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가 신촌의 복합문화공간인 신촌타프에서 진행한 세 번째 전시인 'Magic Cage'展 과 함께 작가분들과 함께 예술체험 워크샵을 준비했습니다. 신선한 시각을 가진 작가와 대중을 재미있게(?) 연결해보고자 노력하는 비로소는 이번에도 작가들이 미술과 거리가 좀 있는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함께 고민해보았답니다. 리허설도 진행해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그림을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해 내는 방법을 찾아보았답니다.

 

이 번에는 그 중에 '시무고 다카시무'라는 닉네임의 작가님과 함께한 <마음이 꿈틀거리는 수채화> 워크샵을 소개해드립니다.

 

시무고다카시무님은 이번 전시에 참여하신 문피아작가님의 소개로 함께하게 되었어요. 작가님의 블로그(http://blog.naver.com/pa1nt3r) 에는 수수하고 순수한 그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답니다.

 

 

 

시무고다카시무 작가님의 블로그(http://blog.naver.com/pa1nt3r)

 

 

원래는 '마음이 움직이는'을 테마로 워크샵을 꾸몄는데 막상 리허설을 진행하고 보니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덜덜거리는 어떤 심정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움직이다'라는 동사보다는 움직이기 전, 육중한 정지마찰력을 이겨내어 가속도를 가지고 움직거리기 시작하는 그 시점의 '꿈틀거리는' 형용사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오랜만에 그리는 그림에서 나의 성향과 생각과 취향이 고스란히 녹아드는 것을 보고 적지 않게 놀라게 됩니다.

 

시무고다카시무 작가님의 수채화 워크샵은 학창시절 그림을 그리는 방법과는 다르면서도 친숙하게 다가왔답니다. 절대 어려운 것이 아니고 그 안에서 변화를 주어 또다른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편안하게 보여주었죠.

 

 

 

워크샵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하신 '임수정'님(배우 임수정을 닮아서 그렇게 불렀어요. ^^)입니다. 귀엽고 여리여리한 외모와는 달리 털털하고 거침없는 성격이 너무 매력적이었답니다.

 

워크샵은 다음 순서로 진행되었어요.

1. 자기 이름을 다양한 색상의 물감을 이용하여 써보기

2. 좋아하는 동물이나 사물을 그려보기

3. 사물을 한면을 보고 그리기

4. 인물을 돌아가면서 완성해보기

5. 면으로 그림을 그리고 후 스케치로 완성하기

 

 

 

 

 

 

'마음이 꿈틀거리는'수채화는 진지하고 심각한 무언가(?)를 시도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동안 멀리했던 보드라운 붓을 들어 투명한 물을 내가 선택한 물감으로 물들이고 그 색깔물을 자그마한 종이위에 생각대로 스르륵 움직거려보는 거에요. 그 과정에서 내가 좋아하는 동물들이 나오기도 하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모양이 갑자기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또 그 모양을 잘 발전시켜서 나름의 작은 완성품드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지요.

 

자기 이름을 다양한 색상을 사용해서 번지든 말든 써보기도 하고, 명함만한 종이위에 물의 묽기를 변화를 줘가면서 몇번을 그리고 또 그려보기도 했어요.

 

제가 코끼리를 보라색으로 야심차게 그려본 그림이 보이시나요?

덕구라는 이름을 붙인 강아지도 있습니다.

 

작가님은 연말임을 감안하여 크리스마스 엽서를 만들어 보자고 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사슴을 그려야 하는데, 딱 이렇게 설명하셨답니다.

'다리와 목이 긴 강아지를 그려보세요'

몇번이고 그렸던 강아지인지라 그 익숙한 그림을 조금 변형시켜 새로운 것을 그려보는 데 두려움을 없애준 친숙하고 안전한 방법이었어요.

 

 

 

 

 

종이의 질감에 따라 붓을 사용하는 방법도 설명해주셨답니다.

미끈한 종이라면 조금 마른 후에 물로 스르륵 문지르면 지워지기도 하므로 새로운 것을 위에 그려넣기 좋다고 하셨어요.

또 두툼하고 거친 표면을 가진 종이라면 다소 물이 부족한 붓을 사용하여 거칠면서도 풍성한 질감을 표현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해주시기도 했답니다.

 

좋아하는 동물이 무엇인지, 어떤 색으로 그려볼 것인지, 어느 위치에 어떻게 그림을 그려볼 것인지를 이야기 나누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었나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참가지 중에 모델을 정하여 그 사람을 돌아가면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한사람이 한 부위만을 그리고 그 다음 사람에게 넘기면서 이런 저런 의견을 함께 이야기하였죠. 그렇게 완성되어 가는 그림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서로다른 관점을 하나로 모아보니 더 훌륭한 그림이 완성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작가님의 여러 그림을 한 데 모아봤어요.

 

 

 시무고타카시무

크리스마스 트리를 품은 사자랍니다. 멋진 그림이지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작가님과 임수정양

 

두껍고 진한 선을 한번에 그려서 윤곽을 나타낸 그림과 얇은 선을 여러번 그어서 나타내는 그림은 그 느낌이 사뭇다르죠. 그리는 사람이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라면 거침없이 그림을 그릴 가능성이 크고, 복잡한 선택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실수를 줄이기 위해 더욱 신중해질 수 밖에 없을거에요. 다음에 그릴 것들이 무엇인지를 계획했다면 지금 그리는 부분의 크기와 위치도 그 계획에 맞춰 정해질 것입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처음 만나는 사이에서 이뤄지는 대화는 오히려 진솔하고 신이나기도 합니다. 그림을 그리느라 시선은 아래를 향하면서도 그 안에 미소가 번지는 때에는 그림도 참 예쁘게 그려지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마음이 두근거리고 행복해지는 그림그리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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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비로소 강좌 ‘내방의 일러스트’가 손현정 선생님과 함께 시작되었답니다.

 

첫날 수업의 그 설렘이 수업시간 내내 이어지면서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사실 누군가 다른 사람 앞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그림을 곧잘 그린다는 그림쟁이들도 부담스러운 일일거에요. 그런데 평소 내 손의 근육들이 어떤 지, 그래서 연필을 어떻게 쥐고 힘을 얼마나 주면서 선을 긋는 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저 곧은 선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진땀 빼게 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선생님은 밝고 친절한 말투로 편안하게 그림을 시작하도록 하셨습니다. 어떤 걸 그려볼 지 머리 속에 떠오르는 단어들을 연상하고 그 연상된 단어를 통해 브레인 스토밍을 해 나가면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보는 것이었죠. 평소 좋아하는 단어와 성격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 속에서 조금씩 이미지들이 구체화되었죠.

 

그렇게 연결된 단어들을 통해 머리 속에 나만의 캐릭터의 모습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그걸 통해 다양한 모습을 응용해볼 수 있었죠.

 

이 모든 걸 혼자 했냐구요? 물론 혼자 한 것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림들을 유심히 보시면서 장점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조근조근 슬쩍슬쩍 말을 붙이셨어요. 컵케익 시리즈를 그리는 학생에게 다양한 컵케익을 그려보게 하고 ‘그 성격들을 그 위의 토핑으로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라든지, ’이 것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형태를 기본으로 잡고 그걸 토대로 재미있게 변형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등의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죠.

 

일러스트는 순수 미술과 달리 ’흥미로움‘과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더 떠올리게 되잖아요? 그동안 일러스트를 그려오면서 생각했던 다양한 경험을 이렇게 편안하게 부담스럽지 않은 시점에서 툭툭! 던져 주는 것은 참으로 선생님이 믿음직스럽고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이 과정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인냥 물흐르듯 자연스러웠음에 리듬감이 절로 느껴졌기 때문이지요.

 

나이가 많은 남자분들은 그림을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힘이 드는 수가 있다고 해요. 무언가 시작했다면 좀 더 잘 해보고자 하는 의욕때문인지, 진지하고 심오한 무언가를 그려야 한다는 압박때문인지, 시간이 지나도 이렇다할 그림을 그려내지 못한다고 해요. 물론 그림이라는 것이 어느것이 잘 그린 그림이고 잘 그리지 못한 그림이라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냐 싶지만, 그림을 그리는 사람 스스로 즐겁고 행복하지 않다면 좋은 그림이라고 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간에 선생님은 즐겁게 수업을 하게 된 것이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익숙하지는 않지만 거침없이 선을 긋고 무언가를 표현해보고자 하는 것이 보기 좋다고 말이죠.

 

그런데 그런 거침없는 드로잉을 할 수 있었던 건, 오히려 선생님의 편안한 진행과 학생들과의 교감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편안한 문래동 ‘내방’이라는 공간에 모여 앉아 내 꿈과 희망 그리고 내 손의 힘을 알아가면서 그려보는 하나하나의 선들은 목소리뿐만 아니라 스케치북에 놓는 다양한 말이 되었고, 곧 즐거운 수다를 나눌 수 있는 매개였으니까요.

 

다음 시간은 일상의 상상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답니다.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도 같고 무언가 더 그럴듯한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의욕 앞선 욕심이 들쭉거리기는 하지만, 재미있는 나만의 상상을 고스란히 만들어 본 다는 것이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니랍니다. 앞으로 4주간의 흥미로운 그림들을 모아서 그것들을 소소하게나마 전시를 가져볼텐데요. 어떤 그림들이 탄생하게 될지 무척이나 궁금하고 설렌답니다.

 

조금 더 정제된 그림들이 나온다면 ‘자랑질’을 좀 해보겠습니다. 그게 혹시 못된다면 성실히 수업에 참여한 ‘인증하기’정도는 가능하겠지요?

 

 

[내방의 일러스트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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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업 비로소가 기획한 ‘내방에 콕!’ 시리즈 중에 기대를 했던 ‘내방의 그림’이 다음 달로 미뤄지게 되었어요. 원래 수강을 원하는 분들이 계셨지만, 급작스럽게 못 오시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본의 아니게 그림 선생님과 단둘이 데이트를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그림 선생님. 손현정 작가님(http://blog.naver.com/jungyi251)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고 밥을 먹고 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 저는 좋았습니다. 작가님도 홍대에서 ‘내방’과 같은 공간인 이송(e-song.co.kr)을 운영해 오셨고, 전시와 강연에 관심이 많으셨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비로소의 첫 발걸음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당차고 야무진 말솜씨와는 달리 사진에는 수줍음을 타신 아리따운 손현정 작가님!^^

 

 

그림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손현정 작가님의 그림은 손으로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서로 다른 질감을 가진 요소요소들이 또 조화를 이뤄내면서 상상력을 자극하거든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눈코입을 하나하나 뚫어지게 쳐다보게 되고 또 그 전체를 한눈에 담아보았다가 나도 모르게 손을 가져가게 되는 그런 느낌과 닮았습니다.

 

 

어린 친구들부터 성인들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미술을 가르쳐본 경험이 있으시다고 해요. 같이 집으로 향하면서 이야기하는 것 중에 하나가 미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있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멋진 그림을 그리는 분들을 만날때가 있고, 선생님 스스로도 잘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자극을 받기도 했다고 해요. 같이 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를 하면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술술 나올 것만 같아서 정말 좋았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이에요. 작가님도 작가님의 블로그에서 보여준 그림이 이 그림이었는데, 보면 볼 수록 다양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은 이렇게 다양한 질감을 가지고 자유롭게, 또 새로운 걸 만드는 걸 좋아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또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보는 게 어떨까해요~

 

 

손현정 작가님은요!

아침형 일상예술가 유쾌한 일상예술놀이 속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일러스트레이션과(수료)

홍대 작업실 카페 ‘open space 이송’ (www.e-song.co.kr) 운영

(BLOG : http://blog.naver.com/jungyi251)

2010 -로사이드 아트 서포터즈 & 일러스트레이터 -아이엠 갤러리 <캐릭터 데이 > 展

-아이엠 갤러리 <트리 > 展

-쌈지길 & 메시즘 ‘일러스트 마켓’ 참여

-제 25회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국제 공모전 특선수상

*work*

-곽규섭 개인전 <멘넴의 방>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연극 <두번째 날개> 포스터 디자인

- NAVER 해피로그 (한국백혈병 어린이 재단) 일러스트레이션 재능 기부

2011

-갤러리 카페 이송 <봄>展

-헤이리 아이엠 갤러리 <봄꽃아이>展

- 산토리니 서울 <고양이多>展

*work* -한국사회복지 협회 <따뜻한 이야기 수상작 사례집> 일러스트레이션 재능 기부 2012 -홍성찬 갤러리 <일상과 환상>展 (R534 그룹전)

*work*

-장원교육 (삽화 일러스트레이션)

- LG SmartWorld (테마박스)

-made in nature (CI/BI )

 

사실 이번 ‘내방의 그림’에 올렸던 커리큘럼이 너무 전문가 과정처럼 부담스러워 보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셨다고 해요. 비로소도 평소 그리고 싶었던 것을 마음껏 그려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였기에 작가님 말씀에 수긍했구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커리큘럼을 좀 덜 부담스럽게 만들어서 누구나 즐겁게 만나볼 수 있도록 변화를 줘보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작품처럼 다채로운 질감을 살린 ‘일러스트 수업’을 진행해보면 어떨까 해요.

그러면 그림을 그리는 것에 부담을 가질 수 있는 분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 정말 멋진 그림들이 나오면 그것들을 모아서 작품전시회도 하고 또 나중에 그 작품을 담은 상품도 비로소가 직접 만들어 볼 계획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어제는 많이 아쉬웠지만 곧 설렘이 다가올 것을 예감하게 되었답니다. ^^

손현정 작가님이 이달 말에 인사동에서 작품 전시회를 하신다고 해요. 비로소도 찾아가서 그림들을 마음껏 감상하고 오려고 합니다. 리뷰도 올릴게요~

 

아참! 위 그림들의 저작권은 손현정 작가님에게 있으니 무단복제는 하지 말아주세요~ 그렇지 않으신다면 지구 끝까지 따라가서 혼내드립니다. ^^

 

For the First Time! 비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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