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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자의 단어장

[낯설게 하기] 2%의 새로움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002. 낯설게하기]

 

익숙함 속 각성 법칙

 

 매일 오가는 동네 골목길에 갑자기 처음보는 듯한 쪽문을 발견하거나 오랜시간 보아오던 이성 친구가 갑자기 멋있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익숙함 속에서 낯설음을 발견하는 것을 부자데라고 하는데요. 처음 본 것이 익숙한 것으로 생각되는 데자뷰(기시감(旣視感, 프랑스어: Déjà Vu 데자뷔[*])은 처음 보는 대상을 이전에 보았다는 느낌을 받는 현상)를 거꾸로 한 말입니다.

 

  낯설게하기는 원래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이 쓰던 말(defamiliarization, make streange)입니다. 거슬러 올라간다면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거슬러 가겠지만, 문화를 혹은 예술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은 표현하고 싶은 가치와 드러내고자 하는 감성을 새로운 감각으로 각성시킬 수 있는가를 고민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익숙하다는 말은 지속성과 반복성을 대표합니다. 그래서 보지 않고도 깊이 생각하지 않고도 그것에 대해 반응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꽤나 효율적인 방식입니다. 단순 반복적인 일을 할 때마다 모든 신경이 곤두서서 대상을 관찰하고 관련된 행동을 하기 위해 필요없는 근육까지 긴장하게 되는 것은 에너지 소모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반복적인 일을 하게 되면 무의식적, 반사적으로 반응하여 필요없는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것이죠.

 

 문화기획에서는 이 익숙함이 넘어야 할 과제로 여겨집니다. 너무 익숙하게 되면 관심을 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저 스처지나버리기 십상이니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생소하면서도 흥미를 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생소한 것은 거부감을 느낄 수 있고 어떻게 반응할 지 모르기에 혼란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에서 약간의 변화와 신선함으로 생경함을 선사하는 것이 문화기획자가 고민해야 할 지점입니다.

 

 그 고민 속에는 내용적인 부분과 형식적인 부분 모두 포함됩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어떤 컨셉을 가지고 어떤 차이를 가져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인 지', 그리고 그 메시지를 '어떠한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지'의 양면적인 부분이죠. 익숙함에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낯설음을 만들어 낸다면, 그 평범함 속에서 가치를 끌어낼 수 있게 될겁니다. 그리고 그 여운은 다시 익숙한 일상속으로 들어가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고 믿습니다.

 

우리 주변에 늘 있지만,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들. 당연하게만 생각하는 것들을 다른 각도에서 보거나 줌인 혹은 줌아웃해 보면 어떨까요. 창조는 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에서 새롭게 가치를 부여받는 것이니까요.

 

 

뒤샹의 '샘' 

 

팝아트로 유명한 캠벨스프의 아류작? 

 

제프쿤스 Ballon dog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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