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교육, 하하하 인문학강좌(2017.11.07~2018.07.03)


우리 교육이 상상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기는 했습니다. 최근 '창의', '창조'가 들어간 슬로건이 많았던 것도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가만 있으라'는 말은 이제 곧이 곧대로 들어서는 안되는,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반성의 문장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더이상 주입식 교육의, 순응을 미덕으로 삼는 교육을 벗어나고 촛불혁명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주체적 삶을 위한 교육을 위한 416교육연구소의 '하하하 인문학강좌'가 매주 화요일 저녁 6시반부터 9시까지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국제문화대학 520호 강당에서 열립니다. 


지난 7일부터 시작한 강좌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2018년 7월까지 35회에 걸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시인 고은, 박재동 화백, 법륜 스님 등 정치, 사회, 학계의 명사들이 인문학을 토대로 주체적 삶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신청방법: [신청서 작성

*416연구소 소개: http://416edu.com/?page_id=26


지난 7일 열린 하하하 인문학강좌에서 박주민 국회의원의 강의 모습(출처:416EDU)


하하하 인문학강좌 한완상 전 부총리(출처:416EDU)


616교육 하하하 인문학강좌 <공감과 상생으로 미래 교육과 소통하라!> 강의 일정


지금까지 문화콘텐츠 브랜드 연구소 비로소 소장 장효진이었습니다.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트랙백  0 ,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secret

한양대 세월호 추모행사 '늘 봄이기를'

 

어제까지 그렇게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오늘 아침에 비가 그쳤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세월호로 많은 이들을 허망하게 잃은 지 1주년이 됩니다. 그래서 그들을 위로하고 하늘에서 행복하기를 축복하며 기억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는 아침점심저녁 방송을 진행하는데 오늘은 점심방송을 줄였습니다. 학생들이 빈번히 다니는 학생회관 앞에 자그마한 무대를 마련하고 공연, 시낭송 등의 자리가 이어졌습니다. 세월호 사고가 난 후 안산엔 다시 꽃피는 봄이 왔지만, 피어보기도 전에 하늘로 간 아이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어 슬픔이 함께합니다. 수학 여행길에 희생된 아이들이 많았던 탓에 세월호 추모에는 아이들이라는 표현을 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는 일이 많았던 지난 열 두 달이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학교가 아닌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처음 의견을 내놓은 문화콘텐츠학과 해수 학생의 생각은 그저 아직도 고통받는 희생자 가족을 위한 모금활동을 위한 뱃지판매 행사 정도로 소박한 것이었지만, 점점 마음을 함께하는 이들이 늘어나더니 어느덧 한양대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고, 시인의 자격으로 가슴먹먹한 시를 읊고, 그날을 경험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보는 시간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작은 무대 뒤편에는 모금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노란 리본 뱃지와 잊지 않겠다는 배가 그려진 버튼을 최소금액 이상의 원하는 금액을 내고 구매하도록 하였습니다. <금요일엔 돌아오렴>도 함께 비치되어 일정 금액 이상으로 모금을 하는 분들에게 함께 전달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금요일엔 돌아오렴

저자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지음
출판사
창비 | 2015-01-16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시간은 흘러가다가도 다시 그날로 붙들려간다학생들은 3박 4일의 ...
가격비교

 

 

 

 

또 모금행사가 열리는 테이블 뒤편에서는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는 리본, 포스트잇 메시지가 모이고 있었습니다. 나즈막히 걸린 줄에 지난해 분향소에서 만났던 그 수많은 노란 리본이 이렇게 줄에 하나둘 걸리면서 마음을 담은 메시지가 점점 모이고 있었습니다.  

 

 

 

커다랗게 그려진 세월호의 노란 리본에 노란 포스트잇으로 채워넣으면서 그 안에는 안타까움, 진실을 알고 싶은 마음, 축복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점심시간을 맞은 학생들이 담담한 발걺음으로 한글자한글자 마음을 담아 글씨를 적고 정성스럽게 종이를 붙이고 리본을 묶었습니다.

 

 

 

'편히 쉬길', '햄내세요 모두', 잊지 않겠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다 햇빛이 바다까지 적시기를'

 

 

 

어쩔 도리가 없이 하늘로 가야했던 이들이 아니기에, 그렇게 되도록 방치한 여러 원인을 밝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저 선동을 위한 것이고 아이들을 파는 것이라 욕하는 이들은 대체 어떤 세계에 있는 것인지 묻고 싶어집니다.

 

 

 

고운기 교수님이 조용히 작은 단상에 올랐습니다. 침착한 말투로 지금의 우리 시대를 이야기 하셨습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원망이나 통곡이 아니라는 이야기와 화사한 봄의 벚꽃을 보며 벗들을 불러보고싶은 간절함을 이야기하셨습니다.

  

<벚꽃 세상속으로 벗들을 부른다> 고운기

 

 

벚꽃이 피었다네, 벗들이여...
그대들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보고 떠났던
지상의 그 꽃이 어김없이 다시 왔다네
속절없지
벗들 떠나간 자리에 벚꽃은 다시 피어오르는데
한번 간 그대들은 어찌 소식 없는가

이승에서 저승 가는 길은 있어도
저승에서 이승으로 돌아오는 길은 없다고 하네
벗들이여
그러나 나는 이 말을 믿지 않네
하늘님은 분명 저승에서 이승 오는 길도 만들어 주었었지
길을 막는 야차가 날뛰는 이승의 문을
우리는 아직 열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네

벗들이여, 아마도 그대들은 오고 싶지 않겠지
책임도 의무도 눈물도
손톱만큼 생각하지 않는 이승을 보고 싶지 않겠지
어머니의 무너진 가슴 아버지의 쳐진 어깨
차마 눈뜨고 볼 수 없겠지

나는 안다네, 벗들은 그대들에게 주어진 하늘 한 자락에서
구름을 벗 삼아 뭉게뭉게 평안하리라는 것을
용서하시게, 벗들이여
우리가 아무리 불러도 깨지 않는 양심과 싸우는 동안
이승은 메마른 강물처럼 흐르지 않고 있네

그래도 더러 새벽의 이슬로 오시게
우리 머리 위에 어깨 위에 물방울 고이거든
벗들의 아심찮은 눈망울로 여기겠네
더러 서늘한 골짜기의 바람으로 오시게
바람이 우리 볼을 스치고 옷깃을 날리거든
벗들의 튼실해진 손바닥으로 여기겠네

벚꽃이 피었다네, 벗들이여
우리는 꽃잎 앞에 서서 그대들의 얼굴 하나하나 기억하고
이름 하나하나 불러보네
오늘은 드디어 가슴 속 들어찬 저 어둠을 몰아내고
환한 방 하나 만들어 벗들이 잠시 이승에 올 자리를 마련하네
날리는 벚꽃 꽃잎 하나씩 벗들의 가슴에 붙일 터이니
와서 놀다 가시게
와서 쉬었다 가시게

 

뒤이어 문화콘텐츠 학과 학생에 의해 김용범 시인의 '아이들은 새가 되었을 것이다'가 낭송되었고, 시의 문구에 등장하는 'Don't Worry, Be Happy'의 의미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며칠전 부터 나부끼던 현수막에는 단원고 김웅기군이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메시지가 적혀있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모두를' 과연 나의 마지막에 저런 말을 남길 수 있을 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아이들 하나하나가 이야기고 기적이었던, 그래서 그 기적들이 한꺼번에 하늘로 간 것에 대한 속 아린 마음을 조금이나마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트랙백  0 , 댓글  5개가 달렸습니다.
  1. 비밀댓글입니다
  2. 비밀댓글입니다
  3. 포스팅 잘 봤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제 블로그도 놀러와주세요!
  4. 맘이 아프네요 이쁜 누나랑 멋진 형아들이 죽으셔서 유가족분들 힘내세요
  5. 맘이 아프네요 이쁜 누나랑 멋진 형아들이 죽으셔서 유가족분들 힘내세요
secret

 

새롭게 읽는 고전, <위험한 논어>가 위험한 이유는?

 

꼭 읽어야 하는 고전으로 늘 자리하고 있지만 손이 가지 않게 되는 책이 바로 논어입니다. 공자의 가르침을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손을 뒤로 숨기기에 급급하게 만듭니다. 오래 전 시대적 분위기와 공자의 삶을 추적하며 논어를 읽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그 속의 말을 현재의 감각으로 되새김질 하여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글쓴이의 말에 동의하며 책을 읽어보게 됩니다.

 

 

 

현암사에서 펴낸 <위험한 논어>는 일본의 경제학자가 현대의 새로운 시선으로 객관적이면서 주관적으로 풀어낸 새로운 논어입니다. 배움은 자신의 감각을 모두 팔아넘겨야 하는 위험한 일이라고 이야기하면서 현대의 학생이, 직장인이, 부모가, 자식이 현명하게 사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합니다.

 

현암사의 <위험한 논어>는 <국유사 길위에서 만나다>등 삼국유사 시리즈로 유명한 고운기 교수님이 번역한 책으로 경제학자의 고전 해석과 인문학자의 번역의 조화를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험한 논어>는 '배우는 일은 위험한 행위다/ 앎이란 무엇인가/인은 아름다운 것이다/ 좋아하기보다 즐기자/ 임무는 무겁고 도는 멀다/ 지는 빼앗기지 않는다/ 정직한 사람이란/ 다른 사람을 비판할 틈이 없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가르칠 수 없다/ 유익한 벗, 유해한 벗' 으로 열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분량으로 치자면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페이지마다 한자어구와 음독, 뜻과 해석으로 이어지는데요. 책에 미리 밝혀둔 것 처럼 해석부분은 글쓴이의 적극적인 해석으로 만들어진 즉, 초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한권의 책으로서 전체 문맥을 이어 읽어 나가면 한자어에는 담겨있지 않는 뜻까지 풀어져 나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실타래처럼 앞뒤와 연결되면서 깊은 해석을 음미하다보면 많은 글씨가 적혀있지 않은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는 자연스럽게 더디게 됩니다.

 

 

 

첫페이지부터 한글자 한글자 따라 가다가 다른 페이지를 훑어보던 중 "위군대자이위정, 자장해선?" 자왈, "필야정명호!" 자로왈, "유시재, 자지우야! 해기정?" 부분에 눈길이 갔습니다. 이는 '정치는 이름을 바로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로 해석되었습니다. 진실과 왜곡 사이에 방황하는 지금의 실정에 보는 글이라 더 눈길이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흡사 위인의 말을 모아둔 명언집이나 외국어 학습서같은 구성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 책이 가진 구절구절 그리고 장과 장을 이어 읽어보니 하나의 책으로서 방향성을 읽게 되었습니다.

 

리타도 상식을 알고 그를 행하고자 되새기고자 몇몇 문구들을 수첩에 따라 적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새로이 공부를 시작하는 마당에 만난 책이라 위험한 배움을 실천하는 사람으로서 주의할 부분과 다짐할 부분을 새겨보게 되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백권의 자기계발서적이, 부모나 자식이라면 천년의 소통을 이어주는 신구의 토크 콘서트가, 위험한 공부를 하는 학생이라면 연구방법론이 될만한 책 <위험한 논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위험한 논어

저자
야스토미 아유무 지음
출판사
현암사 | 2014-08-0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어느 고전 읽는 경제학자의 도발적 논어 읽기배움의 기쁨과 변화의...
가격비교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트랙백  0 ,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secret

현암갤러리는 현암사 신사옥 안에 있습니다. 복층이 시원스레 뚫린 가운데 작품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쾌적한 공간이었어요. 시선 위로는 현암사에서 펴낸 책들을 보관하는 서고가 있어서 출판사의 아이덴티티를 살리고 있었구요. '저위로 올라가서 재미있는 책을 몇시간이고 앉아 읽어보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키기 충분했습니다.

 

고운기 선생님의 '삼국유사 스토리텔링'시리즈 책이 좋아 무작정 찾아 뵌 서현미 편집장님은 친절하게 현암사 건물을 보여주셨어요. 선생님의 책을 펴내면서 두 아이를 낳고 출판사가 이사를 하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짦은 인연을 이어오셨다고 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간 낯선 공간이었지만, 날씨도 좋고 볓도 잘드는 공간에 머무는 동안 마음의 긴장이 스르르 녹아 내리는 걸 느꼈어요. 사실 책이랑은 거리가 멀었는데 말이죠. 이렇게 책이 좋아지기 시작하고 직접 책을 찾아 읽고 출판 관계자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조금씩 책에 더 애정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언젠가는 제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들 계획이 있기도 하구요(예전 회사에서 출판관련 마케팅을 진행한 적이 있어서 관련 분들을 메일으로나마 만나뵌 경험이 있습니다. 구글플러스나 페이스북 친구로 아직도 친분을 이어나가고 있는 분들도 계시죠.)

 

 

 

 

 

 

 

 

둘러본 현암갤러리의 내부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탁트인 공간이었고, 미술작품을 전시하기 좋게 하얀벽과 밝은 실내가 청량했지요. 이날은 현암사에서 펴낸 동화책의 삽화에 참여한 작가분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사다리를 가지고 힘들여 작업하였다는 높다란 2층 벽면을 아우르는 작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반짝이면서도 따스한 느낌이 아이들의 감성을 충분히 확장시켜줄 것 같았어요.

 

 

 

 

 

이 공간은 전시 뿐만 아니라 간담회와 출판기념회 같은 따뜻한 책과 관련한 멋진 행사들이 이어지는 곳이에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예쁜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시간 있을때마다 어떤 좋은 자리가 마련되었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직접 발품을 팔고 보고 듣고 만지면서 경험하는 것들은 그보다 편리하게 얻어낸 것보다 더 오래 가슴에 남는 것 같아요. 멋진 곳에서 한점의 작품을 마음에 담아 좋은 책과 함께 돌아가는 여유로움을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트랙백  0 ,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secret

리타가 비로소라는 회사를 차리고 대표라고 불리게 되면서 리더십이라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리더십이라고는 어릴 적 아버지께서 사주셨던 책에서 보았던 섀클턴의 리더십이나 큰 기업가의 경험담을 담은 리더십과 같이 극한의 상황이나 철저하게 경쟁위주인 시점에서 발하게 되는 리더십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의 우리는 소소한 일로 어깨를 늘어뜨리고 분노를 느끼기도 합니다. 상사와의 관계에서 그가 생각하는 리더십이 무엇인지, 자그마한 회사를 경영하는 위치에서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은 직원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 것인지, 기술이나 영업에만 몰두하는 것으로는 무언가 부족한 듯한 것을 채우고 싶은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고민은 우리의 삶을 진솔하게 들여다보는 인문학을 통해 풀어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스스로의 능력 계발과 교감이라는 인문적인 양식을 통해 우리와 동떨어지지 않은 리더십에 대해 생각하고 그 공간을 채워보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신화를 통해 우리 역사 속의 리더들이 주목받고 큰 일을 이루어 내는 소소하고 작은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를 통하여 그러한 생각을 나눌 자리를 기획하였고

글을 쓰신 고운기 교수님을 모시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 서울의 한 음식점의 모임에서 만나뵌 고운기 교수님

대학원 시절, 강의실에서보다 연구실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좋은 말씀 주셨던 기억이 지금도 감사합니다. 그 때 마셨던 차 한잔이 어찌나 따뜻하던지요.

 

 

 

이번 간담회에는 현암사의 서현미 편집장님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비로소가 앞으로 하려고 하는 기획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며, 특히 고운기 교수님의 '삼국유사 스토리텔링'시리즈를 처음부터 지금까지 맡아오신 인연으로 만나뵙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나온 4권의 시리즈 책을 3세트를 현암사에서 협찬해주셨습니다.

 

'삼국유사 스토리텔링'시리즈에서는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 이 외에도 <도쿠가와가 사랑한 책>, <삼국유사 글쓰기 감각>, <삼국유사 길위에서 만나다>과 같이 다양한 인문학 주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는 본받을 리더십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리더십이 있는데 삼국유사에서 추려낸 11개의 리더십 중에 두 개가 바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자전거/삽질 리더십입니다.

 

   " 건국신화로 읽는 리더십이지만 너무 무겁게 나가지 않으려 한다. 지금 우리 주변에서 흔히 쓰는 말을 가지고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겠다. 물지게 리더십, 물레방아 리더십 같은 말은 그렇게 나왔다. 민속의 도움을 받은 바리데기 리더십이나, 기독교의 성서에서 힌트를 얻은 모퉁잇돌 리더십도 있다. 집토끼 리더십과 보따리 리더십은 마케팅에서 쓰는 속담을 원용했다."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 중 책머리에서

 

이렇게 친근하면서도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통찰력이 깃든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9개의 리더십 중에 주몽의 물지게 리더십을 중심으로 간단한 강연을 하시고 나머지 시간은 올곧이 이날 참여해주신 분들과의 대담으로 이뤄졌습니다.

 

제대를 몇일 앞두고 휴가에 맞춰 자리한 예비 예비역, 한 업체의 대표님, 회사원, 대학원생과 대학생 등 다양한 분들이 자리하였습니다. 각자 나름의 리더십을 그리며 자리한 분들답게 함께한 시간 내내 진지한 분위기였습니다.

 

물지게 리더십은 균형감각을 중시하고 이는 리더가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서 중심을 갖추고 있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책에서도 소개되었지만, 물길이 닿지 않던 달동네 꼭대기까지 물을 한방울도 흘리지 않고 나르던 물지게꾼의 능숙함과 양쪽 물통을 흘리지 않고 옮겨내는 균형감각에 대한 일화는 주몽의 리더십을 잘 드러냅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는 하지만, 이끌어 나가야 하는 조직의 성격이나 구성원의 성향에 따라 리더는 그만의 개성을 조정하면서 '모두가 성과로 생각할만한' 결과를 만들기 위한 과정을 지휘해야 할 것입니다.

 

삼국유사가 삼국사기와 비교되는 것 중에 하나가 권력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이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는 것일텐데요. 그래서 그런지 평범한 우리들에게 더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이날 자리한 분들과 나누었던 이야기에도 상관과의 관계, 동료와의 관계 혹은 앞으로 리더의 자리에서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방법에 대한 것들이 나왔답니다. 고운기 교수님은 그간의 경험에 비추어 좋은 조언을 주셨습니다. 어쩌면 현실적인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는 것들도 있었죠. 정서적으로 힘든 때에는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죠. 상관을 많이 의식하는 선배가 막무가내로 힘들게 할 경우에는 혼자 앓지 않고 그 선배가 어려워 하는 분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넓은 시야를 가지고 노력해보라는 말씀이나 리더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힘들 것 같다면 자신의 길을 걸어간 선배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미리 그 자리에서의 의사결정을 생각해두는 것도 방법이 되겠습니다.

 

 

 

 

샌드위치, 간단한 음료와 함께 한 간담회는 친한 사람끼리 어울리는 그런 자리처럼 편안하고 유쾌하기까지 했어요.

 

 

 

 

 

 

 

'삼국유사 스토리텔링' 시리즈는 삼국유사가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주제별로 엮어 나가는 고운기 선생님의 일생의 저작이 될겁니다. 삼국유사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이렇게 다양한 시각으로 대할 수 있게 하면서도 '지금 여기'의 통찰을 함께 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혜를 담은 책이라는 점에서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고운기 교수님 특유의 질박하면서도 실감나는 표현들을 읽어 내려가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내어 먼 길까지 와주신 고운기 교수님과 자리하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트랙백  0 ,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secret

CEO를 위한 인문리더십 대담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

 

이 모임은 기술과 인문, 감성과 이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리더를 요구하는 시대에 필요한 인문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고 합니다. 특히 '삼국유사 스토리텔링'시리즈로 우리 역사에 담긴 다양한 문화의 면면을 풀어주고 계신 고운기 교수님과 이시대의 리더들과의 대담으로, 막연하게 생각했던 인문학에 한 발 친숙하게 다가서는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모임은 기술과 트렌드에 밝은 젊은 CEO뿐만 아니라 팀의 리더로서 중요한 결정을 취하고 실행하는 이들이 접하게 되는 인문학적 필요를 충족시킬 것입니다.

 

 

 

고운기 교수님은 20여 년을 <삼국유사>라는 신선한 재료를 다루어 온 요리사로서, 일상의 감동을 글로 담는 시인으로서 또한 옛 것을 익히고 새 것을 안다는 '온고지신'의 뜻대로 트렌드를 파악해야 하고 기술과 융합하는 문화콘텐츠학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인문학적 소양을 많은 이들에게 길러주고 있는 분입니다.

 

우선, '삼국유사 스토리텔링'시리즈 중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에서 배울 수 있는 '바리데기', '물지게', '집토끼', '보따리', '모퉁잇돌', '눈높이', '물레방아' 리더십 등에 대한 이야기와 반면교사로 삼을만한 '삽질', '자전거'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 것입니다.

 

이후에는 이와 관련한 참여자들의 질문과 대답으로 삼국유사 뿐 만 아니라 고운기 교수님의 다양한 신화와 문화적 지혜를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리더십은 어떤 리더십인지 이름을 붙여 보고 나름의 비전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져볼 것입니다.

 

'삼국유사 스토리텔링'시리즈는 일연의 <삼국유사>만을 이야기 하는 책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각적으로 알아나가는 길잡이같은 책입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와의 비교나 중국과 일본의 신화에 얽힌 이야기와 애플의 스티브잡스의 리더십과 정치 사회적인 현상에 대한 통찰과 개인적인 경험을 위트있는 문체로 풀어냅니다.

 

그래서 자녀분들과 동행하셔서 '글쓰기감각'과 '길 위에서 나누는 진정한 자아 찾기' 그리고 '리더십'을 이야기하는 고운기 교수님을 만나보신다면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동행하는 자녀분은(1인 1자녀) 무료 입장입니다.)

 

 

:: 프로그램

 

1) 고운기 교수의 신화 속의 11개의 리더십 이야기

2) 온고지신, 트렌드 그리고 인사이트 발견- 질의 응답

3) 나는 과연 어떤 리더인가? 나는 OO리더 이다. 리더로서 자신을 돌아보기시간

4) 뒤풀이(뒤풀이 비용은 각자 부담)

:: 모임일시와 장소: 2012년 9월 25일 (화) 7시~9시, 신촌타프TAF [찾아오시는 길]

:: 대상: 인문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CEO 및 리더 선착순 15분

(자녀(무료)동행가능 - 동행 시 댓글에 밝혀주세요~)

 

:: 등록비: 20,000원 (샌드위치 포함)

등록방법 : 온오프믹스에서 결재 [결재하러 가기]

문의 : 신촌타프 총괄디렉터 010-3203-8488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트랙백  0 ,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secret

삼국유사 글쓰기 감각
국내도서>역사와 문화
저자 : 고운기
출판 : 현암사 2010.10.20
상세보기


 '바람에 낙엽이 달린다.'

 책속에서 글쓴이가 가을의 어느 날을 묘사하던 글 중에 나선 말이다.

 일연과 김부식의 고려역사에 관한 이야기 비교는 이전에도 많았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언어가 아닌 한문학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며 역사서로 완성도가 높다는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과 왕의 연대기가 아닌 살아있는 민중 하나하나가 주인공이 되어 다채롭게 고려시대를 삼국유사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낸 일연은 나부터라도 비교하고 볼 만큼 같은 듯 다른 두 사람이다. 

 '일연은 너무 유명해서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조금 천천히 일연을 알아나가보자고,

 그리고 일연의 출생과 삶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가 삼국유사를 쓰게 된 배경에 대해 추리해보았다.

 책 속에서는 일연이 삼국유사를 쓴 것에 대해

그의 현장감각,

정치감각,

균형감각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것이라 하고 있다.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서 출가를 하고 두 발로 멀고 험한 길을 걸어 돌아다니면서 보고 들었던 이야기들을 그의 나이 팔순에 삼국유사로 풀어내었다고 한다. 그의 두 발로 그 시대를 걸으며 그의 눈과 귀로 보고 들은 것들을 생생한 표현을 통해 흥미롭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는 불교가 국가 종교이던 고려시대의 승려였다. 그는 국사까지 올라 승려로서 최고의 자리까지 갔던 사람이다. 정치의 칼날이 첨예하게 대립한 시기를 겪은 승려로서 정치감각은 두말할 나위 없을것이다.

 그는 평생을 불교와 함께 하였다. 하지만 그의 글에서는 불교가 아닌 이야기에도 구분없도록 하였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그를 위한 fact가 있어야 더 가슴에 와닿는다.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는 그만큼 구체적이기 힘들고 그것을 머리속에서 대리경험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놀라운 fact들을 어설프게 조합하는 것은 이야기꾼이 피래야할 두번째 과제이다.

 글쓴이 고운기는 일연의 글쓰기 감각을 이야기 하였지만, 글쓴이의 글쓰기 감각이 기본적으로 이 책을 이끌고 있음이 흥미로웠다. 앞서 인용한 '바람에...'의 문구와 같이 구어체같으며서도 시구절 같은 참신한 표현등을 보자면 일연의 일생과 고려시대의 이야기와 그 배경 그리고 글쓴이가 일연의 행적지를 쫓는 여행기가 보기좋고 정갈하게 놓여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에게 역사와 문학은 십여년도 더 된 오랜 고등학교 수업과목의 하나였다.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우리말을 하고 우리의 글을 여기저기 써놓고 있다. 바로 지금 여기에도 나의 이야기가 이렇게 하얀 바탕에 검은 글씨로 화면을 깜빡이며 가로지르는 것 처럼.

그런데 그동안 내가 하는 이야기가 어떤 의미를 닮고 있는지 그 전에 지금 쓰고 있는 문장 하나하나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없이 그저 주절 주절 써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두껍고 빽빽하게 적혀 있는 책이라도 그 속에서 하나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책의 값을 충분히 한 것이라 한다. 그래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fact가 담기면서도 그 fact를 옹골차게 이해하고 자유자제로 리듬있는 호흡의 글을 쓸 수 있는 글쓴이의 글을 찾아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삼국유사 글쓰기 감각>>은 다른 책 두세권 보다 많은 책을 읽은 느낌이 들도록 한다.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트랙백  0 , 댓글  1개가 달렸습니다.
  1. 나는 그것을 좋아하지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