘의 걷기는 다를 것이고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의 그것은 또 다를 것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쉬고 싶고 목적지를 바꾸어보고도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여정조차도 하나하나 되새겨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담기는 내용만큼 그 이야기를 써나가는 그대로의 모습을 또 기록할 수 있을 겁니다. 흔히 인생을 여행과 견주는 것처럼, 일상의 일부를 조금씩 들여 저만큼의 시간과 거리를 채우는 것은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터키하면 일단 떠오르는 것이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혼재한 다양함이나 한국의 7.5배에 달하는 넓은 영토에 펼쳐진 신기한 자연의 모습 등입니다. 터키가 유럽에 속한 나라이기는 하지만 터키영토의 97퍼센트가 아시아 대륙에 속해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아시아와 떼어 놓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나와 가까운 것에서 뭔가 다른 무언가를 상상한다면 우선 그 시작으로 그 경계만큼 신나는 곳이 또 있을까요. 그래서 그런 곳인 터키를 걸어가 보는 첫 여행지로 삼아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지리와 역사, 음식과 놀이, 종교와 예술, 숙박과 교통, 정치와 경제 등을 발판삼어 진짜 여행을 해보겠습니다. 아마 이 여정이 끝나갈 즈음이면, 그래서 정말로 꾸준히도 반년남짓을 잘 걸어주었다면 터키 땅을 밟는 그 순간만큼은 여행의 시작이 아니라 마지막이라는 걸 두 다리 두드리며 뿌듯해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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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은 여행했던 장소들을 그곳을 거쳐간 유명한 인물들의 작품이나 저작을 연결지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 나갑니다. 도저히 어느하나 새롭게 바라보고 측정할 수 없을만큼 모든 것이 알려진 도시를 걸으면서, 두 시간에 한번 해수 온도를 측정하거나 파리가 해발 몇 미터까지 살아갈 수 있는지를 조사하는 것과 같이 호기심과 발견에 대한 목마름을 채워본다던가, 사이프러스나 올리브나무의 형태를 기존에 전혀 다른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던가 하는 경험들은 또 하나의 여행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누구나 같은 공간에서 느끼는 것은 다르고 관심있어 하는 주제에 더욱 큰 눈을 뜨게 될겁니다. 그래서 여행이라는 설렘과 두려움을 가슴에 안고 떠나고 돌아오기를 반복합니다.

이제부터 저는 그 설렘을 달래고 미지의 공간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버리기 위해 흥미로운 숙제를 해볼까 합니다. 바로 터키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국내 곳곳의 터키의 모습을 전하고 터키의 문화를 이해해 나가는 ‘터키에 걸어가다’라는 방대한 계획서를 만들어 보는 것이죠. 

여행은 낯선 곳에서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그 것을 통해 한 층 성장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그 곳으로의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도 즐거운 여행의 일부일 것입니다.

올해 가을로 예정된 터키여행을 준비하며 지리와 역사, 음식과 놀이, 종교와 예술, 숙박과 교통, 정치와 경제 등 터키의 다양한 모습을 알아 나가고 때때로 우리나라 곳곳에 숨은 터키의 모습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서울에서 이스탄불까지는 7,939Km입니다. 한 시간에 5Km를 걷고 7시간을 쉬지 않고 걷는다면 약 227일이 걸립니다. 7달하고도 보름을 더 걸어야 하는 셈이죠. 올해 가을 터키 여행을 준비하면서 딱 이 기간 동안을 걸어가는 기분으로 찬찬히 알아보면 어떨까요?

터키하면 일단 떠오르는 것이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혼재한 다양함이나 한국의 7.5배에 달하는 넓은 영토에 펼쳐진 신기한 자연의 모습 등입니다. 터키가 유럽에 속한 나라이기는 하지만 터키영토의 97퍼센트가 아시아대륙에 속해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아시아와 떼어 놓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지리와 역사, 음식과 놀이, 종교와 예술, 숙박과 교통, 정치와 경제 등을 주제로 즐겁게 여행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이 준비가 끝나갈 즈음이면 여러분들도 터키로 떠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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