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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의 세가지 관전 포인트 '의리, 가족, 뚝심'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양아치가 하는 일마다 성공을 거둡니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늘 힘을 주고 받습니다. 사실 이런 캔디 드라마는 그동안 많이 있어왔다지만 최근들어 우리에게 불어닥친 '의리'열풍은 이 드라마를 조금 색다르게 보도록 합니다. 돈보다 사람이 중하고 가족의 행복이 최고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다는 사람들은 어쩌면 이렇게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빅맨은 사훈을 '가족'을 내세운 현성유통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대결을 그립니다. 두 사람은 배경과 성격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이 다릅니다. 문제를 인식하고 풀어내는 방법이나 책임지는 모습이 상반되게 나타납니다.

 

김지혁은 문제를 주변 사람들에게서 듣습니다. 그리고 그 것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발로 뜁니다. 강동석은 문제를 찾아내고 주변사람들에게 그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합니다. 귀를 열고 발로 뛰는 사람과 눈만 부릅뜨고 입만 날카로운 사람이죠. 그래서 '가진 자' 김지혁은 사람과 열정을 가지고 '못 가진 자' 강동석은 태어날 때부터 입에 물고 있던 은수저까지 빼앗길 처지입니다.

 

 

 

강동석은 비뚤어진 가족의 온실에서 자란 기형적 인물입니다. 애초 드라마 시작부터 김지혁과 강동석의 관계는 심장을 이식하기 위한 비열한 목적으로 어정쩡한 가족을 맺게 됩니다. 강동석의 비뚤어진 성격은 그의 지위와 경제적 능력을 증폭시키고 개인에서 다수의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의 고장난 심장은 드라마 빅맨의 스토리 라인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냉정한 것 같지만 분노와 비열함을 애써 약한 심장을 달래기 위해 이를 악다무는 모습은 그 어느 적대자의 역할 중에서도 섬뜩한 부분이 많아요.

 

 

 

동석의 아버지는 기업의 회장이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로 아들의 비열함을 더 드러냅니다. 기업가로서 행하는 비리나 꼼수 이면에 아들과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지혁의 심장을 뺏어서라도 아들을 살리고자 했던 비틀어진 아버지의 모습, 그렇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점점 지혁을 인정하게 되고 동석을 타이르는 모습은 두 남자의 한편에서 약간의 완충효과를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동석의 아버지보다는 어머니가 문제입니다. 아들을 감싸기에 급급해하는 모습 이면에 냉정하고 섬뜩한 표정이 만들어질 때마다 동석을 만든 것은 결국 어머니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녀에게는 그것이 가족의 사랑이라 여길테지만.

 

 

 

지혁에게도 가족은 있습니다. 비록 혈연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동석의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생각하는 마음이나 그를 표현하는 방식이나 그리고 그 사랑에 감사해 하는 마음이 너무 따뜻합니다. 그 따뜻한 온기를 만들어내는 그의 의리와 뚝심은 곧 주변 사람들이 듬성듬성 가지고 있던 마음의 온기를 더하게 하여 큰 불을 만들어 내는 모습입니다. 오죽하면 피도 눈물도 없는 건달 조화수가 그를 전폭 지지하고 나섰을까요.

 

 

 

잘못은 냉정하게 꾸짖고 잘하는 모습은 칭찬하고 더 큰 포부를 키워주는 사람이 어쩌면 진짜 아버지가 아닐까요. 조화수는 김지혁에게 순대국밥집 어머니와 함께 밝고 바른 길에서 떳떳한 기업가가 되기위한 자신의 꿈을 대신 이뤄주도록 버팀목이 되는 아버지로 분합니다. 오늘 이 장면이 리타가 드라마 빅맨 리뷰를 쓰도록 만들었네요.

 

 

  

 

빅맨의 표면은 흔한 재벌가의 이야기에 청춘남여의 3각 혹은 4각 구도가 보입니다. 하지만 강동석과 김지혁 사이의 소미라나 동석의 여동생은 각각의 가족의 진심과 의미를 되새기는 역할로 충분합니다. 물론 소미라가 강동석과 김지혁의 대결구도를 이끄는 것 처럼 보이지만, 트로이목마 신화나 클레오파트라가 일으킨 로마의 신구장수의 대결 전설에서 이야기 하는 것 처럼 결국 구실로서의 역할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이다희라는 배우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부터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키가 커도 예쁘고 여리여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배우죠.

 

 

가족을 둘러보고 지금의 행복을 위해 정말 중요한 것을 꿋꿋이 지켜내는 '의리'에 열광하는 지금,

 

당장 자신부터라도 눈앞의 이익만 바라고 사람과 행복과 관계를 가볍게 여기지는 않은 지, 메주를 쓰려면 좋은 콩을 불려서 잘 만들어야 한다는 기본을 잊고 있지는 않은 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감정이입했네요.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전시기획, 문화기획, 문화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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