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콘텐츠로 창업하라, 서서히 그러나 강력하게 브랜딩하는 방법


 아무리 봐도 <콘텐츠로 창업하라>는 제목은 잘 지은 것 같다. 콘텐츠와 창업이라는 단어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많은 시대니 말이다. 비로소도 문화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연구소라고 본다면 이 책은 한번쯤은 거들떠 보아야 하는 책임에는 틀림없다. 

 '빈손에서 성공하는 새로운 창업전략'이라는 부제가 달린 책은 6단계로 서서히, 그렇지만 강력하게 브랜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물론 빈손이라는 것은 공짜로 창업한다는 말과는 차이가 있다. 서비스 산업 이후의 부가가치가 큰 산업의, 그래서 손에 잡히는 유형의 자산이 아닌 무형의 자산이 있거나 쌓을 역량이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문화마케팅과 맥을 같이하는 콘텐츠마케팅은 기존 물물교환의 거래시스템을 벗어나 조금 고도화된 방식의 거래를 만들어 내는 방법을 터득해야만 한다. 그것은 일단 신뢰를 쌓고 명성을 얻는 것이고 그 기간까지는 무료로 주어야 한다. <FREE>라는 책에서 언급한대로 공짜로 제공되는 양질의 콘텐츠는 고객들의 신뢰와 함께 고마움이라던지 열정에 대한 감탄이나 나아가 존경까지도 얻게 된다. 이 단계에 도달하게 되면 지지기반을 토대로 다양한 수익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큰 그림이 되겠다. 

 그 6단계는 사실 아주 새롭거나 기발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꽤 두툼한 이 책이 요즘 많이 읽게 되는 요소는 자신의 경험에 대한 확신이 문장 사이에 진하게 녹아있을 뿐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말겠다는 식으로 친절하게 자료를 제시하고 레퍼런스를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무언가 남겼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비로소의 콘텐츠도 접근하는 독자들에게 물론 그 목적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공유가치가 있고 남길 수 있는 정보나 인사이트를 담는 콘텐츠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단계별 비로소의 단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단계 : 스위트 스폿 - 자신의 지식이나 가지고 있는 기술을 열거해보자. 어차피 길게 가야 하는 여정이므로 열정을 더할 수 있는 아이템이어야만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스위트 스폿을 떠올렸다면 그 스위트 스폿에 오디언스를 어떻게 추가할 수 있을 지 구상하는 것이 첫번째 단계다. 내가 가진 스위트 스폿은 문화콘텐츠와 문화공간 운영에 관한 지식이다. 직접 공간을 운영하며 행사를 열어 사람들과 만나고 문화예술 워크샵과 강연 등을 기획하고 결과물을 제작하고 발표하는 등 절차와 반성에 대한 지식이다.

2단계 : 콘텐츠 틸트 - 스위트 스폿에 추진제가 되는 틈새, 개성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 사람들의 눈에 띌 수 있는 방법은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성이라는 것이 무조건 얄궂고 사람들이 보기에 괴상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성정이나 행동양식과 이질적이지 않아야 오랜 기간 그 콘텐츠의 개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유별나지 않은 사람이 유별난척을 하면 곧 탄로나기 마련이다. 차라리 무난하고 소박한 성격을 드러내며 담백하게 접근하는 것이 오히려 개성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어차피 오랜 기간 꾸준함이 그 브랜드의 개성을 완성시켜준다는 것을 이 책에서도 계속 말하고 있으니, 콘텐츠의 주제와 목적, 톤과 분량 및 창작 주기 등의 콘텐츠 강령을 꼼꼼하게 작성하고 잘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유명한 블로거, 유투버들이 이 부분을 얼마나 잘 지켜내고 있는가를 한번 찾아보길 바란다. 

3단계 : 토대구축 - 1,2단계에서 플랫폼을 어느정도 염두해두는 것이 좋다. 스위트 스폿이 무엇인가에 따라 타깃이 되는 오디언스가 모여있는 플랫폼은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점차 플랫폼의 수를 늘려나갈 수도 있고 그 사이의 관계를 만들어 볼 수도 있으므로 과감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몇글자 남기지 않는 소소한 일기를 쓰는 공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밤새워 분석한 글을 올려놓는 하나의 미디어가 되는 것이 바로 블로그다. 블로그는 처음에는 1인기업이었다가 저자처럼 콘텐츠 기업으로 발전한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이 블로그의 제목, 닉네임, 주제, 로고나 상징, 콘텐츠의 시리즈 구성, 콘텐츠 발행주기와 일정계획, 그리고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외부 인력에 대한 계획까지 모두 염두한다. 대개 2-3개월을 진행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수정하여 고도화시키는 것이 좋다. 

4단계 : 오디언스 모으기 - 어느 책에선가 자신을 지지하는 팬을 1000명 확보하면 무엇인가 시작할 준비가 된 것이라고 하였다. 오디언스는 그 강도가 천차만별이겠지만, 기본적으로 내 콘텐츠에 지지를 보내고 자기에게 이익이 된다고 여기는 사람들이다. 기본적으로 그들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가치를 나누는 입장이므로 서로에게 호의적일 수밖에 없다. 이들을 모으는 방법은 그들이 어디있는 지,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목록을 작성하고 그들의 관점에서 콘텐츠를 작성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내 콘텐츠를 활용하고 확장하고 큐레이션하고 다른 미디어와 교환하면서 오디언스를 끌어올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 

5단계 : 다각화 - 이 시점을 잡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고 어쩌면 가장 가슴 떨리는 시점이 될 수도 있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오디언스를 대상으로 블로그 등의 플랫폼이 아닌 다른 영역으로 확장을 통해 스스로에게 가치를 찾도록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콘텐츠로 치자면 원소스멀티유즈 혹은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등등 하나의 아이디어와 그를 통화 확장한 다양한 경험이 크게 뭉쳐저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 시점이 바로 이때인 것이다. 작가가 되거나 강연기회를 얻거나 하는 본격적으로 확장을 위한 발판을 준비한다. 사실 책에서 말하는 다각화에 더하자면 각자가 관심을 갖는 영역의 실제 상품의 기획과 판매를 추가하고 싶다. 할머니의 레시피로 만든 잼을 판매하고, 닭을 기르는 방법을 통해 책이나 강연 뿐만 아니라 키운 닭을 입양하고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해 교육프로그램이나 연계사업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떠올려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이 것들은 6단계와 관련이 있다. 

6단계 : 수익화 - 다각화 시켜놓은 콘텐츠사업 영역에서 수확을 해야 하는 마지막 단계이다. 다각화와 수익화를 통해서도 텍스트, 이미지, 영상이나 가이드라인 등과 같은 새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지므로 결국 사업 본질이 단단해질 수 있는 단계이기도 하다. 


콘텐츠를 제작하고 그것을 통해 오디언스를 구축하기 위해 처음 얼마의 기간은 돌아오는 것이 없는 시간이 있다. 그저 취미나 즐기는 동안 친구가 늘어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어쩌면 순진한 발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은 의외로 스스로 즐기는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을 하려는 기질이 있다. 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긴 호흡을 가지고 다음 단계 다음 단계에 어떤 모습일 지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건 비로소가 가질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문화/ 공간 연구소 비로소 소장 장효진입니다. 

비로소 페이스북: @biroso  https://www.facebook.com/biroso/

비로소 트위터: @birosokr https://twitter.com/birosokr

비로소 소장 장효진 브런치 : https://brunch.co.kr/@chj0327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성남에 위치한 경기 콘텐츠 코리아랩에서 문화콘텐츠 기획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8주간(5월 31일~7월 27일) 화요일과 수요일 두시간(저녁 7시-9시)씩 진행되는데요. 트렌드와 스토리텔링, 문화마케팅의 이론과 실습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문화콘텐츠 기획 관점 함양을 위한 리더 육성 프로그램

 

“문화콘텐츠 기획자 양성 과정 대모집!”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은 차별화된 공연, 행사, 문화마케팅 등을 꿈꾸는 초기단계 문화콘텐츠 기획자를 모집합니다.

 

 

■ 프로그램 내용

- 예비, 초기단계의 문화콘텐츠 기획자의 콘텐츠 기획 관점 함양을 위한 이론 / 실전 체험 위주로 8주간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

■ 프로그램 주요 특징

1) 예비, 초기단계의 문화콘텐츠 기획자를 위한 프로그램

2) 실제 문화콘텐츠 기획 시에 필요한 이론 및 실전 연습 집중 교육

3) 참석률 70% 이상일 경우 경기콘텐츠진흥원장 명의의 수료증 발급

■ 모집대상

- 기존 랩 프로그램 참가자 및 창작팀

- 예비, 초기 단계의 문화콘텐츠 기획자(공연, 행사 등)

■ 프로그램 일정

- 모집기간 : 5. 24(수) ~ 5. 28(금) (선착순 20명 모집)

- 참가자OT 및 설명회 : 5. 31(화) 19:00 ~ 20:30 (예정)

- 운영기간 : 5. 31(화) ~ 7. 27(수) / 매주 화,수 19:00 ~ 21:00 (2시간)

 

구체적인 내용

 

 

[안내문과 신청서를 다운받으려면 -> 이곳으로]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3개가 달렸습니다.
  1. 안녕하세요 문화기획자가 꿈인 고3학생입니다. 문화기획자에 대해서 묻고 싶은 것도, 상담하고 싶은 것도 있는데 물어봐도 될까요?
  2. 좋은소식 잘 읽었습니다.~^^
secret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4C] 마케팅 믹스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005. 4C]

 

정보 시대의 마케팅 믹스, Customer benefits, Cost, Convenience, Communication

 

  문화기획에 대해 이야기 할 기회가 있으면 저는 항상 마케팅에 대한 이해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기획과 마케팅은 서로를 포함하는 관계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개의 문화기획자들은 크리에이티브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문화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획을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전공한 분들과 일을 해야하는데, 대부분 예술가로서의 자존감이 무척 높은 편입니다. 시장, 대상, 마케팅이라는 이야기는 다소 먼 이야기로 느끼기도 합니다.

 

  마케팅은 시장과 대상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효과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입니다. 그러므로 제품자체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사용할 소비자와 소비자가 살아가는 환경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마케팅 믹스는 다양한 관점에서 기획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합니다. 

 

 대량 제조업의 시대에는 마케팅에서 4P에 주목했습니다. 4P는 제품(Product), 가격(Price), 유통(Place), 판촉(Promotion)입니다. 그러나 인터넷 기반의 정보사회가 발달하게 되자 마케팅 방식도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4P대신  4C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는데, 제품은 이제 상품이 됩니다. 4C는 소비자 혜택(Customer benefits), 기회 비용(Cost), 편리성(Convenience),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으로 구성되며 소비자를 주체로 보는 경향이 강합니다.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마케팅 믹스는 고객과의 접점에서 마케팅 전략을 짤 때 활용하는 것으로 3C(고객, 자사, 경쟁사), STP(고객세분화, 타겟팅, 포지셔닝), SWOT(내부의 강점,약점, 외부의 기회,위기) 등을 고려한 후 구성하게 됩니다.

 

 필립 코틀러의 '마켓3.0' 혹은 롤프옌센의 '드림 소사이어티'는 감성과 경험을 소비하는 시대를 염두한 단어입니다. 이러한 경험의 시대에 필요한 마케팅으로 4E를 드는 의견도 있습니다. 고객 전도사(Evangelist), 열정(Enthusiasm), 경험(Experience), 교환(Exchange)와 같이 다소 추상적인 것을 내용으로 합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제품에서 상품으로 다시 브랜드를 소비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물리적 특성은 이러한 추상적인 경험과 상징을 만들어 내기 위한 도구로 생각되고 금전의 교환이 아닌 명성이 더욱 중요해진 시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 중심의 산업에서도 기존 제조업 시대의 4P 관점이 사라지지 않은 것 처럼, 상징과 경험의 시대에도 4C 믹스를 염두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4P는 서비스 등의 무형의 상품을 위해 7P로 확장하기도 합니다. 위의 4가지 이외에 Process, People, Physical evidence입니다. 제품의 생산 뿐만 아니라 유통과 서비스를 위한 모든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이를 다루는 내부 직원들의 숙련도와 태도 및 내외부의 실물 환경을 일컫습니다. 공연기획을 예로 든다면 공연 일정 기획 프로세스, 스텝, 공연장 등의 이슈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대동강물을 팔고 울타리에 페인트칠을 놀이로 여기게 하는 봉이 김선달과 톰소여의 전략을 여기서 찾아보면 어떨까요?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문화마케팅]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청춘단시'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가 올해에도 재미있는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작년 '인상사진전'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었는데요. [관련글 보기] 이번 이벤트도 재미있어 보입니다. 리타도 참여해보았어요.

 

[빙그레 청춘단시 이벤트 참여하러 가기]

 

 

 

사진으로 응모를 받았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한편의 시를 만들어 보는 이벤트입니다. 하상욱씨가 소셜시인으로 유명세를 달리고 있는것을 생각해볼 때, 간편하게 응모할 수 있으면서도 재치를 담아본다는 측면에서 흥미요소가 있는 이벤트라고 할 수 있어요.

 

다음은 하상욱의 시 몇 편 입니다. 이 짧은 시는 sns를 통해 퍼지고 알려진 만큼 모바일, 웹, sns과 밀접한 관련있는 이야기가 많이 보입니다. 또 시로만 보았을 때는 다른 일반적인 시들과 차이가 없지만, 마지막 제목을 보게 되면 비로소 어떤 심상으로 나온 시인지 알 수 있기에 그 즐거움이 커지게 됩니다.

 

 

끝이
어딜까

너의
잠재력

- 하상욱 단편시집 '다 쓴 치약' 중에서-


얼마 전까지
넌 정말 차가웠지

하지만 요즘
넌 많이 달라졌지

- 하상욱 단편시집 '선풍기 바람' 중에서-


알콩달콩
좋아보여

재밌게도
사는구나

- 하상욱 단편시집 '옆 사람 카톡' 중에서 -


바빴다는건

이유였을까

핑계였을까

- 하상욱 단편시집 '헬스장' 중에서 -


 

어려운 일도
아닌데

괜한 자존심
때문에

- 하상욱 단편시집 '[좋아요]' 중에서 -


생각의
차이일까

오해의
문제일까

- 하상욱 단편시집 '미용실' 중에서 -


정해진
이별

새로운
시작

- 하상욱 단편시집 '2년 약정' 중에서 -



잊고 싶은데


또렷해지네

- 하상욱 단편시집 '스포일러' 중에서 -


서로가
소홀했는데

덕분에
소식듣게돼

-하상욱 단편시집 '애니팡' 중에서 -


 

나한테
니가 해준게 뭔데

-하상욱 단편시집 ' 수수료 ' 中에서-

 


하필 이곳에

하필 당신이

-하상욱 단편시집 ' 같은 옷 ' 中에서-

 

고민하게되
우리둘사이

-하상욱 단편시집 ' 축의금 ' 中에서-

 

늘 고마운 당신인데
바보처럼 짜증내요

-하상욱 단편시집 ' 알람 ' 中에서-

 

희망
고문

-하상욱 단편 시집 '지하철 와이파이'中에서-

 

닥쳐
닥쳐
닥치고 내말들어
-하상욱 단편시집 ' 여친님 말씀 ' 中에서-

 

 

이런 시에 흥미를 느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직접 참여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재치있는 글을 기대하며 투표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게다가 결과물이 하나의 시집으로 나오고 오플아인에서 만나볼 수도 있는 것은 재미있습니다. 어쩌면 나도 하나의 시로 책속에 시인으로 나오게 될지 모르는 기대감이나 설렘이 생기기도 하니까요.

 

 

 

이벤트 페이지에는 친절하게 이벤트관련한 내용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내용을 주제로 한 이벤트라도 이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게 만들면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거에요. 빙그레맛 우유가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에도 깔끔하고 알기 쉽게 이벤트를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필요하다면 구체적인 내용을 클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맥북에어, 아이패드를 걸고 바나나맛 우유 쿠폰까지 걸려있는 이벤트인데요. 고가의 제품을 받을 때는 세금을 내야 하는 점 유의해야 합니다. 오프라인 전시는 지난 번 사진전과는 달리 텍스트를 어떻게 표현하는 가에 더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작년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인상전' 처럼 유명인의 사진을 내세우고 다른 참여작을 인화하여 배치하는 것과 달리 시는 시화전처럼 그림과 연결하고 캘리등을 활용하여 내용을 잘 전달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내는 과정이 있어야 전시가 가능할 것 같거든요. 물론 시집을 배부하고 시집자체의 인쇄본을 전시하는 것도 의미가 없지는 않겠지만요.

 

 

 

저도 대학교 때 경험을 떠올리며 응모를 해보았습니다. 괴짜인 친구가 있었는데 나이차가 많이 나는 선배가 돈을 넉넉히 주면서 심부름을 한번 시켰었는데 정말 빵과 우유대신 바나나 우유를 사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으로 써보았죠. 

5줄 이하의 줄에 10글자 미만으로 글을 쓰고 단지의 색을 선택하거나 삽화를 선택하여 최대한 자신의 시를 커스텀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어요.

.

 

 

제 담벼락에 공유된 바나나맛 우유 '청춘단시'공모전 참여 모습입니다.

 

sns를 통해 이벤트를 하게되면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록, 그리고 이 이벤트로 해당 브랜드가 널리 알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벤트에는 친구를 태그하거나 공유하라는 내용이 들어가거나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을 달면 자동으로 자신의 담벼락에도 동시에 기재되도록 하죠. 또 이번 빙그레의 이벤트처럼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투표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담벼락에 공유하도록 설정해 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다음은 개인정보 수집및 보호정책에 관한 알림과 공모전의 유의사항을 공지해둔 패널의 모습입니다. 이벤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경품의 전달과 이벤트 비용의 처리를 위해 개인신상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정보를 다른 곳에 이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가이드를 명시하고 참여하도록 해야 하죠.

또한 문화창작물을 주제로 한 경우 저작권에 대한 명시도 중요합니다. 디자인이나 예술품 창작 관련 공모전의 경우 그 수상작이 해당 기업에 귀속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최근들어 그 저작권을 창작자에게 주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기에 응모하기 전에 이런부분을 공모전을 기획하는 사람이나 응모하는 사람이나 잘 챙겨야 할 것입니다.

 

 

 

 

빙그레가 준비한 바나나맛 우유 '청춘단시' 공모의 결과 발표가 되는 7월 15일이 지나고 관련 내용이 전시되는 전시장의 모습도 궁금합니다. 이번에는 찾아가보려고 해요. 앞으로도 재미있는 문화이벤트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문화마케팅] 빙그레 바나나우유 사진전

 

프로다움에는 '똑 떨어지는' 맛이 있습니다. 그런데 덜 여물어서 어떤 여지가 남아있는 아마추어보다 매력적이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프로다움을 갖되 뭔가 빈틈을 주는 친근함이야 말로 진정한 고수가 아닐까하고 생각하게 된 이유입니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일명 '단지우유'로 불리면서 대한민국 대표 바나나 우유가 된 지 오래입니다.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라는 말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던 경쟁사의 색소 없는 바나나 우유의 인기가 시들한 지도 오래입니다. 양도 투박하리만큼 넉넉해서 고 칼로리 자랑합니다. 그렇지만 뚱뚱해져도 괜찮다고 여길 정도의 친근함이 뚱뚱이 바나나 우유의 매력 아닐까요?

 

오가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의 페이스북을 발견했어요. 메론맛 우유가 나와서 그런지 메론 뚜껑을 쓴 캐릭터가 인사를 하네요. 달달한 바나나맛 우유 색깔 그대로 연노랑으로 아기자기한 콘텐츠들이 눈길을 끕니다.

 

 

바나나맛 우유 페이스북 페이지

 

 

그 간의 이벤트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답니다.

그 중에서 '인상'사진 공모전을 들여다 보기로 해요. '인상'사진 공모전은 단순히 페이스북에서만 이뤄지는 이벤트는 아닙니다. 지면광고나 사진작가와 연예인의 콜라보레이션, 갤러리 전시로 이어지는 통합 이벤트에요. 일반인의 참여를 끌어내는 공모전인만큼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와 과정공유, 투표와 결과발표 등을 접해볼 수 있습니다.

 

 

바나나맛 우유 '인상'사진 공모전,

'좋아요'로 직접 뽑는 최고의 인상

 

 

바나나맛 우유 '인상' 사진 공모전 기획

0. 컨셉확정(네이밍, 대표 아이덴티티 등)과 이벤트 구체적 일정 조율, 예산 설정

1. 이벤트 홍보 매체 (지면, 웹 등) 확정 및  일정 조율

2. 사진가, 참여 연예인 콜라보레이션 일정 조율

3. 전시공간, 참가자 베네핏, 상품 전달방법 등 구체적 사항 조율

-전시기획(이벤트 성격에 맞는 공간 선정 및 공간의 구조에 맞춰 전시 설계(구획, 디자인, 수량, 전시 설치 방법 등)

4. 이벤트, 홍보 소재 확정 및 매체별 소재 전달, 인쇄 및 라이브

-웹(소셜미디어, 광고), 지면(잡지, 포스터), 전시디자인(전시 포스터, 전시 브로셔, 홍보물,쿠폰 등)

5. 커뮤니티 바이럴 홍보(이벤트 참여유도, 이벤트 투표 유도, 전시 관람 유도 등)

-관련 커뮤니티, 웹페이지, 관련 블로그 홍보물 전달 및 광고 진행

6. 이벤트 공지-응모작 취합-공개 투표 진행-결과발표 진행

7. 전시 진행

8. 결과 보고

 

 

 

 

 

 

*바나나맛 우유 '인상'사진 공모전 소개

- 상단, 웹 공유 버튼

- 응모 예시

- 스타 or 전문가 참여 이슈

- 일정및 시상내역

 

 

 

 

 

 

*바나나맛 우유 '인상'사진 입상작 결정 투표 

- 상단, 웹 공유 버튼

- 하단 응모작 들 중 선택하고 투표

- 일정및 시상내역

 

 

 

 

 

*바나나맛 우유 '인상'사진전 모습

- 구획별 입상자 작품 전시

- QR코드 활용하여 내용 확인 및 투표 

- 일정및 시상내역

 

 

문화마케팅은 기본적으로 소위 마케팅에서 타깃이 되는 사람들보다 좀 더 너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케팅하고자 하는 상품의 이미지를 각성하며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다양한 문화활동을 포함합니다. 바나나맛 우유는 기존부터 가지고 있는 친근한 정서를 활용하면서 디지털로 담긴 신호로서의 사진이 아니라 직접 인쇄되어 전시되고 익명의 다수에게 선보이는 오프라인 무대를 만듦으로서 평범한 사람들에게 자극과 추억을 만들어 주는 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

 

참여하는 이들에게 기프티콘으로 제공되는 바나나맛우유는 상품으로서 뿐만 아니라 이 이벤트를 기억하도록 하는 작은 증표로서 손색이 없어보입니다. 케이스를 가지고 DIY를 하고 관련한 추억을 이야기 나누며, 전시하고 또 함께 마시는 다양한 기억은 앞으로 바나나맛 우유가 더 사랑받도록 하는 든든한 토양이 될 것입니다.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공간 브랜딩, 블로그 마케팅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나라도 바꾸는 시간(줄임말 '나라시') 4월 모임에 발표자로 참여하였습니다.

[나라도 바꾸는 시간 (페이스북 공개 그룹 https://www.facebook.com/groups/iichange/)]

 

18분 동안 자유 주제의 발표를 하는 것이라 정말 자유로운 마음과 정신으로 모임에 갔습니다. 만,

모임에 오신 분들의 모습이 진지하기도 하고 정말 아는 분이라곤 한분도 안계셔서 조금 경직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편안하게 열린 토론을 이끌어 내는 시간보다는 관심있어하실 만한 문화와 문화 기획에 관한 ppt로 발표하고 내려왔습니다. 그 ppt를 준비할 때만 하더라도 문화기획입문을 위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이론적 배경을 만들 키워드를 이어드릴 생각이었는데요. 이렇게 발표하고 나니 아쉬움 반, 뿌듯함 반의반, 다른 분들 발표에 영향을 받아 업데이트하고 싶은 마음 반의 반입니다.

 

이번 4월 모임은 다소 조용하고 차분하게 모아지고 작은 인원으로 진행되었지만, 그 나름의 보람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제는 '콘텐츠'로 모아졌는데요. 들어보니 1,2회 모임에서는 '바꿈', '시간'이 주제로 모아졌다는 이야기를 생각해볼 때 모임의 제목인 '나라도 바꾸는 시간'에서 하나의 키워드씩 돌아가는 느낌이 드네요.

 

 

박성호님(좌), 리타(우)

(이미지 출처: 나라시 페이스북, 이임복 대표님)

 

 

팟캐스트 듣고 보기만 했지, 만들어 보려는 생각은 엄두도 나지 않았는데요. 이번 기회에 한번 도전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상 만드는 툴은 얼마든지 있고, 그 안을 어떻게 구성할 지에 대한 고민은 서서히 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성호님도 모두 셀프로 만들고 있고 스스로에게는 게으르다고 하지만 2년 가까이 매주 1시간씩 10분짜리 팟캐스트를 만들어 내는 것은 정말 존경할 만해요. 듣고나서 리뷰를 써볼 참이지만, 성호님이 운영하는 팟캐스트는 '스마트라이프 원타임 원 팁'이랍니다.(페이스북에서 최근 소식을 들어보실 수 있어요. https://www.facebook.com/smart1tip)

 

https://www.facebook.com/smart1tip

 (이미지 출처: 나라시 페이스북, 이임복 대표님)

 

저는 그간 진행했던 내용과 문화, 기획과 관련한 '문화마케팅'을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나갔어요. 성호님이 말씀하신 콘텐츠,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있어서 그것을 담는 미디어와 플랫폼에 대한 고민과 전략도 중요하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무엇이든 정성이 있되 특정 목적을 가지지 않는 것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것은 긍정하지만, 그래도 기회나 가능성에 대해서는 항상 열린 마음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문화예술공유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artcityUrbansoul

 

제가 만드는 팟캐스트는 리타가 공유하고 있는 페이지를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조금씩 준비볼게요~

 

 

 

최효석님의 엣지있는 강의모습입니다.

(이미지 출처: 나라시 페이스북, 이임복 대표님)

 

예술에 대한 조예가 있으셔서 강의가 재미있었어요. 주제는 공통인 콘텐츠로 향하지만, 콘텐츠를 이루는 컨셉, 리타가 앞서 이야기 한 브랜드와 이어지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컨셉은 창업을 위해 필요한 비용이나 비즈니스 모델보다 앞선다는 생각은 같아요. 그런데 그 컨셉을 만들어 내는 자기분석, 직관 그리고 트렌드를 읽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으므로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어요. 최효석님과 만나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메일은 eoc@keystonemgt.co.kr)

 

마지막으로 뇌를 열어 상식을 깨는 주제의 이임복님의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눈에 보이지만 보지 않는, SEE와 WATCH의 차이, 머리속에 이미 굳어진 상식을 깨는 다양한 테스트가 신선했습니다. '머리를 열어야 신선한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통해 좋은 기획을 열어가고 콘텐츠를 만들어 누군가에게 공감을 살 수 있다.'로 이날 나라시 모임을 마무리 짓는 화룡정점의 시간이었죠. 

어느 학습지의 광고처럼 기본적으로 습득된 논리가 있어야 다른 논리도 이어갈 수 있고 애초에 그 상식이라는 것이 있어야 깰 수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떠올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질서가 아니라 규칙을 깨는 신선함 정도가 필요한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 정도를 어떻게 잡느냐가 미친 것인지 이노베이터인지의 경계겠네요.

 

다음 시간도 좋은 시간으로 채워질 것이라 생각듭니다. 좀 더 발전적이고 누구에게나 열린 그런 모임으로 더 발전하기를 응원하고 또 함께하고 싶습니다.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전시기획, 문화기획

공간브랜딩, 블로그 마케팅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전시기획자가 기억해야 할 사소한 것들

 

문화기획자, 문화마케터, 전시기획자 혹은 큐레이터라고 불리면서 그동안 여러 질문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될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등. 솔직히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투성이었습니다. 사실 문화라는 것이 얼마나 너른 영역인가요. 또 좁히고 좁힌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생각과 느낌이라는 게 다를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평가할 만한 잣대를 만들기도 힘이 듭니다.  

 

 

 

그 중 오늘은 조금 좁혀서 전시기획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전시기획자는 큐레이터와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큐레이터는 전시기관에서 작품의 보관과 전시를 총괄하고 행정적인 부분에 대한 총괄을 아우르기때문에 더 너른 영역의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또 공인자격이 있어야 큐레이터라고 불리게 됩니다. 큐레이터들에게 전시기획은 그 중 일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시기획자는 외부의 요청에 의하거나 내부 기획에의해 전시를 준비하게 됩니다. 전시는 공간과 작품 그리고 사람의 교감이 중요하므로 이 세가지를 모두 잘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작품의 이해를 위해 다양한 공부를 해야하고 전시를 돕는 협력업체, 홍보업체, 전시공간과 긴밀한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제가 진행해온 전시들은 그 규모가 크지 않으며 훌륭하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과의 작업이었기에 오히려 여러가지 실험이 있었고 다소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관람객들과 작가의 태도, 관람 예의와 작품의 설명과 판매의 과정에 대한 여러가지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전시공간을 빌려서 그 공간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여 전시를 진행하면서 전시의 컨셉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여러가지를 요청하고 합의해 나가는 입장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전시공간을 운영하면서 외부 작가들과 긴밀히 회의를 통하여 전시작품의 수량과 크기 및 배치 등을 미리 계획하면서 공간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애쓰기도 했습니다.  

 

 

1. 전시기획 아무나 하지 마라.

 

전시를 기획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작은 규모의 전시는 있을망정 중요하지 않은 전시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무나 전시를 할 수 없는 것이지만 또 전시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정해져 있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직접 기획하는 전시가 많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단체전이나 다양한 전시 경험을 토대로 누구보다 자신의 작품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설치법을 고민할테니 가장 훌륭한 전시기획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전시를 관람하는 지인이 아닌 관객이나 전시공간에 대한 생각보다 자신의 작품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에 작품만을 전시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전시라는 것은 펼쳐 보이는 것이므로 전시장에서의 작품은 더이상 작가만의 것이 아닙니다.

 

한편 문화관련 플랫폼을 가진 사람에 의한 전시가 있습니다. 전시관의 큐레이터나 전시가 가능한 공간의 담당자 혹은 문화예술관련 웹 플랫폼의 담당자가 있겠습니다. 이들은 작품도 중요하지만 작가의 가능성이나 유명세 혹은 작품의 가치에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상대적으로 객관적인 시각으로 전시작품과 작가를 고루 보고 전시를 만들어 냅니다.

 

마지막으로 전시기획은 문화마케팅의 하나로 비교적 명확한 목적을 가진 마케터가 진행하는 전시가 있습니다. 작품이나 작가의 브랜딩을 위하여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그 안에서 여러가지 이슈를 만들어 냅니다. 미디어를 활용하여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작가들이 상호작용하여 새로운 작품을 생산해 낼 가능성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누가 전시를 기획해야 할까요?

그것은 전시를 하려는 목적을 명확히 이해하고 잘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모든 전시가 단지 작품의 예술성이나 훌륭함을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시라는 하나의 행사를 통해 하나의 가치를 각성하기도 하고 소통과 교감의 외연의 표현으로 전시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기록을 다루거나 선포이거나 흔적 혹은 계기 마련으로서 전시라면 이는 트렌드를 읽고 그것을 대중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죠. 즉, 전시를 궁금해하는 사람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keyword

문화, 놀이, 트렌드, 스토리텔링, 마케팅

 

 

2. 전시를 보는 사람과 전시를 들어본 사람

 

한번은 전시장을 지나치는 사람을 끌어들이지 못해 안달하는 직원이 있었습니다. 왜 안에 가만히 앉아서 밖을 서성이는 이들을 들이지 않느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전시관람은 누군가가 시간을 들여서 직접 물리적 위치를 전시장으로 옮겨 직접 작품을 대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전시는 초청장, 잡지소개, 인터넷을 통해 전시에 대한 소식을 들어보고 인상적인 작품이 있다면 이미지를 만듭니다. 혹은 이전 작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 지를 알아보는 열의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찾아온 관객은 전시와 작가와 작품과 공간을 충분히 안고 가려는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전시장 앞을 지나는 시큰둥한 한사람을 들이기 위해 애쓰는 노력보다는 어딘가 있을, 아직은 이 작품과 작가를 알지는 못하지만 그 작가의 활동에 관심있을 만한 사람들에게 충분히 알릴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한 것이라고 대답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 지나친 한사람이 작품에 대한 감상을 평생 가지고 살아갈 기회를 놓친 것이라면 미안한 일이지만, 전시는 일시적이므로 앞으로의 가능성을 여는 활동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두 가지 모두 중요합니다. 그리고 작가와 전시를 널리 알리는 일은 전시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충실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keyword 

홍보매체(자체 SNS, 관련 포털, 웹진, 매거진, 네트워크), 독립매체, 인쇄 홍보물 디자인

 

 

3.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작품배치

 

웹에서 진행되는 가상 전시라 할지라도 가상의 공간이 존재합니다. 더더욱 물리적 공간 안에서 진해될 경우 전시는 작품의 보관이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습도가 높거나 개방적인 곳에 전시를 해야 하는 경우, 혹은 대상의 연령이나 상황 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그에 앞서 전시는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지만 절대로 전시공간을 압도해서는 안됩니다. 전시 공간이 충분히 숨을 쉬어야 작품에 머무는 시선이 부드럽습니다. 예전에 한 기획업체가 진행한 전시를 지켜본 적이 있었는데 공간의 크기와 특성을 무시하고 너무 많은 작품을 전시해놓아서 정돈되지 않은 인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주변 작품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그마저 작품마다의 고유 공간을 배려하지 않아 이도저도 아닌 전시가 아닌 상품진열장이 되어버려 속이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전시공간이 가진 장점을 놓치고 마는 것은 인상적인 전시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전시를 하는 공간이 가진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전시의 컨셉과 작품의 수량및 크기 등을 고려하여 조화를 이루는 작품 배치가 있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전시소개문구와 전체 전시를 일관성있게 만들어주는 여러가지 표식을 공간과 어울리게 배치하고 마치 공간에 원래부터 있었던 것인듯 녹아들어간 느낌을 준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keyword

공간의 형태, 변형가능성, 조명, 전시부스, 파티션 규격과 수량, 배치

 

 

4. 작품을 만든 시간만큼 고민하고 신중하게

 

예술창작촌으로 불리는 곳에서 전시를 알리는 포스터를 붙여달라고 주변 예술가가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전시가 궁금해서 찍힌 주소로 찾아가봤지만 전시공간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전시 포스터에 주소가 잘못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더 놀라웠던 것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붙여달라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대개 그 공간이 어디인 줄 아는 동네 공간이었기에 그저 한장의 종이를 붙여주는 것이 뭐 대수일까 하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확인의 확인을 거치고 혹시 나온 실수라면 신속하게 바로잡는 것이 중요한데도 그들만의 잔치처럼 누구하나 알지 못하고 누구하나 들르지 않는 썰렁한 전시가 되고 마는 이유가 과연 그들의 문제라는 것을 모르는 지 걱정했습니다.

 

전시는 또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 작품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메시지를 만들어 내는 작품입니다. 그렇다면 그 작품을 소홀히 만들어 내면 곤란하겠습니다.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전시기획, 문화기획

공간브랜딩, 블로그마케팅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하나 달렸습니다.
  1. 비밀댓글입니다
secret

 

문화기획자나 문화마케터가 되고 싶다는 학생들의 메일을 자주받습니다. 나름의 방법으로 비슷한 직업들과 비교를 해보기도 하고 관련 학과와 준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질문에 아는 선에서 솔직하게 회신을 드리고 있지만, 경험의 한계도 있을 수 있고 대면하지 않은 상태에서 글로 전달하는 것으로는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며칠 전, 리타의 블로그를 보고 조금 다른 내용의 메일이 있었습니다. 문화마케터의 멘토링 강연이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리타에게 관련 내용을 블로그에도 올려서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알려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문화관련 업계에서 경험한 멘토가 준비한 이틀의 구체적인 강연, 멘토링은 기존 관심을 가지고 있던 대학생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습니다.

 

 물론 이 강연을 준비한 '캠퍼스 멘토'와는 함께 한 적이 없기에 덮어놓고 추천을 드리지는 못하기에 메일에 첨부해주신 회사소개를 읽어보았습니다. 회사가 만들어진 2008년부터의 활동을 눈여겨 보기도하였습니다. 이 강연을 준비한 '캠퍼스 멘토'는 직업교육, 창업교육 그리고 관련 출판 등의 사업영역을 가지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담당자분에 보내주신 메일의 일부입니다. 저도 관심이 많은 영역이긴하지만 대학생 고등학생 대상의 강의에 초대해주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도 이번 강연 이외에도 좋은 강사분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다른 강연, 강좌들 소식도 찾아볼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camtor

 

 

이런 자리에 기꺼이 참석하는 학생분들은 그 적극적인 자세와 멘토를 눈앞에서 만나보는 경험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 여건이 안되는 분들이라도 이러한 모임을 펴내는 모임이 곳곳에 있음을 기억하고 계속해서 찾고 두드리고 또 만나서 그 꿈을 실현시켜보시면 좋겠습니다.

 

문화마케팅의 트렌드가 궁금하시다면 한번 들어보시죠.

이전 문화기획입문시간에 트렌드를 알아야 문화마케팅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캠퍼스멘토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올바른 직업관을 형성하고  그 직업의 직무에 대한 멘토링과

실전 경험을 할 수 있는 아카데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 고등학생들을 대상

으로 하여 진로 교육, 창업 교육도 진행중에 있습니다.

 

* 캠퍼스멘토 홈페이지: http://www.campusmentor.co.kr/

 

대학생들에게 직무에 관하여 실질적으로 직접 해볼 수 있는 강의나 강연은 부족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삼아, 많은 대학생들에게 실전을 경험할 수 있는 아카데미 기획, 개설 진행 중입니다.

 

이번에 문화마케터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SK플래닛 김동우 멘토님과 함께 하는 실전 마케팅 아카데미를 개설하였습니다. 또한 출판기획과 관련하여 실제로 자신의 글을 직접 써보고 기획하고 마케팅까지 할 수 있는 출판 기획 아카데미도 개설하였습니다.

 

혹시 문화기획자 리타님의 블로그에 게시가 가능할련지 문의드립니다.

문화기획에 관심이 많은 리타님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1) 문화 마케팅 아카데미

 

* 문화 마케팅 신청하기 사이트: http://www.campusmentor.co.kr/sub01.php?uid=139

   문화 마케팅 아카데미의 좀 더 자세한 사항은?   http://bit.ly/1i0Xy3Q

   캠퍼스멘토 문의사항: 02)333.5966 / 070.4680.7794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