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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만두, 소박투박하다

 

어디인지 이끌려 들어간 이북만두, 작은 한옥집을 개조해서 만든 음식점이라 원래는 안뜰이었을 홀로 쓰는 곳은 천정을 비닐로 막아두어 그런지 빗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더군요.

 

역시 비가 오는 날에는 뜨끈한 만두국에 빈대떡을 딱 먹어줘야 하는 것 같지만, 어째 이북만두에서는 접시만두에 김치말이밥을 먹었습니다. 물론 만두국도 시켜두기는 했지만요.

 

 

 

동굴을 지나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기라도 하듯이, 빌딩숲 뒷쪽 골목을 스윽 돌아서니 이북만두 간판이 보이더군요. 안쪽에는 이미 많은 손님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빗길에 발도 젖어서 방으로 들어가기도 귀찮은 마음에 홀에 앉아있자니 메뉴를 준비하는 분주한 주방을 들여다보거나 사방의 시끌시끌한 방을 엿보기도 했어요.

 

 

큼지막하게 써있는 메뉴가 아마도 대표메뉴겠지요? 손만두국에 김치말이밥을 시키고 앉아 더 둘러보았습니다. 나중에 다른 방 손님들이 만두전골을 시켜 먹는 걸 보니 맛있어 보이더군요. 

 

 

 

기본 찬인데요. 어묵 볶음과 김치입니다. 김치는 직접 담그는 지 평범한 김치와는 조금 다른 맛이었습니다.

 

 

 

김치말이밥입니다. 김치말이국수와 같은 베이스에 국수대신 찬 밥이 들어있는데요. 냉한 음식을 위해 식혀둔 밥을 넣어서 밥이 쫄깃하니 색다른 메뉴였습니다. 큼지막한 주걱으로 앞접시에 덜어서 먹었는데요. 두명이 하나를 먹어도 충분할만큼 넉넉한 양이었네요. 새콤하고 고소한 맛입니다. 딱 군침도는 그런 맛 아시죠?

 

 

사실 만두의 비주얼은 기대보다는 별로였습니다. 접시가 너무 남아도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북만두'라는 상호이기에 만두맛을 봐야 여기에 와보았다 말할 수 있겠죠? 만두피는 두툼한 편이라 얇고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다소 텁텁하다 여길 수 있어요. 하지만 속은 담백하게 깊은 맛이 있습니다. 두툼한 만두피때문인지 든든한 느낌도 드네요.

 

 

 

 

만두국의 모습이에요. 만두가 3개 들어있는데요. 국물 정도만 떠 먹어본 탓에 어떻다 말하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접시만두처럼 한가지 메뉴라고 보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싶은 비주얼입니다.

 

화려한 요리의 비주얼이나 색다른 맛, 서비스를 기대하지 않는다면 정겨운 옛집 온돌방에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투박하게 생긴 음식을 먹는 그 나름의 정취가 있을 것 같습니다. 

 

 

 

후식으로 5sijung, 기본으로 스콘이 나온다는 그야말로 여성취향의 아기자기한 카페인데요. 스콘덕에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가격대는 아무래도 스콘덕분에 조금 더 비싸기는 하더군요.

 

 

 

 

모처럼 저녁 모임에 색다른 메뉴로 과식하지 않아서 좋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가는 줄 몰랐던 것이 기분 좋았습니다.

 

이북 손만두 가게나 오시정의 스콘처럼 담백한 맛은 눈을 번쩍 띄우지는 않아도 습관적으로 먹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사람도 그렇겠죠?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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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풍스러운건 있지만 가격 및 젊은 사람입맛엔 아니네요.
    시청자리라 사람이 많은듯.
    솔직히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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