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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극장, 조미료 없는 건강한 웹툰

 

웹툰을 보는 이유를 대보라면 수십가지도 더 될테지만, 그 이유 중에는 소소한 일상을 데워주는 따뜻한 이야기에 대한 갈증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청춘극장>이라고 생각해요.

 

이은재작가가 다음에서 연재중인 청춘극장은 제목 그대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독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긴장감은 없지만, 우리가 지나왔거나 머물고 있는 일상을 그대로 옮겨 놓고는 쓰담쓰담해주는 기분이랄까요.

 

 

 

 1편에서 3편정도의 옴니버스로 진행되는 웹툰 청춘극장에는 이 터널이 종종 나옵니다. 복서, 파일럿, 탁구챔피언이 되고싶어 하는 꿈을 가진 소년들이 통과하는 길입니다. 만약 저 길을 지나면, 지금 하고 있는 모든 고민들과 노력이 언젠가는 모두 보람으로 돌아올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게 만드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뉴스 사회면에서 많이 접하는 모습들이라 그리 새롭지도 않지만, 서로 얼기설기 연결된 그 약한 관계속에서 지속적으로 그들 스스로의 삶을 데우고 힘을 내고 다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묘한 감동을 불러 일으킵니다.  

 

젊은 회사원은 학창시절의 자유로움을 잊은 채로 연인에게도 이별을 선고받고, 멀쩡히 공부잘하던 녀석은 대뜸 동네 체육관에서 온몸이 부서져라 권투를 배웁니다. 언제 떠날지 모르는 노량진 고시원의 고시생이나 가족과 회사에서 찬밥신세인 중년 가장의 쓸쓸한 모습도 잊지 않습니다.

 

 

 

비록 지금을 찌질한 신입사원이라도 과거 똘끼충만한 라커였던 자신에게 위로를 받거나 전국 수학경시대회 1등보다 순식간에 날라온 가벼운 잽 한방에 온몸을 다해 열정을 불살라보거나, 혹은 아무도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쓸쓸함에 젖었지만 그 누구보다 용감했던 과거 아버지로서의 모습으로 위안과 에너지를 충전해냅니다.

 

 

 

골방에 틀여박혀 과거 왕따의 괴로움으로 삶을 방치하는 은둔형 외톨이도, 누군가를 이기고도 패한 상대방에게 미한한 감정을 가지는 소심한 챔피언도 동생에게 열등감을 가지는 미운오리 언니도 결국에는 자신의 길을 찾아내고야 마는 결말이 있기에 이 웹툰은 푸르른 사람들의 이야기, 청춘극장입니다.

 

 

다행이다, 사랑한다. 미워질 때까지 조금 더 있자.

짤막한 독백에 우리는 각자의 소소한 근심을 털어버리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이은재의 '청춘극장' 보러가기]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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