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역과 영등포역 사이의 문래동은 섬같은 곳입니다.

 

신도림은 자우림의 노래에서 흘러 나오는 ‘신도림 역 안에서 스트립쇼를~’하는 가사는 출퇴근 시간의 넘쳐나는 직장인들의 수를 짐작하게 하게 합니다. 또한 영등포는 여의도로 건너가는 길목이기도 하고, 철도편이 있어서 장거리 여행객들이 드나들기도 하는 활기찬 곳이죠.

 

그런데 신도림과 영등포 사이의 문래동은 왠지 ‘섬’같은 곳입니다. 그것도 갈라파고스 섬쯤 되는 것 같은 그런 주변지역과 다른 이질감과 호젓함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철공소골목이 주는 거칠고 시끄럽고 어수선한 이미지의 울타리 안에 머리를 열고 마음을 젖혀야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예술의 흔적이 나부끼는 묘한 조화가 있거니와 그들과 문래동네 주민을 엮어보려는 대안공간들의 야생 동식물같은 다양한 활동이 조용히 꾸물꾸물 피어오르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을 아는 사람만 또 아는 것이 비밀입니다만.

 

 

 

문래예술공장에서 MEET프로젝트로 진행된 것들 중에 정호윤 감독의 문래동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마침내 세상에 첫 선을 보이는 자리가 문래동 대안공간인 <정다방 프로젝트>에서 열렸답니다.

 

 

 

 

고목에 날아들어 증식해 나가는 포자처럼 문래동에도 알게 모르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어 창의적이고 멋들어진 작품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걸 제목으로 삼은 것이 바로 ‘Dream of Bed Log'입니다. 우리 제목으로는 <몽상골목>이구요.

정호윤은 이 다큐에서 문래동 골목골목에 아름답게 숨쉬는 포자들을 찾았습니다. 철공소 사장님들, 예술 작가들, 대안공간을 운영하는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문래동을 수상히 여기는 사람들에게 친절한 스트립쇼를 감행한 것이죠.

 

 

 

철공소분들은 짧게는 십여년, 길게는 삼십여년을 일해온 터전이 ‘문래 예술창작촌’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그렇게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오히려 철공소에서 일하면서 만드는 것들도 하나의 예술품이고 같은 ‘작업’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가장 활발하게 공장들의 기계들이 움직였지만 이제는 세월의 흐름에 의해 이제는 다소 추상적이고 어려워보이기도 한 작업을 하는 예술촌의 이미지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구요. 다만, 그들과 철공소분들의 조화로움이 있다면 문래동이 더 문래동 다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예술가들 중에 작업실이면서 거주공간으로 문래동에 자리 잡은 분들도 있습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오붓함이 있고 편안함이 있어서 문래동에 머물고 있다는 말은 그들의 작업활동만큼 일상과 인생이라는 것에 문래동이 얼마나 매력적인가를 엿보도록 합니다. 섬과 같은 곳에서 또 이렇게 일상을 온전히 보내보고 싶은 그런 공간으로 문래동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예술가들이 자리잡으면서 또 그들이 문래동이라는 곳에 대하나 애정이 생겨나면서 개인의 작품활동에 지역을 연결하는 작은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런 움직임을 담는 공간이 바로 대안공간들이 아닐까 싶어요. 리타도 그동안 문래동에 있는 정다방, 내방, 솜씨, 문, 이포, 빛타레, 랩39 등 여러 공간들을 다니면서 그 공간만의 개성과 쓰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는데요. 각 공간을 열게 된 배경과 운영의 철학에 대한 인터뷰내용은 그간의 생각을 다시한번 정리해볼 수 있었답니다.

 

 

문래동에 앉아 있다보면, 수상한 사람들이 다닙니다. 바로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사람들이지요. 철공소는 주말에는 쉬기 때문에 셔터문이 내려간 집이 많은 데 그 사이사이로 독특한 이미지들이 고개를 내밀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평일에도 등장하는 이들도 가끔 있습니다. 이들에 의해 쇠를 깎는 날카로운 소리와 번쩍번쩍 튀는 불꽃을 담은 냄새나는 사진이 찍힙니다. 그 모두들에게는 이 수상한 골목이 바로 문래동이었지만, 이내 문래동만의 매력에 빠져 다시금 더이상 수상할 것 없는 곳인양 교감을 만들어 나갑니다.

 

 

 

 

 

일제 시대 이후로 공단이 들어서면서 문래동은 거친 삶의 현장의 이미지가 커져 왔다가, 경제개발 계획에 의해 공장단지가 다른 지역에 생겨나면서 많은 업체가 이동하기도 했죠. 공단이 쇠락하고 조만간 재개발이 되면 문래 3~5가 지역의 철공소들이 사라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리타는 오늘 오후, 문래동에 원룸 월세 가격이 얼마인지를 검색해보았습니다. 그곳에 살지 않으면서도 매일매일을 찾게 되고 동네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자그마한 칼국수집을 좋아하고, 들어앉아 커피를 마시는 일상이 하나의 기록물이 되야만 할 것 같은. 곳에 더 오래 머물고 싶은 이유였을 겁니다.

한편, 지금 살고 있는 나의 동네에 대한 애정이 조금 덜하다는 것이 미안할 정도인.

 

문래동의 독특함의 비밀을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오히려 그래서 비밀이 되고 우리의 아지트가 되겠지만, 또 이런 생생한 느낌을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다큐멘터리는 마음에 듭니다. 다소 과감한 내용이 들어가기도 하고, 또 몽롱한 듯한 화면 한 둘 쯤 직접 보고 싶으시다면 연락주세요~ DVD를 구해보실 수 있도록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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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은 시간이 따로 흐릅니다. 여기에서 만나는 분들의 인상은 한결같이 밝은 미소를 가졌고 걸음걸이는 반박자 느린듯도 합니다. 실제는 그렇지 않겠지만, 느껴지는 것이 그러하니 다소 밑지는 일에도 허허 웃어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리타가 문래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여유'입니다. 척박하고 힘든 삶이라고해도 그 안에서 만족과 여유와 기쁨을 찾아내는 재주가 있다면 참 살아가기 쉬운 것이 또 인생이 아닐까해요. 아직 살날이 더 많이 남았겠지만요.

 

문래동에도 봄이 지나고 곧 여름이 슬며시 다가오려나봅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문화이벤트 소식들이 들려오기 시작했어요. 혼자만 챙겨다니다가 이렇게 블로그에다가 몇가지 소개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앞으로 마음에 드는 행사들이 있으면 종종 올려보려구요.

 

 

5월 19일 토요일에는 문래아트미트사운드프로젝트

대안공간 <문>에서 열립니다.

 

이름이 다소 길기는 한데 이걸 영어로 적으면 또 그럴싸합니다. ArtMeetSound project! 말그대로 예술과 음악이 만나는 자리인 셈이죠. 지난 달에는 행위예술이 주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번 달에는 재즈와 국악퓨전 등 다채로운 음악이 선보일 예정인 듯합니다.

 

 

홍보 엽서의 출연진 소개를 옮겨 보자면,

[-- 림지훈]: 전 아소토 유니온 건반, 프로듀싱

              현재 소울/훵크ㅐㄴ드 펑카프릭&부슷다으 프론트맨

              2006년 1집 <One>으로 제 4회 한국 대중 음악상 <올해의 최우수 아랜비&소울>수상

              2008년 EP <너무합니다 2008>발매

[-- 잠비나이]: 부딫힘과 어울림, 이를 통해 생성된 새로운 음악

              전통음악연주자로서 가지는 사고의 '재배치'를 통해 구현되는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예술집단 잠비나이는

              국악을 성공한 동창생들인 이일우, 김보미, 심은용이 모여일어진 팀으로 2010년 첫 선을 보였다.

[-- 황보령]=SmacSoft: 뉴욕의 Pratt Art Institute 를 졸업한 촉망받는 아티스트이자 한국 여성대중음악 뮤지션 중 가장

              음악적으로 주목해야 될 창작앨범을 생산

              2010년 12월 발매된 4집 <MANA WIND>는 "황홀경으로 안냏는 신비한 에너지", 압도적인 예술성",

              " 소리라는 물감으로 시공간의 캔버스에 펼치는 그림"이라는 평가를 이끎

[-- ALLY] : 앨리, 2006년 11월 3인조로 결성, 2012년 네번째 디지털 싱글 '파' 발매

 

 

 

 

 

대안공간 <문>은 문래 예술 창작촌의 무노하예술단체 <보노보C>가 운영하는 공간으로 2011년 4월에 실험적으로 오픈하여 문래 작가들의 열린 작업공간으로 사용하였으ㅕ, 2011년 8월 공식적으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매달 셋째주 주말 오후 7시에 정기적인 문화행사 문래 ArtMeetSound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독립장편 다큐멘터리 <몽상골목>

대안공간 정다방 프로젝트에서 상영회를 통해 공개됩니다.

 

 

2012년 5월 26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상영(90분)과 정호윤 감독과의 대화 그리고 간단한 음주로 이어지는 편안한 자리가 될 거에요~ 정다방 프로젝트는 문래동 주민들과의 친밀한 소통과 더불어 외부 언론에도 소개가 되면서 비교적 많이 알려진 공간입니다. 리타도 예전에 포스팅을 한 번 하기도 했죠. 매주 월요일에는 쌈디가 출현하는 Mnet의 프로그램 녹호도 진행된다고 하네요. 평상시에 전시와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니 정다방 페이스북 페이지나 홈페이지를 자주 확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정다방 프로젝트 www.jungda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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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뉴스에서 봄맞이 화분을 사려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뉴스가 나왔어요. 꽃을 잘라서 파는 절화와 꽃을 화분에 심어서 파는 분화가 있는데 이 시즌에는 절화 분화 모두 많이 팔리지만 특히 분화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요. 일년 매출의 80%가 봄에 파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우리도 예쁜 꽃 화분 하나 장만할까요?

문래동은 홍대 조금 아래 있어요. 영등포와 신도림이랑도 가깝고 철공소들이 모여있는 곳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곳입니다. 재개발이 될 거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멀찍히 주변은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데 문래역 7번 출구를 따라 걷다 보면 오래 전 거리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느낌이에요.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곳곳에 숨어있다고 하는데요. L양도 내방이라는 카페에서 한 일러스트 작가분을 만나기도 했어요. 이야기 조금 나누고 좀 친해져볼까 하고 간단한 그림하나 그려달라고 떼를 썼더니 갑자기 L양을 그리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림이 너무 사실적이라서 가슴을 후벼팠다는...(이 그림을 공개하기는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댓글 2개만 그림공개 요청이 있을 시 그림을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방의 모습입니다. 통유리로 훠히 들여다 보이는 카페, 지나가는 사람들이 들여다보고 안에 앉은 사람들은 바깥풍경을 TV인냥 물끄러미 바라볼 수 있는 곳. 이름은 '내방'이지만, 간판에는 vector space 이전에 자업실겸 갤러리로 사용된 공간이었는데 그 때 간판이었던 같아요. 사장님의 쿨함이란 이런 것?


통유리가 발이 시려울까봐 이렇게 책과 액자와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감싸줍니다. 지가가는 분들이 슬쩍 슬쩍 보게 되더라구요.



입구에 '그냥 들어오세요 (뒤에 헤치지 않아요~ 가 생략되어있는?) -내방-'

내방 사장님은 자그마하고 어려보이는 여자분이세요. 글을 쓰시는 분이라 햇살 비치는 카페 명당자리에 앉아 책도 읽고 글도 쓰고 가끔 찾아오는 손님께 차를 대접하지요. 사춘기처럼 시작된 카페사장님으로의 변신은 쉽지 않았지만 참 당당하고 여유있는 모습이 좋았답니다.



지금은 주로 다양한 종류의 홍차와 모과차와 유자차 등의 직접 만든 수제 차를 팔고 있지만, 조만간 핸드드림 커피도 메뉴에 넣어볼까 하신다고 해요. L양은 가끔 물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사람이라서 커피가 너무 반가웠습니다. 또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쿠키나 머핀 등을 맛볼 수 있어요~

L양을 위해 바로 구워주신 유자머핀!~

카페 안쪽에 한 일러스트 작가님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어요. 친근하고 독특한 인물이 대부분이고 색감이 따뜻하면서도 산뜻한 게 참 좋더라구요. 저 액자속의 여성분은 일러스트 작가분을 닮은 거랍니다.


주말에 아빠따라 작은 농장에 가던 꼬마 아이가 내방 사장님에게 그려준 그림, 사장님이 너무 좋아하시면서 꺼내 보여주시더라구요. 인물들은 모두 웃고 있고 꽃들은 참 화려하고 물을 내리면서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아이의 그 발랄함이 느껴지시나요? L양도 너무 마음이 밝아지더라구요. 한산하고 조용한 문래동 거리에 이렇게 따뜻한 소소함들이 숨어있었습니다.

내방의 매력은

카페로 스미는 색상이

시시각각

변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날이 어스륵해지고 밤이 깊어질 수록 밖이 풍경이던 내방은 다시 안이 풍경이 됩니다. 밖에서 환하게 훤히 들여다 보이는 내방의 모습은 주변 거리에 별처럼 빛이 나거든요. L양은 내방에 자주 와서 하루종일 앉아서 책을 한권 다 읽고 그림도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저 기타도 두드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마치 정말 내방인양.

<관련글>

[문래동] 철든놈은 고기집이다.

문래동 7번 출구로 따라 5분 쯤 걸어 나오다가

3거리에서 좌회전, 문래 우체국 맞은 편입니다.

며칠 전 L양이 소개해드린 문래동 고기집 철든놈이 바로 이 건물 2층이구요~

사장님은 이 곳에서 다양한 실험을 해보고 싶다고 했어요. 전시도 하고 모임도 하고 공연도 하고 말이죠. 앞으로 L양도 종종 들러서 그런 모습을 꼭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양의 미용실 수다> L양이 궁금하세요?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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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오늘 날이 더울 거라고 해서 반팔만 달랑 입고 나왔는데, 이런이런~ 날이 흐리면서 바람이 부니 썰렁한데요? 그러다가 커피숍 들어갔더니 에어컨 바람에 감기까지 들 지경이에요. 가디건 생각이 절로 나는 오후입니다.

L양이 요새 문래동에 자주 가다보니 이제는 철공소 아저씨들하고도 인사하는 경지에 올랐어요. 매달 등산도 가신다던데 이참에 따라가 볼까 해요. L양이 산도 잘 오른답니다. 물론 뒷동산 정도 되는 산을 이야기 하는 거지만 말이죠. (등산화도 없거든요.^^)








지난번에 찾아갔던 Lab39는 다른 공간들에 비해 좀 더 개성 넘치는 공간이었어요. 그 이유는 아마도 공간을 운영하시는 분의 외모도 한몫 했을 것 같기는 한데~ 설명을 들어보니 Lab39는 주로 움직이고 활동적인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는 공간이어서 더 역동적인 느낌이 들었답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프로젝트들도 활동적인 것들이 많았어요. 옥상에 농장을 만들기도 하고(흙이랑 비료를 옮기느라 무척 애썼다고 해요.) 청년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말이죠. 그간의 프로젝트를 담은 연구집도 만들어서 판매도 하고 있었어요. L양이 한권 구입하기로 했답니다. ^^
















Lab39 주인장님이 드립커피를 한잔 내려주셨어요. 커피향이 진하면서 너무 좋던데요? 도란도란 둘러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문래동은 시간이 다른 곳과 다르게 흐르는구나~’ 하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모두 동의하는 분위기였어요. ^^












문래동에는 <문래동네>라는 잡지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전지만한 크기의 종이를 여러번 접어서 만든듯한 잡지라서 두껍지는 않지만 내용은 알차답니다. 인터뷰와 텍스트 리뷰 등의 취재내용과 문래동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사진과 정보들을 풀어내고 있어요. 문래동 대안공간에 들러보시면 <문래동네>가 비치되어 있어서 만나보실 수 있구요. 홈페이지는 http://www.blogmoon.co.kr 이랍니다.



잠깐 딴 이야기로 흘렀는데, <문래동네>이야기를 왜 했느냐면요. 이번 달 <문래동네>에 Lab39인터뷰 기사가 올라왔더라구요. 제가 들렀을 때 만나뵈었던 멤버분과 다른 분이 인터뷰했던 내용인데요. 인터뷰 내용을 보니 Lab39가 다른 공간들에 비해 오래되었기도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문래동 예술공간에 대한 진지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Lab39의 김윤환님과의 인터뷰 기사였어요.

몇몇 발췌하자면,

“그의 눈에 문래동은 섬이었다. 스쾃이 가지고 있는 유휴공간의 콘셉트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갈수록 개발 문제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공간을 둘러싼 도시 공간의 재편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 같았다. 도심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일은 항상 쟁점이 되어왔다. 그래서 랩39 멤버들은 평택 대추리에도 달려갔고, 용산포차를 열었으며, 두리반 음악가를 초청해서 공연을 열었다. 강정마을에 보내는 현수막도 제작했다.”

“그는 문래예술공장이 창작촌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되길 원한다. 2011년 그가 문래동에 조합이란 제안을 안고 들어 온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2008년 말 문래동에는 문래예술공단이란 이름의 반상회가 있었다. 문래동을 개발로부터 보호하는 방편의 하나로 그는 노동부와 교섭해서 억 단위 규모의 일자리 창출 예산을 약속받았다. 사람들이 그 돈을 어떻게 써야할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런 큰돈이 들어오면 공동체가 깨질지도 모른다는 징후가 느껴졌다. 그리고 일에서 손을 뗐다. 욕먹을 것을 알았더 쳐도, 참 많은 욕을 먹었다.”

L양이 이런 공간들을 돌아다니면서 들었던 생각은, 공간들은 항상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을 드러내는 것 같다는 것이었어요. 평범하고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공간도 그만의 비움이라는 개성이 되어 그 개성을 만들어 내는 것, 어두침침하고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듯 채워진 물건들이 있는 공간도 그 사이를 드나드는 고양이로 화룡점정이 되는 색다른 공간으로 태어나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문래동네>라는 잡지를 통해 L양이 좋아하는 문래동에 대해 알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전 것들도 찾아들어가 봐야겠어요.

[문래동] 대안공간 내방

[문래동] 대안공간 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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