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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소재 검색, 구글링 말고 컬처링

 

 다른 나라에는 전례가 없던, 나라에서 창작소재 개발을 직접 지원하고 그 결과물을 아카이빙, 제공하는 서비스가 처음 문을 연 지 십년이 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02년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문화원형 개발을 위해 654억원을 들였고 이야기형, 디자인형, 정보자료형으로 구성되어 그 결과물들을 디지털 전시, 컨설팅까지 엮어 하나의 플랫폼으로 선보인 것이다. 문화콘텐츠닷컴 (http://www.culturecontent.com/main.do) 은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창작소재들을 문화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중간재'를 쌓아왔고 그 활용을 활발히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석사과정으로 막 입학했을 때, 우리 학과에서도 문화원형 개발에 참여한 프로젝트가 있었다.  당시 우리과 박사과정, 석사과정생들 뿐만 아니라 외부 촬영 및 고증을 위한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한 여름 애를 썼던 기억이 있다. 그런 하나하나의 과제들이 모여 각각의 홈페이지에서 결과물을 제공하고 나중에는 그 개별 과제 홈페이지를 통합해서 해당 과제의 창작소재가 필요한 이들에게 제공하게 되었다.

 

 문화원형은 신화나 전설처럼 문화를 이루는 DNA와 같은 것이다. <대장금>, <해리포터>같은 이야기도 원형이 있다는 것이 오랜 신화연구자들의 주장이고 12단계든 31단계든 연구된 나름의 형식들이 구조주의자들이나 형식주의자들에게 받아들여졌다. 문화콘텐츠닷컴이 제공하는 문화원형은 이들과는 조금 다른 것이다. 우리 역사 속의 문화를 이루는 다양한 사건, 인물, 공간을 구체화 시켜 그 주제로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만드려는 이들에게 손에 잡히는 '중간재'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놉시스나 전설 혹은 신화를 채록한 이야기 자료 뿐만 아니라 전시, 게임 뿐만 아니라 산업에까지 활용가능한 이미지, 문양, 3D 일러스트, 음성, 지도 등의 멀티미디어 자료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들 자료는 게임이나 건축물을 제작하는 데에 수고로움을 덜어주거나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를 촉발시키는 배경을 구체화 시켜주었다.

 

 문화콘텐츠닷컴 외에도 역사와 문화를 주제의 디지털 데이터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들이 많이 있다. 이 웹사이트들은 궁궐 내 내려온 정치적이고 학문적인 기록들의 번역물이나 평민들의 일기를 수집하여 정리한 것들이거나 특정지역이나 종교에 관련한 다양한 자료를 모아 두기도 하였다.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http://portal.nrich.go.kr/kor/index.do#link)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고고, 미술, 건축, 보존, 복원, 자연문화재 등의 연구정보를 제공한다. 민속아카이브(http://archive.nfm.go.kr/index_NEW2.jsp)는 생활문화관련 아카이브를 수집․정리하여 제공하고 있다. 동북아역사넷(http://contents.nahf.or.kr/)은 한중일의 동북아 현안과 관련한 사건, 지리 등과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고전종합DB(http://db.itkc.or.kr/)는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고전원문을 원문과 번역문을 제공하고 있다. 문화포털(http://www.culture.go.kr/), 공유마당(https://gongu.copyright.or.kr/gongu/main/main.do)은 문화관련 저작물의 저작권법과 관련하여 적법한 활용 및 공공 콘텐츠의 활용 활성화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전통지식포탈(http://www.koreantk.com/ktkp2014/)은 논문과 전통의료 공예와 생업기술, 향토음식 등 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보다 학술적인 자료를 찾아 볼 수 있다. 한국가사문학(http://www.gasa.go.kr/)은 우리 고유의 문학인 가사문학을 주제로 한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고문서, 전자책, 음성 자료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고려청자박물관(http://www.celadon.go.kr/) 우리 청자의 시대별 유형별로 온라인에 전시하고 있다. 문화유산채널(http://www.k-heritage.tv/main/heritage)은 문화유산의 영상에 보다 특화되어 있다.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편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보급하고 있다. 스토리테마파크(http://story.ugyo.net/front/index.do)는 일기와 생활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위정자의 기록이 아닌 그 시대의 평범한 이들의 삶의 기록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고전종합DB와 한국가사문학과 더불어 또 다른 층위의 이야기 창작 소재를 찾아볼 수 있는 원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서비스들은 비슷한 목적을 갖추고 있지만 데이터의 형식이나 검색을 위한 표제어 등이 서비스마다 차이를 가지고 있다. 창작자들은 이러한 자료들을 서비스마다 방문하여 원하는 소재를 찾아내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또한 이러한 문화관련 디지털 자료를 제공하는 좋은 서비스들이 어디에 있는 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이 있다.

 

컬처링(http://www.culturing.kr/)

 

 

컬처링(http://www.culturing.kr/)은 이러한 창작 소재가 되는 디지털콘텐츠를 한데 모아 검색하고 그것을 활용하여 새로운 콘텐츠로 제작하는 데에 컨설팅 도움을 주고자 2015년 처음 문을 열었고 2016년, 대폭적인 개선을 통해 창작단계별 창작소재 검색을 용이하도록 하고자 했다. 위에서 소개된 다양한 주제의 DB사이트들과 연계하여 한 사이트에서 창작에 필요한 소재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디지털콘텐츠의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검색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그 결과가 원하는 형태로 나올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고려하여 UI를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검색결과의 콘텐츠들이 창작에 활용되기 위해 저작권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그스토리, 오늘의 태그 등 소재들의 큐레이션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연계기관의 소식을 공유하며 포털로서의 역할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역사문화포털 컬처링 연계기관들

(http://www.culturing.kr/html/htmlPage.do?page=introduce/contentsNetwork_list)

 

 

컬처링은 배양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컬처라는 단어가 경작을 의미하는 어원에서 시작한 것처럼 문화는 무언가를 임의로 만들어 내고 그것을 키워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현재진행형의 어미 ing가 문화에 붙어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콘텐츠가 되는 것을 뜻하기도 하고 동사의 명사형으로 바꾸는 동명사의 어미로서 지속적으로 문화를 만들어 내는 행동을 담기도 한다. 또한 ring은 고리, 연결을 의미한다. 창작소재가 모여 좋은 콘텐츠로 탄생하고 그것이 또다른 콘텐츠의 소재가 될 수 있는 순환의 고리, 창작자와 창작자의 연결고리, 예비창작자와 전문 창작자의 연결고리로 작용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러한 네이밍에 걸맞게 컬처링은 그 목적한 바를 위해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기를 바란다.

 


WRITTEN BY
fee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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