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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개응개] 연습11. 벌떡


딸래미가 슬슬 걸을 준비를 하나봅니다. 종횡무진 사방을 기어다니다가 이제는 마음에 드는 스팟에 도착하면 어김없이 짚고 일어서서 그 위에 있는 물건들을 집어 한참을 관찰하고 만지고 입에 넣어봅니다. 어제는 잠깐 한눈 판 사이에 쿠션을 딛고 좌식 테이블위에 올라가 앉아있더군요. 어설프게 서있다가 중심을 못잡아 백드롭을 해서 가슴 철렁하게도 하더니 나름 자기도 요령이 생겼는지 넘어질라 치면 옆으로 스르르 충격을 최소화 하려고 하는 것이 보입니다. 정말 신통해요.


그림에 찍힌 도장은 예전 혜화동에서 갤러리 카페를 운영할 때, 캘리 작가분께 선물 받은 것입니다. 뵌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결혼소식을 들으시더니 '행복한 부부'라는 글씨가 적힌 엽서와 신랑과 제 이름을 새긴 도장을 함께 선물로 주셨어요. 도장 쓸 일이 없어 잘 보관만 하다가 그림에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책을 읽거나 tv를 보거나 공상에 잠길 때 아기는 제 옆에서 나름의 놀이를 합니다. 손힘이 세져서 엄마 얼굴을 꼬집거나 목덜미를 할퀴기도 하지만 그래도 참을만 합니다. 머리카락을 잡아 당길 때 다소 억양이 올라가기는 하지만 아기가 뭘 아나요. 


<그림책의 미학>이라는 책을 빌려놨는데, 쉬운 말들은 아니라서 두께에 일단 압도되어서 중간중간 흥미로운 키워드만 몇초 쳐다보다 덮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몇몇 논문들이라도 읽어보아야겠어요. 정말 담백한 그림책들이 어떻게 작동하는 지 이들 연구자들은 어떻게 분석했는지가 궁금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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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개응개] 연습 10. 무릎이 닳도록


 3월이 되었습니다. 리타도 어쩔수 없이 고슴도치맘 대열에 합류하면서 아이의 일상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밥먹는 것처럼 당연한 것이 되었어요. 아이는 부지런히도 성장합니다. 집안을 하루종일 탐험하느라 머리는 땀범벅이 되기 일쑤에요. 요새는 기어다니는 속도도 빨라지고 거칠것이 없어서 화장실 안으로도 넘어올 기세라 마음이 쫄깃해지는 순간이 자주 생깁니다. 


이름을 부르면 돌아보고 싱긋 웃으면서 엄마에게로 돌진하는 아기의 모습입니다. 이름을 알아 듣는 것도 신기하고 엄마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것도 너무 감사하고 금새 엄마에게로 향하는 이 모습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그림을 꾸준히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래도 빠짐없이 매주 그림을 그리곤 하는데 지인들이 그림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해주시네요. 형태나 표정이나 감정이나 등등등요. 얼른 수채물감과 붓을 사와야겠습니다. 색연필만큼 간편하지는 않지만 그 나름의 은은한 색의 손맛을 얼른 맛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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