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파도야 놀자, 이수지


 매주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책을 만드는 꿈을 꾸는 리타입니다. 그림책을 많이 본다고 해서 그림책을 잘 그리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선배작가(선배작가라고 불러보고 싶었어요.)들은 어떤 주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는가가 궁금합니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그림책을 찾아보고있는데요. 그 중에서 손솜씨로부터 선물받았던 그림책 <파도야 놀자>가 좋습니다.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액자처럼 세워두고 진주와 자주 읽느라 겉표지가 다소 너덜너덜해졌습니다. 우리 진주가 엄마가 바다와 파도와 갈매기와 조개와 저 너머 산등성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신이 났던 모양입니다. 


 설명적이거나 어떤 지식을 잘 전달하거나 과장되거나 세밀하거나 하는 식의 다양한 그림책들이 있는데, 이렇게 두고두고 볼 수 있는 그림책은 서정적이고 말이 적습니다. 




<파도야 놀자>는 처음 바닷가에 놀러온 어린 여자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엄마와 한적한 해변에 산책을 나와 푸르른 파도와 처음 만납니다. 자그마한 꼬마아이를 엄호라도 하듯 갈매기들이 함께하죠. 처음 만나는 자연은 알면 알수록 다채롭습니다. 익숙해졌다가도 전혀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고 순식간에 온세상을 뒤바꿀 수도 있으며 수많은 선물을 전해주기도 하죠. 





잠시 엄마와 떨어져 모래사장을 어슬렁이며 노는 여자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검은색으로 담백하게 그려진 그림들 위로 푸른 바다가 생동감있게 그려지고 책날개 양쪽을 경계를 넘나드는 리듬감이 압권입니다. 아이의 움직임, 표정 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갈매기들도 제각각 성격과 표정이 드러나는 것 같아 볼 때마다 흥미롭습니다. 그래서 8개월짜리 우리 진주와 그림책을 읽을 때마다 새롭게 보이는 것 같아요.


리타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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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그리고 싶어서 그리는 그림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을 좀 덜 답답하게 그려보고는 싶습니다.

아마 이런 성향은 영어를 공부하고 외국인하고 이야기할 때를 생각하면 제 천성인것도 같습니다. 어차피 내가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고 또 상대방도 한국어를 잘하는 것이 아니지만 내가 성심성의껏 이야기를 해주겠다는 심정으로 말을 걸고 듣고 하거든요. 그러면 또 상대방은 곧잘 알아듣고는 합니다. 워낙 편안하게 하니까 표정으로 다 드러나나봐요. 물론 그들 나라에 가면 위치가 바뀌니까 좀 더 신경써서 영어를 구사해줘야겠죠. 

 

저는 그림작가는 아니지만 그림책을 만들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림과 텍스트를 어떻게 연결하고 표현해보는 것이 좋을지를 생각해봅니다. 그림으로 표현해야 하는 부분과 텍스트로 표현해야 하는 부분을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중복이 된다면 강조가 될테가 적당히 나누어주면 나름의 독특한 기능이 만들어질거라고 보거든요. 그렇다고 전문 글작가도 아니라서 애매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편안한 글쓰기도 좋고 이런저런 정보를 전달하는 글쓰기도 좋지만 개성이라든지 구조적 재미라든지 하는 것을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무언가 아이디어를 어떻게든 구현해보려는 자세는 스스로가 좀 기특하다 할만해요.  

 

자다말고 일어나서 핸드폰으로 찍어두었던 길거리나 개성있는 행인들을 그려봅니다. 처음에는 그들을 왜 사진으로 남겼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나중에는 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볼까 생각하게 됩니다. 어차피 똑같이는 그리지 못할테니 왜 그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를 좀 더 생각해보자는 게 목적이고 연습입니다.

 

앞으로 더 자주 그림을 그려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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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작품이 많네요.
    저도 중학생 때까지는 만화책이며 사진 같은 걸 보며
    그림 많이 그렸었는데,
    그때 꿈을 좇아 계속 그림을 그렸으면
    지금 다른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 감사합니다.
      잉여토끼님도 시간나실때 수첩이나 다이어리같은 자투리공간이라도 그림을 그려보세요. 그러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에도 눈이 가고 마음이 편안해 지는것 같아요. 시간핑계대고 요새는 그림을 못그리고 있지만 나름의 습작을 하다보면 나중에는 또 다른 일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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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는 동화작가입니다. 자그마한 공모전에서 입상한 경험이 있기에 이런 허풍같은 고백을 합니다. 대학원 시절 공부했던 스토리텔링 지식을 동원해서 짜집기하듯 써본 습작이 덜컥 수상이 결정되었다고 했을 때 그 떨림이 아직도 어제 일마냥 기억에 선합니다. '에이 이건 다 아는 이야기잖아'하는 이야기들이 참으로 많은데 그러면서도 읽고 보게 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제 이야기도 그렇게 신선하다고 하지 못할 그런 이야기였어요.

 

이렇게 동화작가입네~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무리 작은 대회에서 작은 상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 경험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오랜 기간 애써서 쓴 글이 아니라 엉겁결에 타게 되어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를 할 지언정 그 글을 심사하고 많은 편의 글 중에 손에 꼽는 자리를 내어 주신 분들을 생각해서 더 진지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동화에 대한 나름의 애착이 있어서 그런지 이에 꼭 맞는 그림과 읽는 방식을 염두한 위트있는 책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닿았습니다. 그래서 동화책을 쓰는 강좌를 기획해보게 되었어요. 꼭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감동적인 글이 잔잔하게 스며든 그런 동화책이요.

 

그런데 어느정도 진행해보고 나서 알게 된 이야기지만, 이런 기획은 동화책이라기 보다는 그림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림책은 글을 읽어 나가면서 만들어지는 이미지를 감상의 재료로 삼는것이 아니라 짧은 글에 묻어 있는 더 큰 이미지들이 어떤 흐름을 갖고 그것을 어떻게 연결짓는가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좀머씨 이야기'나 '광수생각'과 같은 일상의 단편단편을 엮어 큰 울림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원이나 선 혹은 끈이나 사물을 통해서 비유적으로 큰 의미를 잡아 당길 수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그림책강좌를 기획하면서 공부한 책에도 그러한 내용이 많이 들어있었답니다. 

이를 토대로 만들어 본 그림책 강좌에는 그림책 연구가와 전문 일러스트레이터가 함께 5주동안 진행해보도록 했어요. ^^ [그림책 강좌 바로 가기]

 

 

 

::그 중 제가 요약하면서 정리하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본 것을 아래에 일부 올려보아요.

 

 

《즐거운 그림책 쓰기》 현은자, 최경, 윤아해 공저 _ 학지사

:: 그림책

연결짓고 싶은 것들- 동화책, 낙서, 캘리그라피, 타이포그라피, 인포그라피

 

 

그림책을 위한 틀거리 (리타에 의해 재구성)

재료준비 ‘그’

주요활동 ‘림’

뒷정리 ‘책’

소재

도입 -3장면

서술형식

(시간, 공간, 대조, 규칙)

기획서 작성

문제

1.

2.

3.

캐릭터

중반-10장면

제목, 이름,연락처

기획의도

그림책의 특징

대상연령

원고분량

시리즈구성

샘플원고

중심 캐릭터

- 점층적 반복(변형)

스토리보드

1.

2.

3.

보조 캐릭터

적대 캐릭터

배경

클라이맥스-1장면

출간 후 활동계획

시대

시제

공간

화자(시점)

마무리- 2장면

단, 정보그림책의 경우 클라이맥스와 마무리 부분이 축소 생략가능4

 

1. 왜 그림책을 쓰려고 하는가

- 직접 드러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삶의 가치

- 자신과 세상에 대한 물음, 그것이 글쓰기의 시작

 

2.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을 것인가

중국의 구양수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3多를 말했다. 다독, 다작, 다상량

- 메모: 스토리, 스케치 -> 자신만의 아카이브를 만들어야 한다.

- 경험: 다른 사람의 경험을 빌릴 경우 양해

- 대중매체 및 자료 검색

- 전문가

- 어린이 관찰

 

3. 어떤 인물이 매력적인가

- 평면적 캐릭터 일상적인 내용 중 일부를 강조하여 표현

- 욕구와 결핍을 표현하는 캐릭터 - 성장동력, 캐릭터를 드러낼 소재는?(단추, 의자, 옷 등), 역설, 편견이나 상식 밖

(슈렉 원작이 그림책이었다니_윌리엄 스타이그), <신기한 스쿨버스>-시리즈, 버스는 꿀벌 기구 우주선 잠수함으로 변함

- 독특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

- 이상적 성품을 지닌 캐릭터

p57 그림과 같은 틀을 만들어 볼 것

- 캐릭터 관계/ 캐릭터 성별과 종

- 배경 (시간, 공간)

- 주제/ 가치관의 충돌

 

9. 손톱그림은 왜 필요한가

손톱그림은 정식 그림 작업에 들어가기전, 아이디어를 정리하여 간단히 스케치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작품의 전체적인 구성과 레이아웃 등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이야기의 강약, 고조, 반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장면의 전환은 배경의 이동, 캐릭터의 등장이나 퇴장, 행동의 변화등에서 이루어짐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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