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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도 지정주제와 자유주제가 있구요.

 

대중적 글쓰기를 우대한다는 군요.

마감은 내년 2월 28일이니까 1년 동안 열심히 써보면 동기부여도 되고 나름의 보람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도전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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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9Km. 5Km/h, 227일.

 

지구둘레 2만Km의 1/3만큼 하루 꼬박 7시간씩 걸어가다 보면 세상 모든 어린이 다 만나다가 227일째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합니다. 7달하고도 보름을 더 걸어야 하는 셈이죠. 멀다면 멀고 길 다면 긴 시간입니다. 이만큼 거리를 꼭 저만큼의 시간을 들여 조금씩 그리고 서서히 터키라는 곳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차근차근 걸어 나가다보면 나중에 비록 그곳에 실제로 머무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크기는 이제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아무리 멋진 그림이라고 해도 마지막 완성하는 하나의 점을 찍는 데는 아주 찰나의 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 점을 찍기 전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과 연습은 걸어가는 시간동안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죠.

 

 

 

알랭드 보통이 <여행의 기술>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떠나기 전에 하는 온갖 설렘과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여행의 묘미를 느낀답니다. 그래서 여행을 결심한 순간부터 진짜 여행이 시작되는 거라면, 그 진짜 여행의 시작부터 낱낱을 기록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게 걸어가듯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끈기를 가지고 모아 적다보면 그 만큼의 근육이 붙어서 새로운 무언가를 받아들일 여행이 근력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게도 합니다. 분명 아침 걷는 것과 해질녘의 걷기는 다를 것이고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의 그것은 또 다를 것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쉬고 싶고 목적지를 바꾸어보고도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여정조차도 하나하나 되새겨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담기는 내용만큼 그 이야기를 써나가는 그대로의 모습을 또 기록할 수 있을 겁니다. 흔히 인생을 여행과 견주는 것처럼, 일상의 일부를 조금씩 들여 저만큼의 시간과 거리를 채우는 것은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터키하면 일단 떠오르는 것이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혼재한 다양함이나 한국의 7.5배에 달하는 넓은 영토에 펼쳐진 신기한 자연의 모습 등입니다. 터키가 유럽에 속한 나라이기는 하지만 터키영토의 97퍼센트가 아시아 대륙에 속해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아시아와 떼어 놓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나와 가까운 것에서 뭔가 다른 무언가를 상상한다면 우선 그 시작으로 그 경계만큼 신나는 곳이 또 있을까요. 그래서 그런 곳인 터키를 걸어가 보는 첫 여행지로 삼아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지리와 역사, 음식과 놀이, 종교와 예술, 숙박과 교통, 정치와 경제 등을 발판삼어 진짜 여행을 해보겠습니다. 아마 이 여정이 끝나갈 즈음이면, 그래서 정말로 꾸준히도 반년남짓을 잘 걸어주었다면 터키 땅을 밟는 그 순간만큼은 여행의 시작이 아니라 마지막이라는 걸 두 다리 두드리며 뿌듯해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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