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신촌타프 시작하다[2]

- 브랜드 아이덴티티 , 개방과 자유의 'Open Cage'

 

신촌타프의 현황은 세련된 아지트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노고산동 주변과는 이질적일 정도로 장벽이 높다란 성곽같았습니다.

 

지난 번 말씀드린 것과 같이 비로소는 문화와 예술을 소통하고 거리낌 없이 공감할 수 있는 장을 펼치는 공간을 지향하기로 하고 신촌타프의 이미지를 조금 더 밝고 친근하게 만들어 나가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TAF를 신촌타프로 한글로 바꾸고 지역의 대표성을 갖추도록 신촌을 붙여부르기 시작했죠

 

 

 공간의 컨셉잡기

 

커피와 간단한 주류를 판매하는 공간이지만 기본적으로 문화와 예술관련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내부는 군더더기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Total Art Festival 이라는 이름의 '모든예술축제'TAF라는 이름에서 생각할 수 있는 화려하고 다양한 것을 담을 수 있음을 오히려 담담하고 깔끔한 모노톤을 주색으로 삼기로 했어요.  그래서 검은색과 하얀색을 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포인트 색상으로는 화려하고 밝은 이미지의 핫핑크를 사용하기로 했어요.)

- 비로소가 하얀색과 푸른 색을 사용하는 것과는 비교가 되는 부분입니다. (비로소의 친근하고 소탈한 이미지에 비해 신촌타프는 세련되고 조용한 후원자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였습니다.)

 

 

개방과 자유 그리고 창의 'Open Cage'

 

기존에 사용하던 로고도 모노톤으로 세련된 모습이었으나 글씨체가 다소 올드한 느낌이 있고 선뜻 떠올려지는 이미지가 없었기에 상징이 되는 이미지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비로소가 순 우리말이지만 공간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비로소에 어울리는 한자어를 찾아두자면 바로 노여움없는 곳 非怒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쁨, 즐거움, 행복과 아름다움이 넘치는 공간이 바로 비로소가 좋아하는 문화예술의 힘이 아닌가 해요. 그런 의미에서 공간이라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개념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울타리를 가진 공간을 만들면서도 폐쇄적이지 않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었어요. 마침 신촌타프에는 다양한 앤틱 소품들이 비치되어 있었는데 그중에 눈에 띤 것이 바로 새장이었습니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금속재료의 그 작은 공간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비로소의 상징은 바로 파랑새였기에 그 안에서 파랑새가 신나게 뛰어 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들었죠.

 

그래서 새장을 모티브로 한 로고를 다양하게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취하되 폐쇄적이고 수동적인 이미지를 걷어 내기 위해 문이 열린 것을 강조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문이 열린 새장, Open Cage가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Open Cage는 단지 신촌타프의 로고만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입니다. 비로소가 만들어 내는 다양한 아트상품에 자유와 개방을 떠올리는 이미지로 활용할 것을 염두해 두고 만들었어요. 그 이미지를 다양하게 실험하고 활용하는 장소로서 신촌타프가 첫 테이프를 끊어주었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Open Cage는 절제된 선으로 이뤄졌습니다. 그 세로와 가로의 선들을 강조하다보면 알파벳 이니셜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촌타프의 TAF를 Open Cage로 주색과 강조색을 활용하여 나타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Open Cage는 저작권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앞으로 다양한 아트상품을 만들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상품으로서가 아니라 전시와 공연 그리고 다양한 활동을 함께 아우르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으로서 개방과 자유라는 기본 이미지를 누릴 수 있는 경험을 포함합니다.

 

 

전시와 워크샵 그리고 관련 아트상품

 

첫 문을 여는 전시로 <Biroso! Sinchon TAF opening>을 기획하였습니다. 신촌타프의 이미지에 맞도록 절제되고 간결한 이미지를 4작품 선보였습니다. 무던하고 깔끔하게, 하지만 그 안에 보는 이들이 강조하고 싶은 선과 색을 들여놓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전시와 함께 진행한 <Draw your Open Cage>는 신촌타프에 비치된 엽서에 방문고객들이 직접 비치된 채색용구를 활용하여 마음껏 꾸며보는 것입니다. 문이 열린 새장이라는 컨셉을 때로는 집으로, 때로는 로켓으로 어떤 때에는 사람의 얼굴로 표현해 내놓았죠. 이런 다양한 작품들을 모아 걸어두어 게시하였습니다.

 

 

 

엽서, 스티커와 쿠폰

 

 

 

 

 

 

리뉴얼 오픈을 기념하기 위한 캔버스 백입니다. 비로소가 기획하는 아트상품들의 수익은 기본적으로 신진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됩니다.

 

 

 

 

<Draw your Open Cage> 참여모습

 

 

 

참여 작품들

 

 

 

 

 

 

 

두번째 전시 <Open your Cage in TAF>는 작가 공모를 통해 여섯분의 작가분들과 '자유, 개방, 시작'을 주제로 각자의 개성을 살린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였습니다.

권아리, 권지혜, 박목영, 이현지, 지성은, 최현주 작가의 일러스트에서 회화와 설치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의 Open Cage가 2주동안 전시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기간동안 지성은 작가의 <드로잉 레시피>워크샵이 진행되었고, <문화브런치>라는 이름으로 기획단계에서 작품설명에 이르는 전시설명회를 브런치의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분들의 작품을 기념하는 아트엽서도 제작하여 판매하였습니다.

 

 

 

앞으로 비로소는 Open Cage의 자유와 개방의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활용하여 다양하고 흥미로운 기획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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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점tipping point, critical point 은 물질이 외부에 항복하는 순간, 또는 고유의 성질이 변형되는 시점을 일컫는 말입니다. 물질의 상태가 변하는 온도, 화학물질의 성질이 변하는 시점이 그 예라고 볼 수 있죠. 가끔 우리에게도 이러한 임계점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하고 연습을 하고 돈을 모으는 등등의 일들이 중첩되다보면 어느 한 순간 갑자기 그 일을 이루어 내게 되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그 임계점 직전까지도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아 가끔씩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하게 되지요.

브랜드라는 것도 어느 누가 한 순간에 뚝딱하고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이미지를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과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거죠.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들끓고 화학작용을 해가면서 진화해 나가는 것이 브랜드입니다. 이 브랜드라는 것이 태어나서 자라나는 과정에도 이를테면 임계점이 있다는 것이 <브랜딩 임계 지식 사전>의 가설입니다. 

 

4개의 임계점을 이야기 합니다.
지구에 생명이 깃들게 한 물H20의 임계점에 비유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브랜딩 임계 지식 사전>은 유니타스브랜드 편집부에서 엮은 것입니다. 기존에 다뤘던 개념들을 압축하여 편집하다보니 많은 개념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꽤 압도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게다가 때로는 관점이 서로 다른 내용이 앞뒤로 실려있기도 합니다. 당연히 브랜드라는 것은 너무도 포괄적인 개념이라서 심리학에 가깝기도 철학에 가깝기도 때로는 문학이나 음악 혹은 미술과 같은 예술과도 닮았습니다. 그래서 A라고 했다가도 B라고 하기도 했다가 전혀 다른 관점을 드러내기도 하는 것이겠죠. 그러므로 책을 읽을 때는 자신이 염두하고 있는 브랜드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를 고민해나가야 합니다. 필요한 부분에는 굵게 다소 거리가 있는 관점에서는 작게 읽어 나가야하는 것이죠. 

저는 경험재라고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또는 파티와 같은 보이지 않는 영역의 브랜딩에 대해 고민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사실 기존의 제조업체 상품들도 그러한 것을 염두하면서 브랜딩을 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보이지 않는 것을 더욱 구체화시키고 사랑스러운 것으로 다시 추상화 시키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핀집장도 '지식'보다는 '관점'이라는 생각으로 선별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러한 단어들을 모두 다 알고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또 안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많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 개념들을 단어장에 옮겨적듯이 잠시 외우고는 뿌듯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현학적인 단어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형식이나 용어에 브랜드라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고 대단한것으로 보입니다. 친숙하고 소통하고 연애하듯해야 하는 것이 브랜드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러므로 책 속에 등장하는 멋스러움직한 단어들은 그냥 흘려 읽되 마음에 와닿는 몇몇 개념을 기억하는 폴더명으로 기억하기를 추천합니다. 저도 몇몇 단어를 꺼내보았는데요. 

부자데
디자인()경영
의외성
철학의 전략화
홀로그램
DRT
멀가중멀가중멀중가중


특히 저는 무엇을 하려면 성공하기 위해서 하는 것보다 그것을 하면서 살아갈 나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했습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안타까울만큼 짧지 않습니까. 그래서 익숙하지만 처음 본 것 처럼(부자데, 의외성), 하나의 접점에 의해 전체를 보일 수 있는 정교함과 살아있음(홀로그램),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신념(DRT), 멀리 또 가깝게 시야를 조절할 수 있는 시력(멀가중멀가중멀중가중)이 저의 앞으로의 브랜딩에서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그마한 이쑤시개부터 사람에 이르기까지 브랜드라고 하는 개념은 그 가치와 존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소 두껍지만 잡지식의 위트있는 편집과 이미지들은 순식깐에 읽어버리고야 말도록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스스륵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읽기 좋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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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자산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브랜드 아이덴티티입니다. 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성하는 요소로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시각적 요소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 중에도 대표적인 것이 바로 로고입니다. 특히 물리적 형태가 일정하지 않거나 아예 없는 경우의 브랜드라면 더욱 더 이 로고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브랜드 네임의 발음이나 징글과 같은 청각적 요소는 그 다음이라고 볼 수 있지요. 

그래서 브랜드의 개성을 드러내고 다른 브랜드와 구별짓는 로고 하나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게 됩니다. 처음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기획할 때부터 브랜드가 목표로 하는 이미지를 드러내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 데, 이 때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로고에도 그러한 노력을 쏟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애플과 트위터처럼 동식물의 형태를 단순화시켜 브랜드 네임이나 속성을 드러내는 로고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페이스북이나 구글처럼 브랜드 네임의 전부 혹은 일부를 독특한 서체와 색상을 입혀 로고로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마이크로 소프트와 삼성처럼 독특한 디자인의 이미지와 브랜드 네임을 함께 드러낼 수도 있겠지요. (브랜드 자산 순위별 로고 확인)

그 중요한 정도가 크기에 대기업 삼성과 LG도 십여년 전에 지금의 로고로 바꾸었습니다. 수십억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그 로고를 교체하여 전 기업의 각종 서식이며 간판등을 모조리 바꾸고도 광고로 연일 소비자들에게 그들의 로고를 각인시키려고 노력을 기울였었죠.

그런데 작은 기업이나 1인 기업의 경우라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질 것입니다. 로고에 들이는 비용이 만만치 않을 뿐더러 그것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홍보및 광고 비용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와중에 반가운 어플리케이션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i love logos>라는 어플리케이션이랍니다. 저도 언젠가는 작은 회사를 만들어서 재미있는 것을 만들고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 어플을 가진다면 적어도 샘플로 몇십만원을 들이는 로고 시안을 무료로 받아 볼 수 있어 눈으로 나만의 브랜드를 골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해요

리타의 블로그 이름인 Feelosophy는 감각을 넘어선 감정을 이야기 하는 feel과 삶의 이유와 존재를 고민해보는 철학인 philosophy를 더한 이름이랍니다. 여기에 행복한 문화 이야기라는 슬로건 happy culture story를 붙여서 로고를 만들어 봤어요.


여러 시안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로고입니다. 색상을 바꾸거나 다양한 광고물에 들어간 형태의 예시를 몇몇 보여주기도 한답니다. 
 




서체만으로 나타낸 다른 로고도 있어요.



로고를 만드는 것은 간단한데요.  브랜드 네임과 슬로건을 입력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이렇게 속한 산업과 비즈니스를 선택하라고 나옵니다.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았고 무료입니다. 가로로 사용하는 어플이에요)




예술품을 만드는 작가는 아니지만 뭔가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걸 만들어 보고자. creative에 arts & crafts를 선택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결과들이 나왔어요.



다시 서비스를 선택하고 마케팅 컨설턴트를 선택하니 저런 결과들이 보여지네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경우들도 보이고 별로인 것들도 보였지만, 몇몇은 다른 아이디어를 떠올리도록 하기도 했답니다. 넥슨의 다른 공간으로 들어가는 관문을 3D처럼 나타낸 로고라든지 샤넬의 보고만 있어도 가슴 떨리는 로고와 같은 어떤 영감을 드러내주기에는 이 예시들은 아주 평범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게다가 상표권의 문제라던지 결과로 보여주는 예시들이 정말로 관련 산업과 비즈니스업계를 매칭해주는 결과물들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살짝 들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아무것도 보지 않고 나만의 로고를 눈 감고 그려보는 것보다는 이렇게 다양한 예시들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가지고 나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구체화 시킬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실제로 브랜드 컨설트 비용은 기업의 경우 몇백만원이 들고 시안만 가지고도 다섯 가지의 예시를 시간도 오래 걸리면서 80만원 정도 받는다고 하더군요. 물론 옵션이 어떠한가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절충을 하자면
이 어플을 가지고 자신의 브랜드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고 어느정도 가닥을 잡아서 전문가와 상의해보는 건 어떨까 싶어요. 또 지금드는 생각대로라면 주변의 보기에도 끔찍한 간판로고들을 본다면 그 곳 사장님들께 이어플을 소개해주는 건 어떨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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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이 브랜드를 리뉴얼하였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선택과 집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식품 전반에 걸쳐 사용하던 백설이라는 브랜드를 요리소재에만 한정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리 소재라는 것은 밀가루, 프리믹스, 식용류 등에 사용하는 것이죠. 하나로만해도 워낙 큰 브랜드인 '다시다'는 아예 분리되었다고 하는군요. ( 김혜자의 한국 어머니상을 그려내며 조미료의 넘.사.벽인 다시다죠. 옥시크린이나 하이트가 유명해지자 아예 회사 이름을 옥시, 하이트로 바꾼 것처럼 '다시다'도 독립브랜드로 파워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관련기사)

백설이라는 브랜드명은 1953년부터 그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바뀐 BI에는 'sisce 1953'이라고 왕관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통성을 드러내는 것이겠죠. (비록 그 중심인 다시다가 분리되긴 했지만요.)그리고 전체적으로 갈색과 붉은 색만 사용하여 화려함보다는 투박함을, 세련됨보다는 소박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백설(白雪)은 하얀 눈이라는 뜻입니다. 물이 냉각되면서 육각형의 모양을 갖추어 나가게 되는데 그래서 눈 결정들이 육각형의 아름다운 모양을 띠게 됩니다. 그래서 백설의 상징도 세개의 직선이 포개어져 육각형을 만들어 냅니다. 눈 결정 모양을 하고 있었죠. 그 육각형모양이 이제 중앙에 정직하게 쓴 한글 '백설'이라는 이름 위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백설이 브랜드 리뉴얼을 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몇 해전 숫가락 세개를 포개놓아 육각형의 백설의 기본 형태를 유지하면서 모기업인 CJ의 색상과 통일감을 주려는 듯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을 사용하면서 변신을 시도했었죠. 그러다가 2009년 11월에는 전혀 다른BI로 바뀌었습니다. 빨간색깔만을 사용하여 토마토형상을 한 모습이었습니다. 의도한 것이 정말 토마토 모양이었다면 그 꼭지부분이 백설의 그 눈 결정 모양이었는데 사실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어요. 그때는 백설의 정체성이 많이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토마토가 왜 백설이지? 하구요.


젊은 여성들로 타깃을 잡고 백설은 젊어지기를 원했습니다. 빨간 메니큐어를 바른 발이나 구두를 등장시킨 광고도 기억이 나네요.

제일제당은 백설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기 위해 요리소재에 집중하면서 조미료부분의 다시다를 분리하고 장류, 김치와 반찬류, 신선식품, 쌀가공제품으로 각각 '해찬들', '하선정','프레시안','햇반'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 하였습니다. 특히 '햇반'의 경우 쌀가공 식품으로 그 브랜드를 확장시켜 키운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백설이 요리 소재로 집중하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통'을 내세운 것은 잘한 것 같습니다. 요리 소재는 요리의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떤 음식이 되어 식탁에 오를 지 아무도 모르죠. 그래서 요리 소재는 그 겉모습의 화려함보다는 품질이 우수하고 믿을만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제품에 빨간 메니큐어를 바른 세련된 취향을 내세운들 통할리 없을것같네요.

그래서 이번 CJ의 포트폴리오개편은 재미있습니다.

하나의 브랜드를 키우고 그것의 정체성을 잘 살피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 브랜드의 정체성을 통해 다른 브랜드로 확장시켜 나갈 수 있고, 아예 새로운 브랜드로 보완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행을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트렌드에 발맞춰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나랑드사이다에 이어 백설과 돌아온 고수님.

여담이지만,
지난 나랑드 사이다를 보면서 탤런트 고수에게 들었던 아쉬움에 가까운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백설광고를 하는 그를 보면서 어쩌면 그저 폼나는 멀리 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것같다는 것입니다. 그는 최신 휴대폰을 들고 눈에 힘을 주거나 비싼 자동차를 타고 옷깃을 여미면서 남성미를 뽐내지 않습니다. 나랑드 사이다를 함께 마시자고 권하고 소박한 사람들의 식탁에 오르는 제품을 통해 그저 우리의 친구가 되고자 하는 것은 아닌가 하구요. 이러다 고수 팬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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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일제당이 설탕만 만드는 업체가 아니란 사실과 함께 백설과 다시다 의 브랜드를 보면 참 재미있네요. 좋은 소개와 분석 잘 봤습니다^^
  2. 저도 항상 브랜드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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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내 마음 속에는 MIT가 있다.

 

막연하게 나는공대를 지원하고자 했었고, 그래서 건축을 공부하고 그리고 MIT에서 유학하고싶은 생각을 해왔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미디어랩이라는 곳이 생기고 그들의 융합학문에 매료되었기 때문일 수 있고

혹은

MIT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매력에 끌렸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MIT미디어랩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매력적인 로고가 나왔다.

하나의 형태로 정형화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랩을 구성하는 다양한 사람들, 이를테면 예술가, 공학자, 인문학자, 경제학자들의 다양한 관점과 사고방식 등을 드러낼 수 있는 그야말로 아이덴티티를 표출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다른 만큼 또 그들의 다름안 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선하다.

 

세 점에서 비춰지는 빛깔들은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 나가고 빛들이 만나면 새로운 색을 만들어 낸다. 빛이비추는 점들의 위치도 가로 세로 다섯군데 전체 25점 중 세곳이며, 그들의 방향도 제각각이다. 빨강, 파랑, 노랑 때로는 초록이 흩어져 나오는 가운데 만들어 내는 다양한 모습들이 모두 MIT미디어랩을 구성하는 구성원들이 가지는 아이덴티티가 된다. 마치 자신의 시리얼 넘버를 부여받는 것처럼 그들만의 고유 로고를 가지고 그들의 명함에 새기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소속되는 곳에서 그들의 로고를 나의 로고로나의이름과 나의 번호와 나의 이메일 주소를 덫붙여 명함을 만들곤 한다. 그래서 언뜻 보면 같은 회사를다니느사람들의 명함은 똑같아 보인다.

하지만 미디어랩의 새로운 로고를 활용한 명함은

25개의 점에서 비춰지는 빛깔의 조합이 40000개나 되고 그 안에서 나만의 고유한 로고를 가지게 되는 것으로 비슷함 속에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게 되어 구성원들은 보다 독립되고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느껴지게 만든다.

 

IT세상, 모바일 세상. 그 가운데에서 SNS와 3D, 가상세계에 대한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손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러한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값비싼 기기들을 가지고 있다. 움직임, 음향을 자신의 아이덴티티로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명함도 등장할 것이다.

 

 

브랜드가 가진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들의 살아있음과 다름을 하나로 엮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이렇게 심플하게 드러낼 수 있음이

같으면서 다름을 드러내는 그들의 지혜가

 

새삼 부럽다.

 

 

 

 http://www.fastcodesign.com/1663378/mit-media-labs-brilliant-new-logo-has-40000-permutations-video

 

http://vimeo.com/2025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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