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흘러흘러 '제주 올레 5길'

 

등잔 밑이 어둡다?

돌아오는 날 아침에야 리타가 묵었던 숙소가 제주 올레길 중 5코스에 해당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대부분의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날 돌아오는 아침 일찍 일어나니 계속 맑았던 제주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제주에서 비도 맞아보고 가는 가 싶은 생각에 아침 산책을 했습니다. 전날 밤에 봐 두었던 항구 쪽으로 빗방울 튀기면서 슬리퍼를 신고 터덜터덜 걸으면서 바다를 바라보니 검은색 돌이 비에 씻겨 더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어요.

 

 

그렇게 펜션들이 모여있는 곳부터 등대까지 총총 걸어가다보니 해녀들이 모여 도구를 손질하는 공간도 나타타고 길 한가운데 겁도 없이 나선 작은 게도 만났습니다. 정자가 있는 곳에서 먼 바다를 바라보니 검은 돌이 호선을 만들며 이어진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제주 여행의 마무리를 그윽하게 하는 것도 참 운이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처음에는 간단히 십분 정도 돌아보자는 생각이었지만 가다보니 길이 길었고 돌아오다보니 반대쪽 길도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잠깐 들어가보자고 생각했던 정말 조그만 오솔길을 돌아오니 백분은 족히 아침 산책을 하게 되었답니다.

 

 

 

제주의 올레길은 21코스에 복선으로 된 5곳을 포함해 26길이 있습니다. 대부분 제주 해안선을 따라 돌아오는 길로 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올레 사이트(http://www.jejuolle.org/)에서 전체 코스와 세부 코스의 내용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리타가 우연히 걸었던 길은 올레길 중 5코스에 해당하는 길이었습니다. 

 

 

 

올레5길은 제주 남쪽 서귀포시 동쪽에 위치한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리타가 걸었던 코스는 남원포구에서 큰엉입구를 지나 큰 리조트를 돌아 앞길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오다보니 코코몽랜드도 보이더군요. 

 

처음에는 숨겨진 작은 공원을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나무잎이 드리워진 좁다란 길을 따라 걸으니 해안으로 내려가는 난간과 계단이 군데 군데 나타나고 중간에는 둘러앉아 쉴수 있는 벤치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계단을 내려 탁트인 바다를 바라보는 너른 발코니에 막연하게나마 이 길이 정말 혼자 걷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렇게 용암이 흘렀다가 식어서 만들어진 독특한 형태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 아무도 찾지 않는 그런 공간을 걷는 그런 기분 전해지시나요?

 

 

안녕?

 

 

이번 여행을 통해 정말 눈에 담고 귀로 듣는 이 경험을 한장의 사진에 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알게 되었어요. 물론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였지만 사진이 이렇게 초라하게 느껴지다니요. 구불구불 이어지는 이 난간들이 보이시나요? 저 아래 검은 돌들과 파도가 아침 이른 새소리와 어우러진 이 경험을 꼭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올레길을 뱅글 돌아온 지인들을 부러워하기는 했지만 이번 제주 여행은 휴식이나 휴양이었기에 줄이고 느끼고 즐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올레길을 돌아보겠다는 생각은 깊게 하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이렇게 우연하게 만나 길을 열어준 제주의 길, 그 중에서도 마음에 꼭 든 올레길 5코스가 정말 고맙게  느껴집니다.

 

쓸데없는 도전의식이나 무언가 대단한 성취감을 위한 걷기를 위한 것으로 오해했던 올레길 걷기는 사실은 이렇게 우연하게 누군가의 앞마당길로 들어서는 호기심과 유연함과 자연과 조화를 누리는 일종의 휴식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비가 내리고, 어떻게 일찍 일어나서 기꺼이 밖으로 우산을 받쳐쓰고 나간 것부터 남들 모르는 해안 숲속길의 냄새는 리타만 기억하는 걸로, 이렇게 자랑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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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읽고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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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문화거리 이중섭거리 4가지 매력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이중섭거리는 이중섭의 거주지와 이중섭 미술관, 이중섭 공원, 소소한 공방과 카페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면 한시간정도 휘리릭 둘러볼 수 있고 시간이 많다면 1박2일도 부족할 것 같아요.

 

 

이중섭의 굵은 필치가 인상적인 그림을 이중섭 거리 중간중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리타는 이중섭 미술관 찾아 간 것이었는데요. 주변에 이렇게 다양한 것들로 거리를 만들어 두었는지는 몰랐습니다. 리타의 여행철학이라면 '여행지에서 현지인이 되어 볼 것'인데요. 그래서 현지 음식이나 현지 음식, 그리고 그곳의 문화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항상 엿보게 됩니다. 그것들 중에는 재래시장, 지역 미술관 돌아보기 그리고 조그마하고 이쁘장한 카페에 찾아 잠시 여유를 부려보기 등이 있습니다.

 

 

이중섭 문화거리 매력 1

이중섭 공원

 

 

제주 여행 2일차 중 함께 간 일행들과 별도로 움직이는 짧은 시간에 우리는 이중섭 거리를 오게 되었습니다. 다른 일행은 올레 7길 중 일부를 걷기로 하였고요.  이중섭 공원은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 자그마한 초록을 만나볼 수 있고 그늘이 있는 정자가 있어서 얼음물만 있으면 나름 시원한 휴식을 만들수 있습니다. 뒤 편 계단에는 주변에 핀 수국과 닮은 그림이 그려져있었답니다.

 

 

 

 

이중섭 공원에 왔다가 올레길의 유래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추임새나 기분 좋을 때의 감탄사 쯤으로 생각되기 쉬운 올레(아마 광고때문이겠죠)는 길거리에서 제주 전통가옥의 마당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주의 올레길은 두사람이 나란히 걷기에도 좁은 길이 있나봅니다. 우영팟, 머귀낭이나 폭낭 등 몇 가지 단어를 풀어 써둔 푯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푯말 속에 <섶섬이 보이는 풍경>작품은 이중섭 미술관에서 감상할 수 있답니다.

 

 

 

이중섭 문화거리 매력 2

이중섭 미술관

 

 

이중섭 공원 바로 옆에 위치한 이중섭 미술관은 개관한지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담뱃값의 은박지에 각인을 해서 염료를 바르고 닦아 내는 방법으로 만들어낸 은지화 몇 점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이랍니다.  

 

 

2층에는 신옥진의 기증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이중섭과 관련한 사람들, 시대를 반영한 다양한 개인 소장 작품을 기증한 뜻깊은 전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중섭이 살았던 집에도 붙어있는 '소의 말'이 새겨진 조각작품이 미술관 한켠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중섭 문화거리 매력 3

이중섭 거주지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이중섭의 집과 아내와 주고받은 편지(이중섭미술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2평도 안되는 작은 공간에서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도 이중섭의 작품활동에 중요한 시기라고 전해집니다.

 

 

 

 

 

이중섭 거주지를 둘러보던 중 알게 된 사실은 이 사진에서처럼 오른쪽 사람들이 드나드는 공간만이 이중섭의 거주지이며 나머지 공간은 원래 주인의 실제로 거주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저 할머니가 이 집의 주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생면부지의 여행객들이 아침낮저녁으로 드나들며 사진을 찍는 것이 많이 불편하지는 않을까 하여 얼른 마당을 빠져나왔습니다.

 

 

 

이중섭 문화거리 매력 4

이중섭 거리

 

 

이중섭 거리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이정표가 나오는데요. 제주에도 명동이 있다는 걸 보고 한컷 찍었습니다. 춘천에도 유명한 닭갈비 거리가 명동에 있는데요. 서울의 명동 말고도 이렇게 좋은 동네에는 명동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나봅니다.

 

 

 

이중섭 거리 곳곳에는 이렇게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리타도 저기 그려진 벤치에 앉아서 포즈를 취해보기도 했는데요.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이어지는 이런 벽화들은 이중섭 거리를 더욱 천천히 돌아보게 만듭니다.

 

 

 

타이어에 심어놓은 식물과 벽화, 저 대걸레와 가스통을 비껴서 찍으려다가 같이 찍어 보니 이것도 나쁘지 않네요.

 

 

 

 

작은 악세서리와 향긋한 꽃을 팔던 가게를 지나면 책내음이 풍겨지는 잠깐이라도 들렸다가 가고싶은 카페가 나타납니다.

 

 

 

 

 

이중섭 미술관 맞은편에는 중섭공방이 있는데요. 직접 공예를 체험해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리타는 만나지 못했지만, 이중섭 거리 주차장 옆쪽으로 난 조그만 골목으로 문화거리가 마련되어 예술가들이 마켓을 열 수 있는 시설이 있었습니다. 운이 좋다면 제주의 예술가들이 모여서 소소하게 열리는 장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중섭 미술관은 서귀포시 정방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064-733-3555

서귀포시 시내에 있으니 시내 구경도 하고 바로 옆에 있는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장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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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호! 색다른곳!
    꼭가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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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자림 숲길, 요정으로 만들어드려요!

 

리타처럼 처음 제주에 가는 사람들은 제주 어디에 무엇을 보러 가야 할지를 모릅니다. 이런저런 여행책자나 블로그 혹은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름대로 찾아다니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들은 주관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적당히 구분하고 계절이나 일정에 따라 나름의 코스를 만들어야 그나마 후회가 덜할거에요.

 

그래서 전화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인들에게 제주도 관련 팁을 물어보았더니 맛집, 여행지, 차편이나 올레 길 코스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답니다. 그 중에 사진과 함께 소개받은 곳이 바로 비자림이랍니다. 비자림은 비자나무로 만들어진 숲길로 흔히 볼 수 없는 형태의 다양한 모습의 나무들이 잠시나마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해주는 것 같았답니다.

 

 

비자림을 한바퀴 도는 데는 넉넉히 1시간 반이면 충분해요. 중간에 약수도 떠 마실 수 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별다른 기대없이 들어갔다가 오길 정말 잘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좋은 곳이었답니다.

 

 

비자림 입장료는 어른기준 1500원이에요. 앞서 들렀던 만장굴처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랍니다. 비자림은 제주북부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우리일행은 만장굴, 김녕미로공원과 함께 반나절 둘러보았습니다.

 

 

붉은 토양과 초록 잎이 대조를 이루면서 더 청량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비자림 들어설 때부터 향기가 나는데요. 은은하면서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길을 설명해주는 분도 계셔서 다른 여행객들은 경청하면서 둘러보고 있었는데요. 우리는 새 소리, 바람소리, 곤충소리에 귀기울이면서 따로 또 같이 걸었답니다. 길도 구불구불하다가 둘로 나뉘고 합쳐지고 나무가 고개 숙이며 터널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아직 제주의 바다를 만나보지 못하고 동굴을 들어갔다가 숲길을 헤매는 것이 어쩌면 정말 보고 싶은 것을 아껴두는 심정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만장굴과 비자림이 주었던 신비하면서 청량했던 그 기분은 제주의 맑은 바다를 만나고도 쉽게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소나무과에 속한다는 비자나무가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비옥한 토양에 숲을 이루고 있는데요. 이렇게 높다랗고 우거진채로 숲길을 산책하는 이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껑충하고 곧은 자세로 올라가는 나무가 아니라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듯한 굵직한 나무는 자유로움이나 휴식을 드러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손들 뻗으면 닿을 듯한 높이로 적당히 유려하게 뻗어나가는 가지가 이런저런 모양을 만들어 제각각의 표정을 짓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길로 가더라도 우리는 길을 잃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 방향으로 갈 지를 결정할 때마다 두근거리는 것은 어쩌지 못합니다. 잠깐 돌아보기만 하려고 들렀던 비자림인데, 결국은 자갈길까지 포함하여 크게 한바퀴를 다 돌고 나오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덩굴이 나무를 타고 오르는 모습이 독특해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주변 화산섬의 독특한 지질을 드러내며 이렇게 독특한 모양을 한 나무를 볼 수 있다는 게 신선한 경험이었네요. 이런 제주를 이제야 와보았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인적 드문 이런 숲 속을 거닐다보면, 마치 내가 숲속에 사는 동물이나 요정이 된듯한 착각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말이 필요없이 그저 거닐다가 힘들면 앉아서 쉴 수 있는 그런 곳이죠. 생각에 잠기든 생각을 잊든 그건 마음이구요. 이런 나무 위로 풀쩍 올라가서 주변을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습니다.

 

 

편안하게 늘어지다 못해 땅으로 누워버리려는 나무를 이렇게 다른 버팀목으로 지지해둔 나무도 있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분다는 제주이기에 그저 하늘로 하늘로 자라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이렇게 누워있는 나무들을 만나는 것도 일상의 휴식을 위한 우리의 발걸음을 위로해주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놓칠 뻔 한 '연리지' 입니다. 두 나무가 만나서 마치 한그루의 나무처럼 꼭 붙어 자라온 나무입니다. 나무의 오랜 생명력에 이렇게 두 나무의 연결이 주는 의미는 무척이나 로맨틱하면서도 성스러운 기분마저 듭니다. 그 오랜 세월동안 서로를 감싸안으며 한그루의 나무처럼 살아가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요. 이번 여행을 함께하는 일행들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아직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더 의미있는 조우였다고 생각합니다.

 

 

출구로 나가면서 길이 넓어지더니 이렇게 돌담길이 드러납니다. 기대어 사진도 찍어보고 그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보기도 하면서 돌담을 따라 바깥으로 나가는 길이 다소 아쉽기도 했습니다.

 

비자림도 숲이 우거져 있어서 한낮의 더위는 다소 식혀줍니다. 게다가 몸 속까지 휘돌고 나가는 상쾌한 내음의 공기도 여행에 생기를 더해주는 기분이었어요.  

 

 

목마른 사슴이 어찌 카페를 지나갈까요. 비자림 입구에 위치한 카페에 들러 시원한 물도 마시고 한라봉 청이 올려진 제주스러운 빙수도 한 숟가락씩 나누어 먹으니 이런 걸 화룡정점이라고 하는구나 싶었어요.

 

 

 

 

 

 

비자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음

064-710-7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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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명물 고기국수, 자매국수

 

처음 제주 땅을 밟았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순간부터 이미 2박 3일의 일정을 나름대로 시뮬레이션을 해보았죠. 이왕 새로운 곳에 왔으니 먹는 것도 특이한 것을 찾아보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렌터카를 빌려타고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국수거리가 있는데요. 그 중에 자매국수가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유명한 곳이 몇군데 있는데 이 곳 국물이 조금 더 삼삼하고 담백하다는 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매가 운영하는 곳이라서 이렇게 이름을 자매국수라고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식당에 계시는 분들은 모두 여자분들이더군요. 간판도 그렇고 내부도 그렇고 오랜 전통의 분위기는 없었지만 그래도 20분이나 기다렸으니 맛있는 국수가 나오기를 기대했어요.

 

 

 

고기국수 외에도 멸치국수와 비빔국수도 있었고 여름별미로 콩국수와 열무국수도 메뉴에 있더군요. 그래도 소위 맛집에 왔다면 주로 내세우는 메뉴를 먹어봐야 한다는 사실을 지난 옥천 물쫄면집에서 느낀 바가 있기에, 고기 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국수가 메뉴다 보니 여행객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지만, 금새 후루룩 먹고 금방 금방 나가기에 회전율이 좋더군요. 언젠가 TV에서 보았는데 고기국수에 올려진 고기가 국수 먹는 횟수라고 하던데 리타에게 준 고기 국수에 고기 고명이 같이간 신랑보다 많아보인건 기분탓이었을거에요. 그래서 여러번 나누어 먹어도 푸짐한 양이 금새 배고픈 마음이 사라지게 했답니다.

 

 

 

무엇보다 고기 국물이 냄새가 나지 않고 담백하고 국수도 쫄깃하면서도 식감이 살아있는 것 같았어요. 평범한 국수보다 조금 굵고 탱글한 느낌이 있었고 노란색을 띄고 있어서 뽀얀 국물 속에서 더 먹음직 스럽게 보이더라구요.

 

 

 

요렇게 밑반찬이 나오는데 특히 양파가 상큼하고 아삭한 것이 맛이 좋았답니다. 김치는 방금 담은 김치라서 싱싱한 느낌이 들었어요.

 

 

 

메인 메뉴 고기국수입니다. 옆에 마련된 고추가루와 김가루를 뿌려먹는데 김가루를 조금 많이 넣었나봅니다. 그래도 뽀얀 국수에 빨갛고 까만 색이 올라가니 보기에 더 예쁘게 보이는 것 같아요. 고기가 얇아서 그런가 정말 다른 국수보다 리타 국수에 고기가 많이 보이지 않나요? 괜히 뿌듯했네요.

 

 

비빔국수인데요. 날씨가 더워질 수록 새콤한 것이 매력적인 메뉴가 아닐까 합니다. 아삭한 오이에 매콤한 청양고추를 베어 먹으면 감칠맛이 날 것 같아요. 일행이 정말 맛있다고 하여 고기국수로 배가 부른데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도 담백한 고기 국수로 거뜬하게 힘내서 제주 여행을 시작해보기로 한 것은 잘 한 것 같아요.

 

 

자매국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일도2동 064-72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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