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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못 잡아먹어 안달, 경상도 남매의 사생활

 

  한참 자랄 때 자매지간에는 육탄전도 신경전도 쓸데없이 여운이 길게 마련입니다. 저도 학창시절 여동생과 싸우고 나서 무척이나 얄미워서 한참을 말도 않고 지낸적도 많습니다. 그런데 남매사이는 또 어떨지 궁금합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쯤에는 나이 차이 좀 있는 오빠가 있어서 보살핌을 받아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오빠든 남동생이든 결코 좋지만은 않다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다음에서 센개 작가가 연재중인 <못잡아먹어 안달>(http://webtoon.daum.net/webtoon/view/twins)은 장르를 따지자면 생활툰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작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듯 하고 가상의 경상도 쌍둥이 남매가 벌이는 학원물이라고 하는 것도 맞겠습니다. 그 가상의 인물들이 웹툰 안에서 현실보다 더 리얼한 모습으로 아둥바둥 다투고 있습니다.

 

 

 

  신안 앞바다에 파묻힌 도자기를 도굴하러 가거나 초능력을 가진 이들을 예의 주시하는 국정원을 만나거나 하는 것처럼 인생의 광풍이 누구에게나 불어닥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소소한 일상이 더 친근감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이 평범한 삶이 그저 평범하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라 이 웹툰은 그만의 스토리를 가지면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려 드는 지도 모르겠네요.

 

개와 고양이로 표현되는 쌍둥이 남매의 이야기는 그저 잠깐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합니다. 아웅다웅하면서도 자전거를 타고 함께 등교하거나 냄새나는 체육복을 빌려입거나 찢어진 우산을 빌려주며 다정한 모습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아 안심이 됩니다. 

 

 

 

매 회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시즌1의 경우 3막구조로 되어 있으며 1막당 4컷씩 그려집니다. 여기에 처음 혹은 마지막에 대사를 절제한 그림하나로 마무리가 되는 식이죠. 경상도 사투리를 쓰기에 대사도 단촐하고 감정표현도 적극적이지 않아 한컷 한컷 그림만 후루룩 보아도 금새 이해가 되는 콩트입니다. 언뜻 보아서는 순정만화의 남녀 주인공으로도 손색이 없는데 대사나 상황이 코미디라서 더욱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 같네요. 시즌 2부터는 조금더 분량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후루룩 읽어 내려가면서 왁자지껄한 학창시절을 떠올리기 좋은 웹툰이 아닌가 합니다. 정주행해도 금새 다 읽고 다음 주를 기다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실거에요.

 

 

 

 

<못 잡아먹어 안달> 보러가기: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twins

 

 

 사족을 붙여보자면, 남매지간의 생활을 다룬 다른 웹툰 중에 백두부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 있는데요.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tomorrow <못 잡아먹어 안달>보다 업그레이드 된 성인 남매의 이야기라로 할 수 있겠습니다. 철저히 작가인 남동생의 관점이라 누나가 더욱 흉포하게 그려진데다가 현실 세계의 이야기를 많이 담고있어서 몰입이 잘 되는 편입니다.  그림은 더욱 일상툰에 가까워서 캐릭터가 더욱 귀엽습니다.(카카오톡 이모티콘도 나왔다는군요.) 건어물녀나 된장녀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누나의 일상을 팔아 웹툰을 그린다는 백두부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독자들과 쉬쉬하면서 한편이 되는 심리가 또 특징이기도 하죠.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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