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책모임그룹을 운영하는 리타입니다. 이름이 마음북 https://www.facebook.com/groups/279888362128775 입니다. 책리뷰나 책과 관련한 이야기 혹은 출판사들의 이런저런 소식을 모아놓는 곳입니다. 그룹인데 주로 제가 정보나 생각을 올리고 있어요. 활발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책모임이나 북파티 등 다양한 형태로 접목을 해볼 생각입니다.

 

활동하고 있는 책모임 중에 또 하나가 바로 백독백습( https://www.facebook.com/groups/tworeader/)이라는 책읽기 그룹입니다. 이 곳에서 2주간 하나의 책을 골라서 함께 읽는데요. 돌아가면서 책을 선정하고 선정한 이가 주체적으로 책을 읽어 인상깊은 구절과 생각을 그때그때 나누고 댓글로 소통합니다.

 

 

페이스북그룹 백독백습 모습 

 

 

이렇게 온라인을 통해 함께 같은 책을 읽는 것은 두루두루 좋은 점이 많습니다. 우선 누군가와 함께 책을 읽는 것은 혼자 읽을 때보다 더 열심히 읽게 됩니다. 2주라는 시간안에 적어도 한 권의책을 읽어 나간다는 것은 하루하루 꾸준히 읽을 거리가 있다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구요. 그리고 인상깊은 구절을 올리고 그에 대한 감상을 나눌 때 다른 이들의 생각과 배경지식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혹 놓친 부분을 챙겨볼 수도 있습니다. 또 만약 그 책을 직접 사서 읽고있지 않는다고 해도 진행자와 함께 읽는 이들의 글과 댓글을 통해 주제 책의 내용과 특징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요소들을 접할 수 있어 관심이 동하면 추후 읽어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혼자 읽는다면 얻지 못할 감상이나 잔상이 함께 읽어 백배쯤 커지는 기분입니다.

한권을 읽어도 백권같이 읽는 것, 백권을 훑어읽는 것보다 훨씬 값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요즘 구글이나 애플보다 주목받고 있는 아마존도 소셜리딩관련 업체를 인수하고 단말기 킨들에 접목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해서 줄을 그은 것을 모아서 표시해준다고 하네요. 예전 스터디때 친구와 어려운 인문학 책을 읽으며 서로 요약한 내용을 공유해가면서 공부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관련글 <아마존 킨들, ‘책 함께읽기’ 도입하나> http://www.bloter.net/archives/148220)

 

사람마다 배경지식이 다르고 문화에 따라 맥락이 다르므로 같은 책을 대하더라도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이나 그와 과련하여 덧붙일 수 있는 가짓수는 참으로 다양하고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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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북북책나눔모임 1월 모임 공지]

 

'주변을 둘러보는 따뜻한 시선'


올해에도 책모임은 이어질 예정이랍니다. ^^

 


매월 세번째 주 토요일 오후에 진행하는 'bookbookbook책나눔모임' 은 인상깊게 읽었던 책들을 가지고 나와 다른 이들과 나누고 좋은 책을 다시 만나게 되는 그런 자리랍니다.

 

이번 달 모임의 주제는 '따뜻한 시선'으로 잡아봤습니다. 얼마 전 읽게 된 '시선'이라는 책에는 우리가 앞으로 5-10년 후에 크게 붉어질 지도 모르는 피부가 조금 검은 한국인들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청소년기를 지나 청년기에 접어든 저소득층 동남아 혼혈아 뿐만 아니라 소외된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책속의 그 싸늘한 시선이 '따뜻한 시선'이 되기를 바라며!

 


:: 2013년 1월 19일 토요일 오후 3시-5시,
신촌의 상상마당이 되고싶은 신촌타프^^

 

:: 준비물 - 나누고자 하는 책 몇권과 그밖의 아이템들(보고 싶은 영화DVD들고 오시면 틀어드립죠)


:: 회비 - 차한잔 값정도

:: 신청방법 - 댓글로 참석 여부, 인원을 알려주세요.

 

:: 신촌타프 찾아오시는 길: http://cafe.naver.com/totalartfestival/24

 

 

 

페이스북에 인문예술 책 모임인 마음북에서

온라인으로도 함께 좋은 책 나눠요.

->> http://www.facebook.com/groups/279888362128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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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반짝반짝 빛나는'은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 대한 이야기라기에는 너무 밝은 제목같았습니다. 동명의 시에서 제목을 가지고 왔다는 작가의 여는 말에는 원래 사랑에 대해서는 냉소적으로 생각해왔다는 고백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글 속에는 로맨스 소설에서 볼 수 있는 남녀의 일반적(이라고 여겨지는)인 이야기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한 남자를 사랑하는 남편과 어느 수위 이상은 넘어가지 않은 정신불안증세를 가진 아내의 이야기가 등장하죠

 

다소 결벽증에 가까운 듯 깔끔을 떠는 의사 남편에 술을 입에 달고 살면서 한없이 순수하기만 한 아내는 언뜻 생각하기보다는 그런대로 잘 살아갑니다. 아마 이런 다소 극단적인 설정이라서 그들의 일상이 궁금해지는 것이겠지만 사실 들여다보면 그들의 삶은 다른 부부의 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남자는 출근하고 여자는 집에서 자기 일을 합니다. 먹고 마시고 생각하고 그 외의 사건이라고 할만한 것은 그다지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단지 여자가 보기에 남자는 조금 더 깔끔하고 남자가 보기에 여자는 조금 감정기복이 심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죠. 가끔은 우리들도 그럴 때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그들은 문제적으로 취급되는 모습이죠. 바로 이 지점이 이 소설의 가장 큰 갈등이죠.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부부를 바라보는 주변의 문제적 관심. 

 

 

 

 

아내와 남편의 입장에서 번갈아가며 화자가 바뀌는 소설은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을 양면에서 입체적으로 알게 해주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그다지 다를 것 없는 그들의 모습을 보게 되죠. 하늘의 반짝인다던가 바닥이 반짝거린다는 소설의 제목을 반복하는 것, 주변의 사물에 화자의 감정을 효과저그로 이입하는 문장 등 외에는 이 소설의 특징이랄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서로에게 친근함을 느끼고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는 주인공 부부의 모습이 예쁘게만 보입니다. 그렇게 차츰 우리는 그들을 인정하게 된 것이겠죠.

 

그래서 이 소설은 남편이 호모가 아니게 되었다든가, 아내가 정신불안을 더이상 앓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끝나지는 않지만 확실히 해피엔딩이 되었습니다. 독자들로 하여금 그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모습이 행복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에서 말이죠.

 

아마 이 지점에서 이 소설의 빛이 발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사회적으로 숨겨지는 심리적 갈등이 임팩트 있는 사건을 전개시키지는 않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을법한 비범함을 또 그것이 다소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는 것이라 할 지라도 평범하고 또 행복하게까지 살아질 수 있다는 것을 담담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은사자'처럼 초식성의 단명하는 희소한 맹수(?)는 우리가 지어낸 것 뿐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너무도 잘 살아나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니까요. 그리고 은사자의 갈기처럼 반짝반짝 아름답기까지 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겠습니다.

 

역설적으로 이렇게 작가는 더 너른 의미의 사랑을 동조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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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소설을 읽었습니다. 마음북maumbook이라는 문화예술책모임 에서 마음을 울린 책으로 지후언니가 추천해주신 책 중의 하나였죠. 이 책은 두껍지도 않고 심각하지도 않습니다. 마치 영화 <아멜리에>와도 닮은 구석이 있는 산뜻하면서도 완전소중하다싶은 구석이 있는 소설이에요.

 

은둔형이었을지도 모르는 젊은 여자의 사랑이야기라는 점에서 남자들은 콧방귀를 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의 소개말에도 나온 것처럼 '문학의 거목들로 가득한 숲속'을 신나고 발랄하게 산책하는 기분이 들어 자못 청량하기까지 합니다. 중학생시절 한달을 걸려 읽어냈던 <죄와 벌>의 도스토예프스키가 등장하고 키에르케고르와 안드레지드의 실제 소설의 인용구를 적절하게 활용한 형식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쩌면 독자 스스로 다독을 시험받는 듯하기도 하고 이 얇은 책 한권으로 그 유명한 책의 구절구절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경험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같습니다.

 

 

 

 

제목이 그렇다보니 저도 책 중간중간에 밑줄을 그어놓고 싶은 충동을 마구 느꼈습니다. 실용서적이나 정리가 필요할 것 같은 책에는 큰 마음 먹고 밑줄을 긋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기도 했지만, 여전히 감성의 한가닥이 맡물려 제가 이 책의 부분을 더럽히고 싶지 않은 생각이 더 커서 그 충동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읽어 내려가면서 흐믓한 미소를 지었던 몇몇 구절을 떠올려보자면

 

'내 삶이 탐탁치 않기로서니, 그게 무슨 상관이랴, 서점에 가면 다른 삶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지 않은가.'

 

... 그리고 책을 읽는 중에 나타나게 될 너무 어려운 순간, 혐오감이 이는 순간, 아름다운 순간들에 대비해, 비스킷 한 갑을 갖다 놓았다.

 

이제 겨우 <H>자까지밖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 <H>자를 가지고 무얼 하든 관심이 없었다. <불확실하다Hypothetique>는 말에 붙은 H든, <진공 청소기aspirateur>에 H를 붙여 Haspirateur를 만들든... ... 나는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묘하게도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있었다. 나는 <사랑에 빠지다amoureuse>라는 말을 숨을 들이쉬며 hamoureuse라고 발음해 보았다.

 

의기양양하게 고전을 헤집고 다니던 소설은 이내 여자 주인공으로 돌아와 그녀의 두통약, 소화제와 비스킷으로 독자의 감정을 다스리다가 결국에는 다른 남자와 해피엔딩이라는 김빠지는 듯 하면서도 끝내 미지의 남자를 숨겨놓는 여운을 심어 책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어요.

 

클로드가 비록 콩스탕스가 사랑한 밑줄 긋는 남자는 아니었어도, 그들은 그 밑줄 긋는 남자의 밑줄에 의해 연결되었어요. 세심하지 않고 다소 유치한 말투를 쓰더라도 내 몸을 덥혀주고 마음을 쓰다듬어 자신이 위태로울 수 있는 일을 헌신적으로 달려드는 남자에게 사랑을 느끼지 않을 여자는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아주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 만족감이 커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 책이 나온 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갑니다. 책 속의 주인공은 여전히 20대 중반의 풋풋하고 아름다운 이들이겠지만, 그 시대의 파리의 묵직한 향취를 간직한 채 도서관 어디엔가 자신만의 밑줄을 감춘 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아요.

 

 

덧, 중간 중간 오타가 보이는데 열린책들에서 다음 쇄에는 수정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곳마다 밑줄을 그어 담당자분에게 연락을 드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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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북 maumbook, 문화예술 책모임

문화 예술 및 인문학과 관련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마음북’을 페이스그룹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 서로가 가지고 있는 마음을 둥둥 울려주는 북과 같은 책을 나누고 그 감상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경제와 정치 그리고 자기계발과 같은 생활에 직접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책들도 의미있지만, 가끔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그 안에서 가치를 찾아가는 데에도 몰두해야 우리의 생활에 활력이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이곳을 통해 각자 생각하는 좋은 책들을 나누고 그 경험을 나누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지혜로움과 감성충만이라는 행복을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추후 오프라인 모임이나 콘텐츠를 묶어 하나의 책으로도 엮어나가볼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마음북의 다양한 활동에 관련한 행사 소식도 비로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유될 예정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그룹에 참여해주세요!

 

 

 

마음북 페이스북 페이지

http://www.facebook.com/groups/279888362128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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