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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지적자본론, 변화의 인프라를 만들어 내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아니지만, 이 책을 쓴 마스다 무네아키는 그의 유물론을 빌어 현시점의 4차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한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그가 유물론을 요약한 바에 따르면, 사회는 생산력과 생산관계로 이루어진 '하부구조'와 그 위에 구축된 이데올로기 등의 '상부구조'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부구조가 상부구조에 앞서 존재하기 때문에 상부구조는 하부구조에 의해 규정된다고 합니다. 아무리 고상한 세상이나 예술도 기본적으로는 경제라는 금전 세계의 형편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를테면 '의식이 넉넉해야 예절을 안다'는 얘기인 것이죠.

 

 LOFT로 시작하여 굴직한 문화 인프라 사업을 일군 30여년 경력의 사업가, 마스다 무네아키의 세대에는 마르크스의 유물론이 중요하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의 인사이트를 이렇게 표현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책 <지적자본론>은 지적자본이 중요한 지금의 시대를 바라보는 눈을 이야기 합니다. CCC(컬쳐 컨비니언스 클럽)은 디자인 기획 컨설팅 회사입니다. 도쿄의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회사로 유명한 곳이라네요. 최근 우리나라에는 개성을 가진 책방(여행, 만화 등의 주제가 한정되거나 술이나 빵, 카페를 겸하는 문화공간으로의 책방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것을 보아도 CCC의 츠타야 서점의 사례는 흥미가 동합니다. 츠타야 서점은 그동안 주제별로 구분되어 판매하는 쪽의 입장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있던 것과 달리 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책을 진열하는 데에서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책은 각각 한가지씩의 제안을 가진 것인데, 그것들이 소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원하는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시작이라는 인사이트가 크게 와닿더군요. 그래서 그 책에 관심을 가질만한 사람이 또다시 관심있어 할만한 또다른 것을 함께 진열하여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배치한다는 것이 츠타야 서점의 핵심 가치라는 것입니다.  이름하여 멀티패키지 스토어.

 

 디자인은 이미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 사물을 사용하는 기능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주요한 요소임을 이해한다면, 디자인/기획은 무척이나 중요한 지적 자산입니다. 그러한 핵심 지적자본을 병렬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은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단어라고 볼 수도 있겠죠.

 

지역성에 따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동일한 가치의 공간은 브랜드가 부가 가치를 만들면서 지속가능한 원동력을 가지게 한다는 원리를 실천하고 있는 츠타야 서점의 사례는 인상적입니다. 비록, 그가 이룬 것 처럼 T포인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대형 서점의 인프라를 엄두내지는 못할지언정, 리타가 경험한 문화공간의 운영과 그 핵심 가치에 대한 이해에 대해 돌아볼 수 있도록 하였어요. 게다가 작은 서점, 작은 카페, 작은 커뮤니티 등의 공간들을 병렬로 연결해보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볼 수도 있었습니다.

 

 브랜드 파워나 데이터 베이스, 또는 풍부한 견식과 경험을 갖추는 접객 담당자 등 대차 대조표에는 실리지 않는 이러한 지적 자산이 앞으로의 비즈니스에서는 사활을 판가름하는 요소가 된다는 저자의 말에 적극 동감하는 바입니다.

 

 저자가 고백한 것 처럼 CCC중 컬처와 컨비니언스는 어쩌면 정반대 방향에 놓여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을 융합하는 일은 정말 가치있어 보입니다. 사람이 사람다우면서도 편리하고자 하는 욕망을 충족시켜준다면 분명 사랑받을 것이니까요.

 

꽤 얇고 단촐한 책이며, 책 뒤에 츠타야 서점의 쾌적하고 멋스러운 사진들이 잠시나마 마음 속이 간질간질하도록 부추긴답니다. 기회가 되면 일독해보세요.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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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11명으로 시작한 작은 모임이 있습니다.

그날이 11일이었기에 우리 모임의 이름을 살롱11로 지었구요.

시작은 단순담백하지만 왠지 모르게 우리의 모습과 처음 모인 공간이 참 딱 떨어지게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실천의지를 북돋는 촉매제 친목모임

혹은 서로다른 개성으로 시너지를 만드는 협업프로젝트 토양

 

 

비로소가 문화기획을 준비하면서 전시, 공연, 파티와 강좌등을 통해 알게 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원래 의도가 젊은 예술과 대중의 만남의 교차점에 자리하고자 하는 것이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다보니 비로소다운 기획을 하기 위해서는 대중의 시선으로 대중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비로소를 많이 알리는 것만큼 좋은 예술가들과 함께 교감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개인용 미디어기기가 일반화되고 인터넷 인프라가 발전함에 따라 SNS도 많이 대중화 되었기에 예술가들에게도 이부분이 다양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개인브랜딩 뿐만 아니라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향유자들과 실시간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발전시켜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죠. 실제로 다양한 SNS를 활용해서 개인 브랜딩을 잘 하고 있는 작가들도 있고 더 나아가 미디어를 결합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확장해 보는 작가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자신의 생각과 영감을 나누고 자그마한 생각을 실제화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함께 추억하고 꿈꾸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지한 예술가모임 살롱11

 

 모처럼 준비해본 샌드위치

이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이야기 나누던 그 말 하나하나와 함께말이죠.

 

 

 

 

처음 모인 이들은 기획자, 주얼리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드로잉작가 등이었어요. 그리기와 공예 그리고 기획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만남은 처음 보는 이들이 많았음에도 두시간이 훌쩍 넘도록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각자 자신의 작업을 소개하고 꿈꾸고 계획하는 것들을 나누었습니다. 같은 관심을 가졌거나 혹은 그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가진 이들이 이야기를 붙이면서 더 풍성해지기도 했어요.

 

뒤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모이면서 각자의 전시나 프로젝트 기획 혹은 공모전 등의 다양한 정보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일상을 나누어보기도 하고 서로의 작춤창작에 용기와 아이디어를 전하기도 해요.

 

곧 <우리동네 영화제>라고 이름붙이 자그마한 영화제가 백영훈 작가님에 의해 선보일 예정이구요. 지성은 작가가 배우로 참여하는 연극이 곧 무대에 오를 예정이기도 해요. 또 앞으로는 삼삼오오 모여서 전시를 하거나 함께 기획하게 될 기회가 앞으로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하나 작가의 새로운 필모그래피에 박수를 보내보기도 하고 그들의 작업을 지켜보면서 내걸게 되는 전시는 또다른 감회를 일으키는 감상을 만듭니다.

 

일상에 문화와 예술은 없어서는 안될 필요조건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쉽고 즐겁게 꾸준히 즐길 수 있도록 비로소는 다양한 예술가들과 함께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는 데에 더 큰 힘을 내게 될 것 같아요.

 

앞으로의 살롱11의 움직임에 많은 용기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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