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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솜씨 그린Green솜씨 전시 다녀왔어요.



일러스트레이터 손솜씨가 매일 드로잉한 그림들을 모아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전시를 연 곳은 도시 인문학을 주제로 연 '책방 연희'라는 독립서점인데 주택을 리모델링해서 1층은 카페로 2층은 책방이 자리하고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더군요.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방문해서 전시도 보고 서점에 큐레이션된 책들도 천천히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독립서점들이 많이 관심을 받고 있고 연남동에는 책거리도 있다고 하는데요. 책방연희는 연남동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연희동 동네 안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정말 상가가 없어요. 주말 이른 시간 출발해서 문 열자 마자 들어가서 그런지 제가 두번째 손님이었구요. 첫번째 손님은 이전에 전시하셨던 작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얼마나 좋았는지 사진에서 짐작이 가시나요? 2층이라 동네가 내려다보이고 데크로 이어지는 통문을 젖혀 열어 놓아서 산뜻한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손솜씨의 색감 통통 튀는 그림들과 매치하니 정말 더 잘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저 바깥 자리에 앉아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독서 한타임하기 딱 좋겠더군요.






손솜씨(손현정) 작가가 메일 드로잉하는 것을 페북(https://www.facebook.com/fromhandmadesohn/?fref=ts)로 보다가 이렇게 직접 그림들을 마주하니 더 반갑더라구요. 마치 익숙한 친구를 만난 것마냥. 주로 야채와 꽃과 같은 자연을 담고 밭에서 수확한 채소들로 만든 요리를 표현하는 그림들이라 어느 공간에나 잘 어울릴 그림들입니다. 리타도 엽서 세트를 거의 자동적으로 샀지요.




마치 쟁반에다 음식을 준비한 것 같은 기분입니다. 잘 차려진 건강한 밥상말이죠. 




전시에서는 수채물감으로 그린 실제 드로잉북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시 사진을 보니 저 그림은 매일 매일 페이지가 바뀌는 건지 궁금하네요. 





서점안의 네모난 책들과 네모난 그림들이 절묘하게 어울립니다. 계절을 담아 이 봄과 이보다 더 잘 어울리기는 힘들겠죠. 공간과 전시가 잘 어울어졌습니다. 





엽서와 작은 책자들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포스터에요. 가장 좋아하는 후리지아가 반가워서 보니 딱 한장 남아있더라구요. 이 포스터들이 다른 전시 작품들보다 더 돋보이더군요. 지난 가을에 샀던 천 포스터와는 또 느낌이 아주 다르죠. 




책방 연희는 도시인문학을 표방해서 도시와 여행을 소재로 한 책들이 많이 보입니다. 독립잡지들이 마련된 책장에서도 독특한 느낌의 잡지들을 만나볼 수 있었구요. 블라인드북 코너에서는 표지가 가려진 채로 책방 주인장의 멘트로만으로 책을 선택하도록 만들어 두었습니다. 작은 책방들은 그 컨셉이나 주제에 맞춤하여 책의 진열이나 전시, 공연 혹은 워크샵등의 활동을 어떻게 잘 연계하는가를 지켜보게 됩니다. 저보다 한발짝 먼저 도착했던 드로잉작가님도 조만간 워크샵을 준비하시는 것 같았고, 이렇게 작은 책들을 선물처럼 만나볼 수 있는 코너들도 그렇고 작은 공간에서 한시간이 넘도록 서성여도 눈치주지 않는 분위기가 편안하고 좋더군요. 









'시카고 타자기'라는 드라마가 한창 하고 있어서 그런가 이 타자기가 참 반감네요. 지금 보니 한글은 못쓰게 되어있네요. 어릴 적 집에 타자기가 있어서 '탕탕'하고 글씨를 찍던 게 생각납니다. '그런데 그 타자기는 어디갔지?'




항상 사진을 찍을 때 쑥쓰러워하는 손솜씨작가님을 또 대놓고 도촬했네요. 


정해지지 않은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걸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 더 좋습니다. 이런 생생한 공간을 찾아내고 그들의 작품을 무심한듯 프로답게 선보일 수 있는 모습들을 보면 응원을 하러 왔다가 좋은 기운을 받아 가고는 합니다. 손솜씨 작가도 책방 연희도 모두 꽃길위에 오래오래 자신만의 속도로 잘 걸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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