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책갈피] 웹툰, 한류의 기로에 서다.

 

우리나라 웹툰시장 규모는 2100억원, 한국의 웹툰이 웹기반의 만화 서비스의 원조격이라고 합니다.

웹툰은 웹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만화를 만날 수 있다는 편리함과 스크롤이나 클릭 등의 재현 방식의 다양함이 특징입니다. 이것이 모바일 디바이스가 많이 보급되다보니 더 큰 가능성을 가지게 되었고 그 결과로 이렇게 시장 규모가 자라게 된 것이죠.

 

 

 

만화라고 하면 그림과 글이 적절히 조합된 스토리텔링방식으로 글과 그림 그리고 그 사이 공백까지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어릴 적 부터 많이 보았던 다양한 만화들, 예를 들면, 달려라 하니나 베르사유의 장미 같은.을 볼 때 느끼던 그 손맛이 아직도 기억에 선해요. 그렇지만 컴퓨터를 통해 만나게 되는 만화는 다릅니다. 스크롤을 통해 세로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독자의 마우스 조작에 의해 그 재현 시간이 조정됩니다. 게다가 바로 평점을 누르거나 댓글로 해당 작품에 대한 논의가 공개적으로 이뤄집니다. 어떤 때에는 작품의 오류를 알려 작품을 수정하도록 하고, 작품 속에 작가가 심어둔 여러가지 장치를 풀어내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들이 베플의 고지를 차지하면 독자들도 나름의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그야말로 웹2.0시대의 콘텐츠로서 웹툰이 계속해서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sns가 발달하고 개인 하나하나가 미디어가 되다보니 인터넷을 통해 개개인이 즐기는 이러한 만화는 지인들에게 평가나 공유를 통해서 입소문을 내기도 하며 퍼져나갑니다. 텍스트보다 이미지와 영상이 더 많은 주목을 끌 수 밖에 없는 것은 외부 자극에 대해 받아들이는 감각이 시각이 80프로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시각을 직관적으로 처리하여 감정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해독 과정을 거쳐야 하는 텍스트보다 간편하기 때문에(물론 만드는 것은 더 어렵지만) 많은 영향력을 만들어 냅니다. 게다가 인터넷, 무선인터넷의 발달로 한번에 전달할 수 있는 데이터 정보량이 증가하여 영상이나 이미지를 손쉽게 어디서든 전달받고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 양날개를 달아준 셈이죠.

 

 

 

 

오늘 문득 보게 된 프로그램 문화 책갈피에서 웹툰이 한류의 기로에 서다는 제목으로 한 코너가 다뤄지기는 했지만, 이 한류라는 말을 빼더라도 웹툰은 이미 그 중요성을 검증해 오고 있었습니다. <이끼>, <이웃사람>,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처럼 웹툰 원작의 영화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원천 콘텐츠로서 주목받을 수 있었다는 것, 영화 외에도 연극, 애니메이션, 책, 캐릭터 상품 등 멀티유즈로 그 가능성을 점검받는 분수령이 된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오가며, 점심을 먹고 오후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공강시간에 학원에 가기 전 우리는 각자의 손바닥만한 스크린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이어 나갑니다. 한 주에 한 두 편씩 어김없이 올라오는 <마음의 소리>를 보면서 시간이 지나가고 있음을, 쿡쿡 참으며 웃는 그 짧은 시간이나마 우리의 수명이 길어졌다고 생각하면 참 고마운 것이 웹툰이죠. 몇몇 웹툰작가는 사회적 이슈를 보듬거나 나아가 개성있는 냉소를 보내면서 독자들의 카타르시스를 만들어 내며 존경받기도 합니다. (프로그램 마지막에 '웹툰을 주제로 방송을 하게 될 줄이야' 라는 말을 하면서 출연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 나왔는데요. 사실 이미 웹툰은 비주류가 아닌 주류에서 지성인들이 함께하는 장르라는 사실을 이야기 해주고 싶었습니다. )

 

웹툰 뿐만 아니라 이미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주목받고 그 연출 방법에 대한 여러가지 시도,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승꽝스러운 삐뚤이 그림이지만 중요한 이슈마다 촌철살인을 만들어 내는 삽화가의 작품을 보거나 신문 사설은 안읽어도 팟캐스트 '뉴스타파'는 찾아 보는 것이 요즘 사람들입니다. 글을 쓰면서도 이것을 어떻게 그림으로 나타낼 것인가, 어떤 정보를 어떻게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이미지와 음향 그리고 그 안에 어떤 기호를 만들어 낼 것인가 하는 연구는 앞으로 콘텐츠 기획자들이 해야 할 중요한 숙명인 것이겠죠. 

 

누구나 그림을 그리고 동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이 때, 정말 멋진 콘텐츠를 접하고 그에 흥분하고 댓글달고 공유하기만 하지말고 나도 이런 콘텐츠를 어떻게 얼마나 만들어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블로그를 만들어 자신의 이야기를 적는 시대, 누구나 원하면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하는 시대니까요.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전시기획, 문화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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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웹툰 '닥터프로스트'팬카페의 정기모임이 신촌타프에서 지난 토요일에 열렸습니다. 이 작품은 심리학 교수인 프로스트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심리학적 방법으로 도와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이종범 작가님 스스로가 심리학을 전공하였고 저명한 전문가의 자문을 토대로 작품을 완성시켰다는 점에서 실제 심리학적 지식을 쌓아갈 수도 있습니다. 또 자신과 주변을 좀 더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어 무심코 지나칠 중요한 것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유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그런지  팬카페에는 작품의 캐릭터와 내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애정어린 댓글 이외에도 이 웹툰을 통해 심리학도가 되겠다고 결심한 팬들의 다짐들도 많이 보입니다.

 

이번 인연을 통해 <닥터프로스트>를 열심히 보았습니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겪고 있는 심리학적 다양한 문제사례를 프로스트교수의 천재적인 심리학적 해석으로 해결해 나가는 에피소드들이 이어집니다. 부모에게서 공감을 얻어내지 못하여 늘 공감의 허기를 느끼는 남자의 이야기나 극도의 스트레스로 검은파도를 겪는 여학생의 이야기 등이 그것이죠. '닥터프로스트'는 이렇게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진지함을 놓치지 않는 완소 웹툰입니다. 무엇보다 한국인의 심리적인 특성을 잘 드러내주었다는 점에서 영국의 인기 외화 시리즈인<셜록홈즈>와 대결할만한 멋진 캐릭터로 세워봄직할 듯해요. (그 안에서도 대상의 사소한 외향으로 많은 정보를 텍스트화하여 알아내는 독특한 장면이 인기를 끌었었죠.) 한국인은 자신의 생각보다 다른 사람의 인정이나 평가에 특히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나, 심리상담과 같은 육체적 이유 이외의 의료상담에 두려움과 편견을 유독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 등이 그것이죠.

 

 

 

 

토요일 이른 시간부터 모인 각양각색의 팬들이 신촌타프를 메워주셨답니다. 미리 도착해서 작가님의 동선을 살피고 배치와 다과를 준비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던 부매니점 이하 스탭 여러분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이번 주 금요일에는 윤태호작가님과 박기수교수님을 모시고 토크콘서트를 열게 되는데 말이죠. 특히 최근 음반을 발매한 레드로우의 축하무대도 무척 기대가 된답니다. 저희도 이분들처럼 멋지게 행사준비를 해야겠어요!

 

일찍 도착하신 이종범 작가님은 무척 핸섬하고 훤칠하셨답니다. 성격도 좋(은것 같)고, 무엇보다 좋은 향수를 쓰시는 것 같아요. 일찍 도착하셔서 신촌타프 내부 워크샵룸에 미리 자리하고 계시고 밖에서는 풍선이나 다과및 좌석배치등의 준비가 일사분란하게 이뤄졌답니다.

 

 

 

 

멋진 포즈 부탁드리니 어색해 하시며 환하게 웃으시네요.

이 모습이 더 자연스럽고 잘 나온거 같아요.

 

 

 

다시 설정샷으로!

 

 

드디어 시작된 팬미팅!

 

 

내부 행사 준비가 진행되는 동안 일찍 도착한 많은 팬분들이 신촌타프 앞에서 기다리고 계셨어요.

 

 

 

우선 작가와의 토크가 마련되었는데요. 중1이라는 조그마한 두 여학생부터 심리학 조교님같은 아우라를 풍기시는 남자분까지 진지한 토크를 이어주셨습니다. 아무래도 주제가 심리학이다보니 심리학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이 있었고 거기에 성심성의껏 대답하는 작가님의 자세에서 팬들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감사해하고 아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중간에 스토리자문을 하신 전진석 작가님이 깜짝 방문해주셔서 '닥터프로스트'의 탄생 뒷이야기를 나눠주셨어요. 전진석 작가님은 초월적 동안을 자랑하시더군요! 춘앵전을 마무리 하고 공백기인데 닥터프로스트를 만나서 많은 애정을 가지고 이종범 작가님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는 무척 행복했다고 했답니다. 아내가 만약 이종범작가가 여자라면 무척이나 질투를 했을꺼라면서요.

 

 

 

웹툰을 사랑하는 팬들이 모인 자리답게 작품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작품을 만들 때 배경을 위한 준비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때의 조언 등 예비 만화가들의 진지한 질문도 많이 이어졌답니다. 물론 심리학을 전공한 이종범 작가님이지만 오히려 대학때보다 작품을 하면서 심리학에 대해 공부를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고 하면서 이야기의 구성못지 않게 주제의 완성도를 위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전했죠. 함께 이야기 나누신 전진석 작가님은 학부때에는 공학을 전공했지만, 이야기를 누구못지 않게 찰지게 엮어 나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겠느냐는 애정어린 너스레를 곁들여서 말이죠. 물론 어느것이나 필요 없는 공부는 없습니다. 저도 분명 어느형태로든 그 분야로 깊이를 가지고 공부한 것이 있다면 연결지을만한 부분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을 경험하였으니까요.

 

 

 

 

뒤이어 팬미팅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게임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입장시 받은 파일에 끼워져있던 파일의 빈칸을 채워 빙고를 하고 빨리 맞춘 사람들이 준비된 상품을 받아갔답니다. 작가님의 단행본과 머니클립, 텀블러 등이 상품으로 주어졌어요. 작가님과 기념사진도 찍었답니다.

분위기가 참으로 화기애애하더군요. 이미 몇번의 만남을 가진 익숙한 팬분들이 있어서 그런지 마치 명절날 오랜 친척이 만나보는 그런 자리와도 같았달까요.

 

 

 

 

닥터프로스트의 멋진 포즈가 들어간 고급 사인지에 줄을 서서 사인을 받는 팬분들은 모두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귀요미포즈로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는 팬의 요청에 어쩔 수 없이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이름을 상냥하게 적어내려가는 모습이 팬분들이 꾸준히 작품을 또 작가님을 좋아하게 되는 다른 이유가 되겠어요.

 

 

 

저도 운이 좋게 사인을 받았답니다. 언제나 좋은 모임을 많이 만들어 달라는 그런 내용이었어요.

 

 

 

조만간 드라마로 새롭게 선보이게 될 '닥터프로스트'

곧 시즌2가 시작될 거라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매주 수요일마다 따끈따끈한 작품을 만나볼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주변에도 은근히 닥터프로스트 팬이 많던걸요? 이런 멋진 만화가 많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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