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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예술수업, 사유와 감각을 엿보는 9개의 강의

 

오랜만에 책 리뷰입니다. 그동안 책을 많이 읽지 못했거니와 읽은 책들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다시 읽어야 하나마나를 고민하다가 시간만 흘렀어요. 물론 이 책<예술수업>도 책 속의 모든 지식을 머리에 잘 정리해 두지 못하였지만, 9강의 좋은 수업을 마치고 난 후의 뿌듯한 마음이 생겨 간단하게나마 정리해볼까 합니다.

 

 

 

확실히 외국서를 번역한 서적과는 달리 인문학자가 써놓은 책은 그 내용이 어려운 것이라 할지라도 쉽게 읽힙니다. 그것이 글쓴이의 능력이라는 사실을 알고나면 새삼 더욱 존경의 마음을 갖게도 됩니다. 이 책을 쓴 오종우 교수는 책의 저자 소개에서 성균관대에서 예술과 관련한 명강으로 교내 수상 이력이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잘 읽히는 글의 유려함뿐만 아니라 책 속 강의 주제별 풀어놓는 다양한 이야기 스펙트럼은 그 수상 이력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내용뿐만 아니라 구성도 좋은데요. 총 9강을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보이는 것 너머를 보려면>, <삶을 창조한다는 것>의 3부로 나누고 각각 소설, 음악, 연극, 그림 등의 예술 작품을 올려놓고 풀어보입니다. 이 중에는 접해본 것들도 있고 이름만 들어본 것도 있으며 생소한 것들도 있는데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악보, 음원, 이미지 심지어 단편소설 전문까지 책속에 촘촘히 담았기 때문에 그 텍스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한다면 책을 덮고 해당 텍스트를 찾아보도록 자연스럽게 권하는 책이라서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의 내용에 맞는 이미지를 컬러로 삽입하여 내용을 충실하게 합니다.

 

 

명화와 영화의 내용을 비교하여 스크랩을 하여 병치시켜둔 이미지가 수업의 내용을 흥미롭게 이끕니다.

 

 

 

 시간의 예술인 음악을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를 연동시키는 QR코드를 친절하게 삽입해 두었습니다.

 

 

 연결된 유투브 영상

 

 

 

급기야 텍스트가 된 단편소설<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의 전문을 책에 넣어 두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은 예술이 문화를 형성하는 근본 동력이면서 문화에 갇히지 않고 문화를 새롭게 일궈내는 핵심원리라는 이치를 강조하면서 규칙이나 형식에 갇히지 않은 자유로움, 뻗어 나갈 수 있는 자유로움과 포용할 수 있는 풍요로움을 이야기합니다. 이를 두고 저자는 "실질세계를 충실히 하면서도 실질세계에 함몰되지 않는 시선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예술가의 본분임을 이야기하며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인류의 문화가 신화에서 철학 그리고 종교를 거쳐 과학을 지나 예술의 시대에 들어선 이상, 삶을 위한 예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4차 산업 혁명을 이야기 하는 지금의 시대에 예술에 대한 이해는 어쩌면 생존에 대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예술가는 똑같은 것이 여러개 퍼져있는 제너럴리스트가 아니라 여러가지가 하나로 귀결되는 유니버설리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말에 감흥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유니버설은 생명체, 사랑, 예술로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것, 개성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언어안에서 살고 또 그 언어라는 것이 문자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면 인간의 언어는 예술이고 그 안에 살아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 두고 바르트의 말을 빌려 "모든 언어는 분류이며, 모든 분류는 억압이다. 자유는 언어밖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인간의 언어에는 출구가 없다"라면서 탈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예술이라는 모순적 속성임을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책 속의 여러 텍스트들의 기교나 배경 지식은 중요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것을 개개인이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도록 권유합니다. 그래서 이들 수업이 흥미롭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풀어내는 풍부한 배경 지식과 앞선 강의와의 연계된 부분들이 책을 모두 읽고 나서는 유기적으로 얽히어 문화를 이해하는 시각을 조금은 열게 된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문화연구, 예술과 관련한 지식을 얻기에도 좋았고 예술전반의 화두를 키워드로 메모할 꺼리가 많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문화와 기술 그리고 그 결합에 대한 예시를 찾을 수 있었고 앞으로 그와 관련한 연구를 해볼 생각입니다. 이미 이 책 덕을 보게 된 셈이죠.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도록하여 꼬리에 꼬리를 물어내는 이 책이 좋은 책은 아닌가 합니다.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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