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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의 묘미 중의 백미를 꼽으라면 저는 무조건 ‘재래시장 둘러보기’를 꼽을 겁니다. 대형마트들이 속속들이 생기고 동네 가까운 곳에는 친절한 동네 가게들이 있기는 하지만, 5일에 한번 7일에 한번 씩 온 마을 사람이 북적이던 그 재래시장에 대한 향수가 있어서입니다.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라는 의미는 백분의 일 정도나 될까요?

우리나라 남해를 끼고 있는 여수는 아무래도 수산물이 시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였어요. 물론 우리가 들렀던 곳도 그런 곳을 주로 다녔지만 말입니다. 생물에서 해풍에 말려둔 고기와 횟감용 선어까지(여수에서는 활어회보다는 약간 숙성시켜 질감을 살린 선어회를 즐겨 먹는다고 해요.), 그 종류도 다양한 해산물에 눈이 휘둥그레 해졌습니다. 사실 리타는 부모님께서 생선을 좋아하셔서 집에서 밥을 먹을 때면 생선반찬이 많아 오히려 생선류를 즐기는 편은 아니었어요. 특히 구이가 아닌 물이 자작자작한 찜이나 전골 같은 걸 마다하곤 했죠. 하지만 이번 기회로 그 입맛이 확 달라졌다는 말씀!

좋은 추억만들러 훌쩍 떠나보자

 

 

 

 


 

 아직은 한산한 포장마차 거리입니다.

 

 

 

전라남도에 왔으니 홍어회가 빠지면 서운하지용~

 


 



독을 제거한 돔이라고 하네요~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서 찾은 새벽시장입니다. 한밤의 고요를 활기로운 시장의 열기가 깨우는 이곳!


 

 

 

 

 

 

 

 

 


 

연등천 포장마차촌


연등천을 끼고 포장마차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이곳 포장마차들은 그날그날 시장의 상황에 따라 주인장의 초이스가 달라지지요. 그래서 안주도 그날그날 달라집니다. 저희가 갔을 때에는 낙지와 성게가 싱싱했어요. 이날 리타는 이렇게 성게를 먹어보기는 처음이었는데요. 정말 달고 상큼한 맛이었습니다. 해산물이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는 건가 싶었어요. 시원하게 반으로 쪼개어져 나온 성게를 들고 입으로 쭉! 들이마셨는데요. 마치 과일을 먹는 느낌이었답니다. 여수의 소주 ‘입새주’와 멋진 궁합을 이뤄내었다죠!



 


 

고소한 배추 속을 갈치젓에 찍어 드셔요~

싱싱한 성게에요. 샛노란 속이 보이시죠? 신선한 바다향이 한 가득입니다.

 




 

해산물 쇼핑 삼매경


시장을 한바퀴 돌아보기도 하고 새벽시장의 그 오동통하고 신선한 생선들을 만났으며, 각종 횟집(서대회무침, 삼치회, 놀래미, 광어회)를 다니면서 만난 여수의 맛 때문에 집에 계신 부모님이 생각이 났어요. 리타는 이날 갓깁치 2kg(1kg에 8000원이었어요.)에 참조기 등을 섞어서 3만원어치를 샀어요. 그걸 바로 얼음박스 포장해서 집으로 택배해서 부칠 수 있었답니다. 크기에 따라서 가격이 다른데 박스, 포장에 택배까지 해서 저는 7500원 좀 더 큰 것은 9000원이 나오더라구요. 포장하는 집은 따로 있으니 여기저기에서 산 물건을 한번에 포장하면 따로 보내지 않아도 된답니다.

좋은 추억만들러 훌쩍 떠나보자

 



 

이렇게 집으로 몇몇 가지를 보내고 나니 혼자 맛있는 것을 먹은 게 덜 죄송스럽기는 했지만, 다음에는 꼭 부모님 모시고 다시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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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통영에도 재래시장이 있었습니다. 바닷가라 신선한 수산물들이 있어 더 생기가 도는 느낌이었습니다. 조금 더 구불구불하고 조금 더 비좁은 재래시장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시장을 향했습니다. 어제 버스를 타고 지나다 중앙시장이 있다는 것을 눈여겨 봐뒀거든요. 시장에 들어서니 제가 대구에서 온 것을 알았나봅니다. 대구 포목점이 딱 보이더라구요. 너무 억지인가요?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회를 떠서 혼자 청하한잔을 할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그러다가 식당을 들어섰어요. 메뉴판도 없고 식당 테이블은 장판으로 쌓여 있습니다. 무언가 흘려도 스윽 한번만 닦으면 금새 닦이는 편리한 테이블인 셈이죠.

아무렇지 않다는 듯 앉아서 과감하게 '밥주세요'했습니다. 그랬더니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밥을 가져다 주셨어요. 감자, 도토리묵, 깻잎, 무생채, 젓갈, 부추김치, 고구마줄기나물에 흰쌀밥, 홍합이 들어간 미역국 그리고 생선찜이었습니다. (저 생선의 이름이 무엇인가요?) 이렇게 해서 6000원. 물론 가격도 계산할 때 알았어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별다른 반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식당에서 흔히 먹는 주 메뉴가 있는 밥은 아니었지만, 괜히 엄마 생각도 나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깻잎도 그렇고 감자조림도 그렇고 생각보다 맛있더군요.
지나다 보니 시장 할머니들이랑 아줌마들도 저랑 똑같은 메뉴로 밥을 먹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요. 아마 이집에서 배달한 음식인 것 같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이 밥상이 얼마일까 궁금하더군요. 아마 같지는 않을꺼야... 하고 생각했어요.


 식당 테이블 위에 놓인 수저통과 이쑤시개 통과 두루마리 화장지, 제각각의 원통형이 이렇게 놓여 있으니 정물화가 그리고 싶더군요. 시골 시장의 밥상다운 저 물그릇이 보이십니까? 아참 그리고 저 수저통을 보고있자니 엊그제 다녀온 안동 하회마을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곳에서 찍었던 꽃이랑 너무 닮아있어서 꽃사진 가지고 와봤어요. 닮은 것 같나요?




밥을 먹고 한가로이 거닐다 보니 시장반대쪽 입구에 이런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비가 잠시 그친 조용한 선착장입니다. 구름이 한폭의 그림처럼 주변을 감싸고 있는 것이 포근하게 느껴졌어요.




선착장 주변을 따라 걷다보니 꿀빵이라고 적힌 상점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천안에는 호도과자 경주에는 황남빵 그리고 통영은 꿀빵이라던가요?



제과점에서 사먹는 생도넛같은 맛에 속에는 고구마, 커피, 팥 등이 들어있습니다. 저렇게 세개에 3천원이고 다양한 형태의 포장으로 팔고 있더군요. 저는 간단하게 맛만 보려고 3개짜리 두개만 샀습니다. 한두개 먹고 집에 가져가서 어머니, 아버지, 동생 맛만 보여드리려구요.


선착장 옆에 카페베네가 있었습니다. 공격적으로 체인점을 늘리더니 통영 바닷가 시장옆에도 카페베네가 들어와 있더군요. 모처럼 앉아서 커피한잔하고 쉬었습니다. 가져간 책도 읽고 꿀빵도 맛보고 그러다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액자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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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기에서 뵙는군요.
    통영 여행기가 아주 산뜻(?)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 산뜻하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좋은 사진과 글을 블로그에 많이많이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많이 배우고 많이 감상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꼭 찾아 뵐게요~ ^^
  2. 혼자여행 멋지네요 블로그보고 용기내서 시도해볼까해요 ㅎㅎ
    • 넵~ ^^ 저도 여행초보인데요 설레는 맘만 있으면 어디든 용감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스마트폰도 유용했던 것 같아요. 지은님도 멋진 여행하시고 기회가 된다면 그 여행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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