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의 소소하지만 멋진 창조프로젝트 ‘내방에 kock'시즌1이 어느새 마지막 Open Stage를 향해 달려가고 있답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함께 해보자고 조르던 저나 함께 해보겠다고 흥쾌히 허락해주신 선생님들이나 쭈뼛거리는 통나무 무리들이었죠. 그래서 문래동 대안공간 ’내방‘에서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강좌에 대한 걱정과 설렘으로 가슴 콩닥거리곤 했었죠.

 

<내방의 기타> 리뷰

<내방의 독일어>리뷰

<내방의 일러스트>리뷰

 

물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비로소와 내방 그리고 선생님들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분들은 선뜻 강좌를 신청하시지 못하셨고, 그보다 이런 강좌가 있음을 잘 알리기조차도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을 인정한답니다. 하지만 한 두명으로 시작한 강좌들이 이만큼 진행되고 또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비로소가 지향하는 바대로 ’젊은 청년들의 창조의 장‘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그런 와중에 비로소 소장인 저와 함께 중소기업청에서 ‘청년 아카데미’연수를 받았던 지인 분이 우리 비로소 강좌에 찾아주셨답니다. 페이스북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전하는 비로소를 눈여겨 보시고 직접 찾아와서 간식도 주시고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문화와 모임에 대한 흥미로움이 먼길까지 찾아오도록 만들었답니다.

 

 

늦은 저녁 불을 밝힌 따뜻한 공간, 손님이 찾아왔어요. ^^

 

 

비로소가 하고 있는 일과 앞으로 진행될 사업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눠볼 수 있었요. 아직 여물지도 않은 사업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쩌면 경솔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도 같았지만(사실 제대로 시작하게 되면 처음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잖아요. 또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까봐 두려운 것도 있구요.) 오히려 잠깐이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사업적으로 비로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진지함이 더 생기는 것 같았답니다.

 

비로소 소장은 최근 공간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절대적인 공간과 상대적 공간, 그리고 사회적 영역이 넓어진 만큼 그 경계가 모호해져서 오히려 우왕좌왕하고 있을 지 모르는 우리들의 모습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보게 되었답니다. 어차피 사람은 혼자서는 기껏해야 1시간 동안 5km남짓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존재잖아요. 그 영역 안에서 만나고 관계하는 사람들과 무언가 더 나눌 수 있는 것을 고민해 보는 것은 분명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청년들이 함께 무언가를 할 꺼리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또는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적극적으로 찾아 하는 사람들은 극히 적을거에요. 물론 학업과 아르바이트 등 기본생활에 대한 급박함이 그럴 여유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신기하게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꼭 해야만 하는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해내고 결국 둘다 잘 하게도 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래서 청년들이 자기 재주를 누리고 그걸로 돈도 벌고 즐겁게 다른 이들과 경험과 취미 혹은 창의력을 마구 키워줄 그런 장을 여기저기 만들어 펼쳐보이겠다는 비로소의 포부는 정말 진지하다고 또 한번 이야기 하게 되었답니다.

 

어제 찾아주셨던 ‘반가운 손님’의 문자에서처럼 의미있고 필요한 가치를 위해 달려가는 것이 좋다는 말씀과 또 응원하겠다는 말씀에 생각이 많았던 밤이었어요.

비로소 소장, 오늘 로또 살겁니다. ^^

 

당첨되면 멋진 공간들을 만들어서 우리 마음껏 하고싶은 것 할 수 있게 할거에요! ^^

자! 이제, 그동안 내가 과연 그동안 무얼 하고 싶었는지 생각해 보세요. ‘커피 맛있게 내리는 법’이나 ‘이성 앞에서 말 잘하는 법’ 같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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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역과 영등포역 사이의 문래동은 섬같은 곳입니다.

 

신도림은 자우림의 노래에서 흘러 나오는 ‘신도림 역 안에서 스트립쇼를~’하는 가사는 출퇴근 시간의 넘쳐나는 직장인들의 수를 짐작하게 하게 합니다. 또한 영등포는 여의도로 건너가는 길목이기도 하고, 철도편이 있어서 장거리 여행객들이 드나들기도 하는 활기찬 곳이죠.

 

그런데 신도림과 영등포 사이의 문래동은 왠지 ‘섬’같은 곳입니다. 그것도 갈라파고스 섬쯤 되는 것 같은 그런 주변지역과 다른 이질감과 호젓함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철공소골목이 주는 거칠고 시끄럽고 어수선한 이미지의 울타리 안에 머리를 열고 마음을 젖혀야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예술의 흔적이 나부끼는 묘한 조화가 있거니와 그들과 문래동네 주민을 엮어보려는 대안공간들의 야생 동식물같은 다양한 활동이 조용히 꾸물꾸물 피어오르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을 아는 사람만 또 아는 것이 비밀입니다만.

 

 

 

문래예술공장에서 MEET프로젝트로 진행된 것들 중에 정호윤 감독의 문래동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마침내 세상에 첫 선을 보이는 자리가 문래동 대안공간인 <정다방 프로젝트>에서 열렸답니다.

 

 

 

 

고목에 날아들어 증식해 나가는 포자처럼 문래동에도 알게 모르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어 창의적이고 멋들어진 작품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걸 제목으로 삼은 것이 바로 ‘Dream of Bed Log'입니다. 우리 제목으로는 <몽상골목>이구요.

정호윤은 이 다큐에서 문래동 골목골목에 아름답게 숨쉬는 포자들을 찾았습니다. 철공소 사장님들, 예술 작가들, 대안공간을 운영하는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문래동을 수상히 여기는 사람들에게 친절한 스트립쇼를 감행한 것이죠.

 

 

 

철공소분들은 짧게는 십여년, 길게는 삼십여년을 일해온 터전이 ‘문래 예술창작촌’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그렇게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오히려 철공소에서 일하면서 만드는 것들도 하나의 예술품이고 같은 ‘작업’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가장 활발하게 공장들의 기계들이 움직였지만 이제는 세월의 흐름에 의해 이제는 다소 추상적이고 어려워보이기도 한 작업을 하는 예술촌의 이미지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구요. 다만, 그들과 철공소분들의 조화로움이 있다면 문래동이 더 문래동 다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예술가들 중에 작업실이면서 거주공간으로 문래동에 자리 잡은 분들도 있습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오붓함이 있고 편안함이 있어서 문래동에 머물고 있다는 말은 그들의 작업활동만큼 일상과 인생이라는 것에 문래동이 얼마나 매력적인가를 엿보도록 합니다. 섬과 같은 곳에서 또 이렇게 일상을 온전히 보내보고 싶은 그런 공간으로 문래동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예술가들이 자리잡으면서 또 그들이 문래동이라는 곳에 대하나 애정이 생겨나면서 개인의 작품활동에 지역을 연결하는 작은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런 움직임을 담는 공간이 바로 대안공간들이 아닐까 싶어요. 리타도 그동안 문래동에 있는 정다방, 내방, 솜씨, 문, 이포, 빛타레, 랩39 등 여러 공간들을 다니면서 그 공간만의 개성과 쓰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는데요. 각 공간을 열게 된 배경과 운영의 철학에 대한 인터뷰내용은 그간의 생각을 다시한번 정리해볼 수 있었답니다.

 

 

문래동에 앉아 있다보면, 수상한 사람들이 다닙니다. 바로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사람들이지요. 철공소는 주말에는 쉬기 때문에 셔터문이 내려간 집이 많은 데 그 사이사이로 독특한 이미지들이 고개를 내밀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평일에도 등장하는 이들도 가끔 있습니다. 이들에 의해 쇠를 깎는 날카로운 소리와 번쩍번쩍 튀는 불꽃을 담은 냄새나는 사진이 찍힙니다. 그 모두들에게는 이 수상한 골목이 바로 문래동이었지만, 이내 문래동만의 매력에 빠져 다시금 더이상 수상할 것 없는 곳인양 교감을 만들어 나갑니다.

 

 

 

 

 

일제 시대 이후로 공단이 들어서면서 문래동은 거친 삶의 현장의 이미지가 커져 왔다가, 경제개발 계획에 의해 공장단지가 다른 지역에 생겨나면서 많은 업체가 이동하기도 했죠. 공단이 쇠락하고 조만간 재개발이 되면 문래 3~5가 지역의 철공소들이 사라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리타는 오늘 오후, 문래동에 원룸 월세 가격이 얼마인지를 검색해보았습니다. 그곳에 살지 않으면서도 매일매일을 찾게 되고 동네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자그마한 칼국수집을 좋아하고, 들어앉아 커피를 마시는 일상이 하나의 기록물이 되야만 할 것 같은. 곳에 더 오래 머물고 싶은 이유였을 겁니다.

한편, 지금 살고 있는 나의 동네에 대한 애정이 조금 덜하다는 것이 미안할 정도인.

 

문래동의 독특함의 비밀을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오히려 그래서 비밀이 되고 우리의 아지트가 되겠지만, 또 이런 생생한 느낌을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다큐멘터리는 마음에 듭니다. 다소 과감한 내용이 들어가기도 하고, 또 몽롱한 듯한 화면 한 둘 쯤 직접 보고 싶으시다면 연락주세요~ DVD를 구해보실 수 있도록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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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가 ‘비로소’라는 작은 회사를 통해서 문화 이벤트(강좌, 강연, 파티, 공연) 기획등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와중에 좋은 포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연 <일상을 바꾸는 문화 예술교육>이라는 포럼입니다. 일상에 녹아들어간 문화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언제든 편안하고 친근하게 문화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평소의 생각에 딱 들어맞는 제목이 아닌가 합니다. 비록 아직은 처음 문을 열고 아쉬운 부분들을 고쳐나가는 것도 벅차지만,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과 지금 문화에술의 다양한 영역에서 어떤 활동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합니다.

 

 

 

 

연휴를 앞둔 금요일(5월 25일) 낮 3시부터 진행된 포럼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객석을 메우고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다양한 생각과 사례 발표에 마음과 귀를 열었습니다. 문화예술과 관련한 포럼이다보니, 여는 마당에서 기타연주공연이 있었는데, 너무 듣기 좋았습니다.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기타몸체를 두드리거나 줄을 퉁기고 뜯는 독특한 소리를 한데 모아 멋진 연주를 이끌어 내더군요. 리타도 예술가의 표정과 몸짓에 절로 어깨가 들썩거렸습니다.

 

 

 

 

기조발제를 맡은 박신의 경희대학교 교수님의 발표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술의 사회적 역할 기제로서의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제목으로 열정적이면서도 차분한 발표였는데요. 창작/창의성에 대한 여러 전제들 소개, 문화예술 활동의 순기능에 대한 연구에 대한 소개와 발전 방향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의 문화와 예술교육에 대한 정의와 또 예술과 교육이라는 키워드의 결합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도 해볼 수 있었어요. 인간의 자존감을 높이면서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와 예술 교육이야말로 자라나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문화기획을 주업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 보이려고 하는 저에게 막연함을 다소나마 거둬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서울시가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활동을 더 친근하고 더 많은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큰 소득이라고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막연하게 무엇인가 새로운것을 만들고 경험하기를 바라지만 정작 어디서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에는 소극적이거든요. 그러므로 그런 사람들이 하고자 하는 바를 쉽게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주변에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도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비로소’는 이 같은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만큼 그런 정보를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활동들에 대한 정보도 앞으로 많이 공유하고자 합니다. 더하여 ‘비로소’도 서울시의 토요문화학교와 같은 좋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무럭무럭 자라나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어 네 차례의 사례발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내적 변화와 치유의 관점에서>, <사회적 갈등해소, 이해 증진의 관점에서>, < 학교의 혁신의 관점에서>, <지역 공동체 활성화 관점에서>라는 네 주제로 발제가 이어졌습니다.

 

첫 사례발표 <내적 변화와 치유의 관점에서>는 노숙자들과 연극을 만들어 나가면서 자존감을 키워 독립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이루어내었습니다. 김지연「PRAXIS」대표가 밝고 즐거운 분위기로 조근조근 발표해주셨습니다. 편안하고 행복해보이는 눈빛의 연극 참여자들의 인터뷰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두 번째 <사회적 갈등해소, 이해 증진의 관점에서>는 다문화 이해를 넓히는 '아세안 스쿨투어‘에 대한 발표를 황혜정 「뮤제이웅」 대표가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학교 혁신의 관점에서>발표는 구민정 방이중학교 교사가 해주셨습니다. 사회교과를 맡고 있어 교과 내용과 관련한 문화예술활동을 결합한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공동체 활성과 관점에서>발표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요. ‘삼각산 재미난 마을’ 이상훈 사무국장이 발표해주셨어요. 마을 목공소, 마을 사진관 등을 연계한 삼각한 마을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으셨는데요. 현재 ‘비로소’가 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래동과 비교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만한 것들이 많아서 더 흥미로웠던 것은 아닌가 합니다.

 

삼각산마을네트워크는 생활문화를 매개로 세대간 소통의 관계를 통해 청소년뿐만 아니라 마을이 상호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기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삼각한 마을은 서울의 다른 동네와 달리 오랜 기간을 한 곳에서 살아온 마을 주민들이 계시고 그들의 이야기는 하나의 역사가 되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목수로 십여년을 살아오면서 아이들과 나무를 다듬는 과정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것들 지켜보기도 하고, 즐겁게 이야기 나누던 할아버지의 장례에서 장지까지 따라갔다는 사무국장님의 말씀은 도시 안에서 인간 관계를 깊고 넓게 만드는 매개로 문화와 예술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알게 했습니다.

 

한편 문래동(영등포와 신도림 중간에 있지만 왠지 동떨어진 듯한 독특한 느낌의.)의 특징은 예술가들과 철공소 그리고 곳곳의 대안공간들 그리고 주민들이 서로다른 색깔을 가지고 은근한 선을 그어 놓은 동네입니다. 그래서 삼각산과 같은 네트워크보다는 조금은 복잡해보이기도 하죠. 반면, 좀 더 역동적이고 활발한 젊은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듭니다. 문래동에서도 예술가와 철공소 그리고 주민을 연결하는 대안공간들의 네트워크가 보다 멋들어지게 이뤄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문래동 공원의 한가로운 가족의 모습

 

 

그래서

 

무작정 포럼이 끝나고 난 뒤, 남았습니다. 이상훈 사무국장님이 포럼 끝나고 막걸리 한잔 할 사람들은 남으라고 했거든요. 과감하고 단순하고 귀 얇고 경솔한 사람이기에 어떻게 마을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지를 들어보고자 했습니다.

 

즐겁게 막걸리 잔을 기울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마을 네트워크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마을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도시라고 해도 그곳은 사람이 사는 곳이고 그 안에는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뜨내기가 아닌 주민으로서 애정을 가지고 마을의 다양한 공간을 드나들게 만드는 것이 바로 ‘기본’인 것이라고요. ‘비로소’가 관심을 가지는 청년들이 함께 만드는 문화예술강좌나 지역의 의미있는 공간들의 네트워크에 대한 어떤 방향성을 발견한 것 같아 마음이 들뜨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어요.

 

 

 

막걸리 먹으러 가는 길

 

 

 

박신의 교수님과 이상훈사무국장님

 

 

조만간 삼각산 마을에 들러보려고 합니다. 그 안에서 주민들과 어떻게 상생을 이뤄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그리는 그림이 얼마나 멋진지 직접 보고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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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문래동에 자리한 대안공간[문]에서 하는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문]에서는 매달 셋째주 토요일마다 ArtMeetSound라는 문화행사를 진행하고있어요. 이번에는 림지훈, 잠비나이, 황보령밴드, ALLY가 참여하였는데요. 그 음악들이 기존에 들어오던 음악들과는 이색적이어서 리타의 좁기만 한 음악적 폭을 조금이나마 넓힐 기회가 아니었나 합니다.

 

석양에 물든 문래동

 

 

 

 

 

 

 

 

 

 

 

 

 

앞서 공연한 두 팀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이미 공연을 찾은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었지만, 근처 다른 공간인 <솜씨>에서 그림전시회를 진행하고 있기도 한 황보령밴드의 공연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앞의 두 공연이 있어서 황보령의 음악이 빛을 발하게 된 건 아닐까도 싶습니다만(아프리카의 재즈음악과 국악기를 이용한 실험적 음악이 주를 이룬 두 공연은 우리에게 그나마 익숙한 ‘밴드’로 구성된 황보령을 만났을 때 다소 휴식을 만나게 된듯도 했거든요.) 기타의 '기역‘을 써볼까 하는 참인 리타에게는 기타를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노래도 참 매력적으로 부르는 황보령에게 관심이 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네요.

 

‘어쩌면 저렇게 기타를 잘 치지?’

 

사람은 자기가 관심 있는 것만 본다더니, 기타를 다루는 사람들의 눈빛과 표정과 손가락의 선들 하나하나에 집중하다보니 이내 음악까지도 구체적으로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이날 공연에서는 <비단>, <러브송>, <호라이즌>을 불렀습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노래들이었는데, 그 다양성 안에서도 황보령의 담담한 듯한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것이 참 좋더군요.

 

게다가 밴드의 구성도 참 멋집니다. 베이스와 키보드를 담당한 멤버는 여자 분들인데 참 여성스럽거든요. 그래서 어떤 공연이 될지 궁금했었는데, 키보드는 안정적으로 다소곳한 모습을 유지한 반면, 베이시스는 늘씬한 체격에 길다란 베이스를 들고 몸을 멋지게 뉘이거나 머리를 찰랑찰랑 흔드는 역동적인 모습이 무척 멋졌어요.

 

기타리스트와 드러머는 남자분들이었는데, 기타리스트의 퍼포먼스도 가히 흥분 제조기라고 해야할 만큼 멋졌어요. 절대 넘거나 부족하지 않는 타이밍에 무릎을 꿇고 줄을 뜯어내듯 굉음을 주는 연주에도 리듬감이 충만해서 어깨가 절로 까딱거리고 발을 동동 구르게 되었어요.

 

 

 

 

 

 

 

 

얼른 가서 그림 전시도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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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생한 후기 잘 봤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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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은 시간이 따로 흐릅니다. 여기에서 만나는 분들의 인상은 한결같이 밝은 미소를 가졌고 걸음걸이는 반박자 느린듯도 합니다. 실제는 그렇지 않겠지만, 느껴지는 것이 그러하니 다소 밑지는 일에도 허허 웃어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리타가 문래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여유'입니다. 척박하고 힘든 삶이라고해도 그 안에서 만족과 여유와 기쁨을 찾아내는 재주가 있다면 참 살아가기 쉬운 것이 또 인생이 아닐까해요. 아직 살날이 더 많이 남았겠지만요.

 

문래동에도 봄이 지나고 곧 여름이 슬며시 다가오려나봅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문화이벤트 소식들이 들려오기 시작했어요. 혼자만 챙겨다니다가 이렇게 블로그에다가 몇가지 소개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앞으로 마음에 드는 행사들이 있으면 종종 올려보려구요.

 

 

5월 19일 토요일에는 문래아트미트사운드프로젝트

대안공간 <문>에서 열립니다.

 

이름이 다소 길기는 한데 이걸 영어로 적으면 또 그럴싸합니다. ArtMeetSound project! 말그대로 예술과 음악이 만나는 자리인 셈이죠. 지난 달에는 행위예술이 주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번 달에는 재즈와 국악퓨전 등 다채로운 음악이 선보일 예정인 듯합니다.

 

 

홍보 엽서의 출연진 소개를 옮겨 보자면,

[-- 림지훈]: 전 아소토 유니온 건반, 프로듀싱

              현재 소울/훵크ㅐㄴ드 펑카프릭&부슷다으 프론트맨

              2006년 1집 <One>으로 제 4회 한국 대중 음악상 <올해의 최우수 아랜비&소울>수상

              2008년 EP <너무합니다 2008>발매

[-- 잠비나이]: 부딫힘과 어울림, 이를 통해 생성된 새로운 음악

              전통음악연주자로서 가지는 사고의 '재배치'를 통해 구현되는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예술집단 잠비나이는

              국악을 성공한 동창생들인 이일우, 김보미, 심은용이 모여일어진 팀으로 2010년 첫 선을 보였다.

[-- 황보령]=SmacSoft: 뉴욕의 Pratt Art Institute 를 졸업한 촉망받는 아티스트이자 한국 여성대중음악 뮤지션 중 가장

              음악적으로 주목해야 될 창작앨범을 생산

              2010년 12월 발매된 4집 <MANA WIND>는 "황홀경으로 안냏는 신비한 에너지", 압도적인 예술성",

              " 소리라는 물감으로 시공간의 캔버스에 펼치는 그림"이라는 평가를 이끎

[-- ALLY] : 앨리, 2006년 11월 3인조로 결성, 2012년 네번째 디지털 싱글 '파' 발매

 

 

 

 

 

대안공간 <문>은 문래 예술 창작촌의 무노하예술단체 <보노보C>가 운영하는 공간으로 2011년 4월에 실험적으로 오픈하여 문래 작가들의 열린 작업공간으로 사용하였으ㅕ, 2011년 8월 공식적으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매달 셋째주 주말 오후 7시에 정기적인 문화행사 문래 ArtMeetSound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독립장편 다큐멘터리 <몽상골목>

대안공간 정다방 프로젝트에서 상영회를 통해 공개됩니다.

 

 

2012년 5월 26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상영(90분)과 정호윤 감독과의 대화 그리고 간단한 음주로 이어지는 편안한 자리가 될 거에요~ 정다방 프로젝트는 문래동 주민들과의 친밀한 소통과 더불어 외부 언론에도 소개가 되면서 비교적 많이 알려진 공간입니다. 리타도 예전에 포스팅을 한 번 하기도 했죠. 매주 월요일에는 쌈디가 출현하는 Mnet의 프로그램 녹호도 진행된다고 하네요. 평상시에 전시와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니 정다방 페이스북 페이지나 홈페이지를 자주 확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정다방 프로젝트 www.jungda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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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아 그윽한 속눈썹을 자랑하듯 시선을 내리깔면서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은 참 매력적입니다.

 

어제는 문화기업 비로소가 기획한 ‘내방에 콕’ 강좌 중 ‘내방의 기타’수업이 있는 날이었어요. 매주 수요일마다 8주간 통기타와 친구하게 된 셈이죠.

 

 

선생님은 실용음악 재즈와 기타를 공부하시고 밴드활동과 개인레슨 및 문화강좌 경험이 있으신 분이에요. 그래서 직접 만든 기타 수업 교재도 있으신 아주 열정적인 분이시죠. 앞으로도 강의를 계속 해나가실 생각이시라서 강의가 시작하기 한참 전에 오셔서 준비하시고 저랑 단둘이 칼국수도 먹었답니다.

 

기타 선생님은 기타 수업 기획을 할 때 커리큘럼을 주시면서 아주 구체적인 계획을 주셨어요. 12주로 계획되었던 건데 ‘내방에 콕’시즌1 일정에 맞추어 줄여주신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타이트하게 진행하실 것도 같네요~ 시즌2에는 일정을 좀 조정을 해볼 생각입니다.

 

 

 

사진을 보니 기타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따뜻한 조명이 밝아지고 차분해진 저녁이 되니까 정해진 멜로디가 없이 두둥 당기는 기타소리도 참 멋스럽게 들리는 것 같았어요. 마치 꽤 그럴듯한 연주자가 되어보는 느낌이 들었달까요?

처음 기타를 만져보는 어여쁜 아가씨와 어린 학생이 나란히 선생님의 설명을 귀담아 듣는 모습을 보면서 8주 후에는 이분들과 멋진 연주회를 가질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하니 마음이 들떴답니다. (수업이 마무리될때 전시와 발표회를 겸한 파티가 있을 예정이거든요. 그때는 누구에게나 오픈되는 거니깐 많이 찾아주세요! ^^)

 

 

 

선생님은 일단 기타의 각 부분의 명칭과 연주하기 위해 필요한 물품과 특성을 설명해주셨어요. 저는 학창시절 선생님들 중에는 공부할 때 그 과목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진지하게 말씀하시고 그 방향을 먼저 보여주시고 수업을 하시는 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기타 선생님도 기타를 배우는 동기와 목적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열면서 선생님이 처음 기타를 배울 때를 이야기해주셨어요.

누구나 멋지게 연주하는 자신을 그리고 악기를 배우기는 하지만, 그 연습 과정은 생각만큼 안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 그래서 지루하거나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그런 부분을 먼저 짚어주신 부분은 배우는 분들에게 힘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기타의 각 부분 명칭을 알고 난 다음에는, 튜닝법을 가르쳐 주셨어요. 연주하기 전에 기타가 정확한 소리를 내도록 바로잡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준비과정일거에요. 그러면서 어떤 음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 다잡을 기회가 될테구요. 처음이라 각 코드가 익숙하지 않아 맞는 높낮이를 내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수 있겠지만 괜찮아요. 우리에게는 연습할 일주일의 시간이 선물로 주어졌으니까요.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은 내방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간단한 연주를 해주셨어요. 여러분도 내방 안을 울리는 기타소리를 들어보셔야 할텐데 아쉽습니다. 다음에 선생님 몰래 동영상이라도 촬영해봐야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수업이 진행되는 지 궁금하고 기대가 많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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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업 비로소가 기획한 ‘내방에 콕!’ 시리즈 중에 기대를 했던 ‘내방의 그림’이 다음 달로 미뤄지게 되었어요. 원래 수강을 원하는 분들이 계셨지만, 급작스럽게 못 오시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본의 아니게 그림 선생님과 단둘이 데이트를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그림 선생님. 손현정 작가님(http://blog.naver.com/jungyi251)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고 밥을 먹고 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 저는 좋았습니다. 작가님도 홍대에서 ‘내방’과 같은 공간인 이송(e-song.co.kr)을 운영해 오셨고, 전시와 강연에 관심이 많으셨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비로소의 첫 발걸음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당차고 야무진 말솜씨와는 달리 사진에는 수줍음을 타신 아리따운 손현정 작가님!^^

 

 

그림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손현정 작가님의 그림은 손으로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서로 다른 질감을 가진 요소요소들이 또 조화를 이뤄내면서 상상력을 자극하거든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눈코입을 하나하나 뚫어지게 쳐다보게 되고 또 그 전체를 한눈에 담아보았다가 나도 모르게 손을 가져가게 되는 그런 느낌과 닮았습니다.

 

 

어린 친구들부터 성인들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미술을 가르쳐본 경험이 있으시다고 해요. 같이 집으로 향하면서 이야기하는 것 중에 하나가 미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있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멋진 그림을 그리는 분들을 만날때가 있고, 선생님 스스로도 잘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자극을 받기도 했다고 해요. 같이 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를 하면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술술 나올 것만 같아서 정말 좋았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이에요. 작가님도 작가님의 블로그에서 보여준 그림이 이 그림이었는데, 보면 볼 수록 다양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은 이렇게 다양한 질감을 가지고 자유롭게, 또 새로운 걸 만드는 걸 좋아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또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보는 게 어떨까해요~

 

 

손현정 작가님은요!

아침형 일상예술가 유쾌한 일상예술놀이 속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일러스트레이션과(수료)

홍대 작업실 카페 ‘open space 이송’ (www.e-song.co.kr) 운영

(BLOG : http://blog.naver.com/jungyi251)

2010 -로사이드 아트 서포터즈 & 일러스트레이터 -아이엠 갤러리 <캐릭터 데이 > 展

-아이엠 갤러리 <트리 > 展

-쌈지길 & 메시즘 ‘일러스트 마켓’ 참여

-제 25회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국제 공모전 특선수상

*work*

-곽규섭 개인전 <멘넴의 방>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연극 <두번째 날개> 포스터 디자인

- NAVER 해피로그 (한국백혈병 어린이 재단) 일러스트레이션 재능 기부

2011

-갤러리 카페 이송 <봄>展

-헤이리 아이엠 갤러리 <봄꽃아이>展

- 산토리니 서울 <고양이多>展

*work* -한국사회복지 협회 <따뜻한 이야기 수상작 사례집> 일러스트레이션 재능 기부 2012 -홍성찬 갤러리 <일상과 환상>展 (R534 그룹전)

*work*

-장원교육 (삽화 일러스트레이션)

- LG SmartWorld (테마박스)

-made in nature (CI/BI )

 

사실 이번 ‘내방의 그림’에 올렸던 커리큘럼이 너무 전문가 과정처럼 부담스러워 보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셨다고 해요. 비로소도 평소 그리고 싶었던 것을 마음껏 그려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였기에 작가님 말씀에 수긍했구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커리큘럼을 좀 덜 부담스럽게 만들어서 누구나 즐겁게 만나볼 수 있도록 변화를 줘보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작품처럼 다채로운 질감을 살린 ‘일러스트 수업’을 진행해보면 어떨까 해요.

그러면 그림을 그리는 것에 부담을 가질 수 있는 분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 정말 멋진 그림들이 나오면 그것들을 모아서 작품전시회도 하고 또 나중에 그 작품을 담은 상품도 비로소가 직접 만들어 볼 계획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어제는 많이 아쉬웠지만 곧 설렘이 다가올 것을 예감하게 되었답니다. ^^

손현정 작가님이 이달 말에 인사동에서 작품 전시회를 하신다고 해요. 비로소도 찾아가서 그림들을 마음껏 감상하고 오려고 합니다. 리뷰도 올릴게요~

 

아참! 위 그림들의 저작권은 손현정 작가님에게 있으니 무단복제는 하지 말아주세요~ 그렇지 않으신다면 지구 끝까지 따라가서 혼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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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한 여름에 바베큐파티를 하면서 별구경하면 좋겠다 싶은 곳이 있어서 소개해줄까 해요. 문래동의 대안공간 '이포'라는 곳이죠. 이포는 이곳 주인인 이포님의 고향마을 이름이라고 해요. 이포리라고 했었나... 그런데 이름이 이국적이기도 하고 발음이 이뽀!

내부 조명도 좋고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좋아서 노곤하게 낮잠을 스르르 잘 수 있을 것도 같아요. 시원한 실내에서 바깥 햇살을 잠시 비껴두고싶은 마음이 들때면 더 없이 좋은 장소가 될거에요. 이포님은 미디어 아트를 하시는 분이세요. 그래서 그런지 공간도 이포님을 닮아 공간의 생김새나 조어요으 배치가 남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곳에서 전시를 갖기도 하는데 분위기가 워낙 독특해서 어떤 사진이나 영상을 걸어둬도 느낌이 살것만 같아요. ㅋ








도서관으로 활용해보고싶다고 하셨다는데... ^^



저 고양이 녀석은 이름이 광명이에요. 문래동 광명수산이라는 횟집 앞에서 앞발을 다친 채로 발견되었대요.

안타깝게 여긴 마을 사람들이 돈을 모아서서 다리를 고쳐줬다는 훈훈한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하죠.

사람의 따뜻한 마음을 알아서인지 고양이 답지 않게 붙임성이 강아지 수준이랍니다.




아늑한 공간이에요. 왼편의 난로를 떼면 아주 분위기가 살죠!




은은한 조명아래 불상을 보니 국립미술관에서 보았던 백남준님의 작품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안뜰로 나가서 사진을 찍어봤어요. 저 보라빛 커튼도 예사롭지 않아요.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입니다.









옥상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에요.







광명이의 고운 자태


광명이에게는 굴욕사진이되었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올려봅니다.

내방과 가까워서 이포와 연계된 기획전을 하나 구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ㅎ^^.

정말 여름에 고기파티 고고할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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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뉴스에서 봄맞이 화분을 사려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뉴스가 나왔어요. 꽃을 잘라서 파는 절화와 꽃을 화분에 심어서 파는 분화가 있는데 이 시즌에는 절화 분화 모두 많이 팔리지만 특히 분화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요. 일년 매출의 80%가 봄에 파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우리도 예쁜 꽃 화분 하나 장만할까요?

문래동은 홍대 조금 아래 있어요. 영등포와 신도림이랑도 가깝고 철공소들이 모여있는 곳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곳입니다. 재개발이 될 거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멀찍히 주변은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데 문래역 7번 출구를 따라 걷다 보면 오래 전 거리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느낌이에요.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곳곳에 숨어있다고 하는데요. L양도 내방이라는 카페에서 한 일러스트 작가분을 만나기도 했어요. 이야기 조금 나누고 좀 친해져볼까 하고 간단한 그림하나 그려달라고 떼를 썼더니 갑자기 L양을 그리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림이 너무 사실적이라서 가슴을 후벼팠다는...(이 그림을 공개하기는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댓글 2개만 그림공개 요청이 있을 시 그림을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방의 모습입니다. 통유리로 훠히 들여다 보이는 카페, 지나가는 사람들이 들여다보고 안에 앉은 사람들은 바깥풍경을 TV인냥 물끄러미 바라볼 수 있는 곳. 이름은 '내방'이지만, 간판에는 vector space 이전에 자업실겸 갤러리로 사용된 공간이었는데 그 때 간판이었던 같아요. 사장님의 쿨함이란 이런 것?


통유리가 발이 시려울까봐 이렇게 책과 액자와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감싸줍니다. 지가가는 분들이 슬쩍 슬쩍 보게 되더라구요.



입구에 '그냥 들어오세요 (뒤에 헤치지 않아요~ 가 생략되어있는?) -내방-'

내방 사장님은 자그마하고 어려보이는 여자분이세요. 글을 쓰시는 분이라 햇살 비치는 카페 명당자리에 앉아 책도 읽고 글도 쓰고 가끔 찾아오는 손님께 차를 대접하지요. 사춘기처럼 시작된 카페사장님으로의 변신은 쉽지 않았지만 참 당당하고 여유있는 모습이 좋았답니다.



지금은 주로 다양한 종류의 홍차와 모과차와 유자차 등의 직접 만든 수제 차를 팔고 있지만, 조만간 핸드드림 커피도 메뉴에 넣어볼까 하신다고 해요. L양은 가끔 물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사람이라서 커피가 너무 반가웠습니다. 또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쿠키나 머핀 등을 맛볼 수 있어요~

L양을 위해 바로 구워주신 유자머핀!~

카페 안쪽에 한 일러스트 작가님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어요. 친근하고 독특한 인물이 대부분이고 색감이 따뜻하면서도 산뜻한 게 참 좋더라구요. 저 액자속의 여성분은 일러스트 작가분을 닮은 거랍니다.


주말에 아빠따라 작은 농장에 가던 꼬마 아이가 내방 사장님에게 그려준 그림, 사장님이 너무 좋아하시면서 꺼내 보여주시더라구요. 인물들은 모두 웃고 있고 꽃들은 참 화려하고 물을 내리면서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아이의 그 발랄함이 느껴지시나요? L양도 너무 마음이 밝아지더라구요. 한산하고 조용한 문래동 거리에 이렇게 따뜻한 소소함들이 숨어있었습니다.

내방의 매력은

카페로 스미는 색상이

시시각각

변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날이 어스륵해지고 밤이 깊어질 수록 밖이 풍경이던 내방은 다시 안이 풍경이 됩니다. 밖에서 환하게 훤히 들여다 보이는 내방의 모습은 주변 거리에 별처럼 빛이 나거든요. L양은 내방에 자주 와서 하루종일 앉아서 책을 한권 다 읽고 그림도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저 기타도 두드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마치 정말 내방인양.

<관련글>

[문래동] 철든놈은 고기집이다.

문래동 7번 출구로 따라 5분 쯤 걸어 나오다가

3거리에서 좌회전, 문래 우체국 맞은 편입니다.

며칠 전 L양이 소개해드린 문래동 고기집 철든놈이 바로 이 건물 2층이구요~

사장님은 이 곳에서 다양한 실험을 해보고 싶다고 했어요. 전시도 하고 모임도 하고 공연도 하고 말이죠. 앞으로 L양도 종종 들러서 그런 모습을 꼭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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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오늘 날이 더울 거라고 해서 반팔만 달랑 입고 나왔는데, 이런이런~ 날이 흐리면서 바람이 부니 썰렁한데요? 그러다가 커피숍 들어갔더니 에어컨 바람에 감기까지 들 지경이에요. 가디건 생각이 절로 나는 오후입니다.

L양이 요새 문래동에 자주 가다보니 이제는 철공소 아저씨들하고도 인사하는 경지에 올랐어요. 매달 등산도 가신다던데 이참에 따라가 볼까 해요. L양이 산도 잘 오른답니다. 물론 뒷동산 정도 되는 산을 이야기 하는 거지만 말이죠. (등산화도 없거든요.^^)








지난번에 찾아갔던 Lab39는 다른 공간들에 비해 좀 더 개성 넘치는 공간이었어요. 그 이유는 아마도 공간을 운영하시는 분의 외모도 한몫 했을 것 같기는 한데~ 설명을 들어보니 Lab39는 주로 움직이고 활동적인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는 공간이어서 더 역동적인 느낌이 들었답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프로젝트들도 활동적인 것들이 많았어요. 옥상에 농장을 만들기도 하고(흙이랑 비료를 옮기느라 무척 애썼다고 해요.) 청년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말이죠. 그간의 프로젝트를 담은 연구집도 만들어서 판매도 하고 있었어요. L양이 한권 구입하기로 했답니다. ^^
















Lab39 주인장님이 드립커피를 한잔 내려주셨어요. 커피향이 진하면서 너무 좋던데요? 도란도란 둘러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문래동은 시간이 다른 곳과 다르게 흐르는구나~’ 하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모두 동의하는 분위기였어요. ^^












문래동에는 <문래동네>라는 잡지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전지만한 크기의 종이를 여러번 접어서 만든듯한 잡지라서 두껍지는 않지만 내용은 알차답니다. 인터뷰와 텍스트 리뷰 등의 취재내용과 문래동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사진과 정보들을 풀어내고 있어요. 문래동 대안공간에 들러보시면 <문래동네>가 비치되어 있어서 만나보실 수 있구요. 홈페이지는 http://www.blogmoon.co.kr 이랍니다.



잠깐 딴 이야기로 흘렀는데, <문래동네>이야기를 왜 했느냐면요. 이번 달 <문래동네>에 Lab39인터뷰 기사가 올라왔더라구요. 제가 들렀을 때 만나뵈었던 멤버분과 다른 분이 인터뷰했던 내용인데요. 인터뷰 내용을 보니 Lab39가 다른 공간들에 비해 오래되었기도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문래동 예술공간에 대한 진지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Lab39의 김윤환님과의 인터뷰 기사였어요.

몇몇 발췌하자면,

“그의 눈에 문래동은 섬이었다. 스쾃이 가지고 있는 유휴공간의 콘셉트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갈수록 개발 문제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공간을 둘러싼 도시 공간의 재편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 같았다. 도심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일은 항상 쟁점이 되어왔다. 그래서 랩39 멤버들은 평택 대추리에도 달려갔고, 용산포차를 열었으며, 두리반 음악가를 초청해서 공연을 열었다. 강정마을에 보내는 현수막도 제작했다.”

“그는 문래예술공장이 창작촌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되길 원한다. 2011년 그가 문래동에 조합이란 제안을 안고 들어 온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2008년 말 문래동에는 문래예술공단이란 이름의 반상회가 있었다. 문래동을 개발로부터 보호하는 방편의 하나로 그는 노동부와 교섭해서 억 단위 규모의 일자리 창출 예산을 약속받았다. 사람들이 그 돈을 어떻게 써야할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런 큰돈이 들어오면 공동체가 깨질지도 모른다는 징후가 느껴졌다. 그리고 일에서 손을 뗐다. 욕먹을 것을 알았더 쳐도, 참 많은 욕을 먹었다.”

L양이 이런 공간들을 돌아다니면서 들었던 생각은, 공간들은 항상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을 드러내는 것 같다는 것이었어요. 평범하고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공간도 그만의 비움이라는 개성이 되어 그 개성을 만들어 내는 것, 어두침침하고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듯 채워진 물건들이 있는 공간도 그 사이를 드나드는 고양이로 화룡점정이 되는 색다른 공간으로 태어나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문래동네>라는 잡지를 통해 L양이 좋아하는 문래동에 대해 알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전 것들도 찾아들어가 봐야겠어요.

[문래동] 대안공간 내방

[문래동] 대안공간 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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