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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 덤플링, 이태원 완소 만두집

 

모처럼 이태원에 들렀습니다. 평일 오후라서 주말의 그 분주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해가 적당히 뉘엇뉘엇해질 때쯤 골목길을 걷는 것만큼 기분 좋은 것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국적인 거리를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무심한듯 지나치는 곳에서 마치 어디 여행이라도 온 것마냥 들뜨니까요.

 

친한 언니와 함께 전시를 보고 모처럼 나들이삼아 이태원을 찾았는데요. 만두집을 가자고 하길래 처음엔 이태원에서 무슨 만두집이냐는 말을 꿀꺽 삼키고 따라갔습니다. 문득 다다랐을 때는 홍콩에서 찾았던 미슐랭 별 두갠가 하던 딤섬집도 생각나는 것도 같고해서 반가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찜기에 담아 나오는 아기자기한 딤섬은 아니고 물만두, 군만두가 주 메뉴인 만두집이랍니다.

 

평일이고 본격적으로 저녁시간이 되기 조금 전이라서 그런지 줄을 서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주말에는 건물 입구를 막아설 정도로 줄이 길다고 하네요. 그나마 우리가 자리에 앉자마자 테이블이 모두 찼습니다.  

 

 

 

이것이 보기만해도 군침이 절로 드는 군만두의 비주얼이에요. 교자만두를 이렇게 튀김처럼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내오는데요. 한쪽은 고소하면서 바삭하고 다른 한쪽은 물만두처럼 촉촉한 아수라백작같은 매력이에요. 만두소에 고기와 새우가 통으로 들어가서 씹는 맛도 좋았습니다. 한개 먹어보고 정말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나오면서 명함을 하나 받아왔습니다. 명함을 보니 쟈니덤플링(jonny dumpling)이라는 이름으로 이태원역 주변에 3개의 지점이 있습니다. 2번출구 뒷편 골목, 4번출구 기업은행 뒤편 으로 두 개가 더 있네요.

(전화번호 본점 02.790.8830, 2호점 02.790.8839, 3호점 02.797.8830) 찾기는 쉬운 것 같아요.

냉동만두를 포장하거나 택배도 가능하고 011.806.1941 사장님 번호로 문의하면 된다고 합니다.

 

 

 

군만두와 홍합 물만두를 함께 찍은 비주얼입니다. 수북한 홍합 밑에 동글동글한 물만두가 숨어있어요. 국물이 청양고추가 있었는지 얼큰한 국물이라서 시원했습니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칭타오 맥주를 같이 시켜서 곁들여 먹었는데요. 우리는 식사로 간단히 먹고 자리를 옮겨서 한잔하기로 해서 칭타오는 시키지는 않았어요. 큰 병으로 비교적 싼 값에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아보이더군요.

요즘따라 맥주안주로 군만두를 곁들인 사진이 여기저기 지인들의 sns에 올라오는 것이 역시 유행에 민감한 리타인가봅니다.

 

 

 

앙증맞은 물만두입니다. 만두피가 부드러웠습니다. 국물도 좋았지만 만두는 적은 것 같아서 홍합이나 국물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군만두하나 물만두 하나 이렇게 시켜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조신하게 간장을 따르는 언니의 모습도 초상권없이 올려봅니다. 하하. 실내는 중국이나 일본의 선술집 느낌이 있는데요. 그래서 소탈하게 데이트하는 커플들이 많았습니다. 낯선 골목 안쪽 좁은 가게에서 호로록 맛있는 만두를 함께 먹는 것은 이분들 데이트에 꽤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남편이랑 함께 와봐야겠어요.

 

 

 

 

쟈니 덤플링의 메뉴판입니다. 새우 물만두와 군만두는 10-13개 정도에 7000원 정도입니다. 옆에 별표시가 인기도를 나타내는 것 같지만 물만두가 더 맛있는 것 같다는 여론도 있네요. 저 아래 칭타오 대(640ml)가 6000원이라고 적혀있는걸 보니 그날 그냥 군만두와 함께 할껄 하는 아쉬움이 다시 생기네요.

 

 

만두를 맛있게 먹고 나오니 해가 더 기울어서 간판 불빛이 은은하게 드러나는 것이 그럴듯했습니다. 근처 베이비기네스에 들러 칵테일, 맥주 한잔씩 시켜놓고 나쵸로 수다를 돋군 다음 즐겁게 헤어졌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지인들끼리 모임을 여는지 외국인들이 우루루 신나게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우리도 마치 여행을 온 것마냥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먹고 설렁설렁 골목길을 걸으며 더 멋진 공간이 짜잔하고 나타날 것이라 기대를 품는 것이 모처럼 기분 전환되고 좋았습니다.

 

평일 하루 잠깐 휴가를 전시장을 찾거나 도심 속 나만의 공간을 찾아보는 것도 멋진 여행에 버금가는 활력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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