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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외곽 작은 동네 골목길 방문기

 

쇼핑 좋아하지 않는 여자가 없다고 하지만 리타는 다소 그 취미가 적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괴짜기질이 다분해서 어떤 독특한 걸 꼭 보거나 해야 하는 것도 아니에요. 고등학교 시절 좋아하는 것이 없는 거서 같아 고민을 해본 적이 있지만 무난함이 리타의 성격이고 어떤 것이든 그럭저럭 받아들이곤하는 점이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두번 째 도쿄 방문에는 첫 방문 때처럼 좋은 곳 멋진 곳 하나하나 모두 둘러 보겠다는 의지는 한국에 두고 왔습니다. 대신에 일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것을 먹으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지를 조금이나마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도쿄여행에는 신주쿠에서 5정거장 쯤 떨어진 외곽에 살고 있는 동생네 집에 묵게 되었습니다. 호텔이 아닌 곳에서 여행객들이 많은 곳이 아닌 곳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일본인들과 마주하는 동네를 산책하기도 하고 역전 꼬치집으로 맥주를 마시러 마실을 나가기도 하고 동네 레스토랑에서 수다를 떨어보는 휴가를 실컷 보내고 온 셈이에요.

 

동생네 집은 일본 가정집인데 다다미가 있고 붙박이 장이 있었는데 꽤 넓었습니다. 말을 곧잘 따라하고 에너지 넘치는 조카를 만나보는 것도 이번 여행의 큰 부분이었어요. 동생네 집으로 들어가는 7-8분 정도 골목길에는 이런저런 자그마한 가게들이 있습니다. 미용실, 정육점, 약국, 전파사, 슈퍼, 삼각김밥집, 식당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이 아니기에 한국어는 커녕 영어도 찾아보기 어려운 작은 가게에는 일정한 시간 문을 열어 꼼꼼하게 진열장을 정리하는 가게 주인들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소심하게 몰래 사진을 찍어보면서 이들의 일상을 담아보다보니 몇장의 사진이 모였어요.

 

 

 

아인슈타인의 사진이 걸린 남자머리 전문 미용실이라니요. 간판보고 어떤 곳인 지 알았지만 염색약이나 머리 스타일을 담은 사진은 걸려있지 않네요.

 

 

 

전철을 내리면 바로 맞게 되는 이자카야입니다. 저녁겸 들러볼까 했는데 이미 사람이 많이 차있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아침에 길을 나서다 보면 자전거를 탄 주부를 많이 만났습니다. 앞뒤로 아기들을 태우고 열심히 페달을 밟는 아줌마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담스럽게 큰 유모차를 끌고다니는 일부 아기 엄마들이 떠올랐어요. 아기 가방에 앞뒤로 아가들을 태운 자전거는 힘차게 달리더군요. 물론 자전거로 전철역까지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도 있고 스쿠터로 배달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작고 합리적인 것이 일본인들의 성향이라 알려진 것처럼 곳곳에 두발 자전거 스쿠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전거가 집집마다 가게마다 세워져 있습니다.

 

 

 

 

 

 

우리가 마실을 나갔던 역전에 즐비한 꼬치집에 어깨부벼가며 마신 생맥주 맛이 다시 떠오릅니다. 리타의 쌩얼과 긴장을 풀어해친 모습 공개해요.

 

 

 

 

 

닭껍질꼬치와 닭, 돼지고기, 쇠고기 꼬치를 골고루 시키고 모처럼 동생네와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한개씩 팔고 주문을 할 때 복불복으로 몇개 시키면 알아서 가져다 줄거에요. 생맥주는 나마비루! 손가락으로 갯수 이야기 하면 알아서 잘 가져다주니 일단 철판을 세우고 입장부터!

 

 

 

유치원 통학차량에는 호빵맨이 타고 있어요.

 

 

 

택배차량이라고 합니다.

 

 

여행은 일상을 새롭게 만드는 마법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분명히 있는 사소한 하나하나가 새로운 의미로 남게 되니까요. 부자데라고 불리는 이런 생경한 느낌을 가끔씩은 만날 수 있어야 나머지 대부분의 일상을 힘차게 살아갈 수 있지 않나 싶어요.

 

리타에게는 여행이고 휴식이고 생경한 외국의 여행이 그들의 일상에 아무렇지 않은 듯 폭 안기었다 나올 수 있어서 편안했던 여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땡땡. 전철이 다가오는 경고음이 올리고 잠시 멈추었다 건널목을 건너는 그 찰나의 '일시멈춤'을 언제 또 만나볼 수 있을까요.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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