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빵집, 옵스 해운대점에 들렀습니다.

 

뭐랄까. 우리나라사람들만 그러는 것인지는 몰라도, 여행을 가면 꼭 맛집은 기본으로 들러줘야 할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리타가 사는 동네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은 동네 백화점에 떡하니 입점하고 있는 빵집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냥 한번 찾아보게 되더군요. 바로 부산 빵집 옵스입니다.

 

부산을 들르기 전 전주에서 1박을 하였는데, 그곳 빵집인 풍년제과는 초코파이가 유명하죠. 저녁을 배불리 먹어서 그랬는지, 왠지 다른 주전부리가 먹고싶어서였는지 이상하게 풍년제과는 들어서고 싶다는 생각을 안했네요. 거기도 들렀다면은 대전 성심당, 군산 이성당에 이어 부산 옵스에 전주 풍년제과까지 나름 전국 유명 빵집을 둘러보게 되는 셈이었는데 말입니다.

 

해운대의 여름 성수기 직전의 바다를 만나고 거리의 유쾌한 공연자들을 구경하면서 마음이 확 트이면서 많이 너그러워졌는지 표정이나 걸음걸이나 씀씀이까지도 느슨해지는 기분이 들었더랬죠. 그래서 저녁은 근사하게 먹기로 했지만, 그래도 한두개쯤 간식으로 빵을 맛볼 생각에 옵스를 검색했더니 해운대 근처에 지점이 있더라구요. 걸어서 몇분 걸리지 않은 곳에 찾아가니 사람들이 적당히 많았습니다. 이성당이나 성심당처럼 줄을 길게 서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통행이 원활하지 않을만큼, 계산대는 역시나 길이 길었습니다.

 

 

 

매장이 아주 큰 편은 아니지만 계산하고 안쪽에 빵을 먹을 수 있는 카페 공간이 있습니다. 우리도 거기서 빵을 한개씩 맛보았죠. 다른 빵집과 달리 선물용 패키지가 많았습니다. 5월이 가족행사가 많아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발효곡물빵부터 달달한 롤케익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한끼 식사로도 손색 없을 것 같은 요리같은 빵들도 많았는데요. 피자빵, 소세지빵, 고로케같은 종류의 빵들도 많았습니다. 옵스가 슈크림도 유명하다고 해서 우리도 슈크림이 들어간 빵을 고르기도 했어요.

 

 

지금 사진을 보니 초코파이나 마카롱, 롤케익같은 것들도 좀 눈여겨 보고 사올껄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만간 평촌 롯데에 가야겠네요.

 

 

롤케익, 파운드케익, 마들렌, 브라우니 종류도 소포장으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케익들도 먹음직스러웠어요. 치즈케익이 특히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다음날 아침으로 먹을 빵과 저녁 지인에게 줄 조각케익을 내려다보니 뿌듯했습니다. 자리를 잡고 아직 따뜻한 슈크림빵과 고로케, 명란 바게뜨를 먹었어요. 슈크림빵은 정말 맛있었어요. 빵도 따끈하고 식감이 좋았는데 안의 슈크림이 향긋하게 샤르르 녹는 맛이 기분좋았습니다.

 

 

 

 

사진을 너무 가깝게 찍어서 크게 나오기는 했는데 사실 사실 가지정도의 크기에요. 명란의 작은 알갱이들이 보이나요? 짭조롬하고 바삭한 것이 자꾸 당기는 그런 마성의 매력을 가진 빵이었어요.

 

 

 

이런 빵은 스프와 먹어줘야 할 것 같은데... 저는 맨입에 먹고 절반은 다음날 아메리카노와 먹었습니다. 바게뜨의 식감에 짭조롬하고 톡톡터지는 명란젓갈의 맛이 독특했습니다.

 

참치를 얹어놓은 패스트리가 있었는데 이 빵은 따끈할 때 먹어야할 것 같아요. 조금 느끼하더라구요. 또 푸딩이 얹힌 빵은 괜찮았습니다. 에그타르트와 크로와상이 접목된 느낌이 들었어요. 우유가 절실했다는...

 

옵스 건너편에는 재래시장이 있는데 그곳을 가로지르며 먹거리들을 구경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습니다. 곰장어집 맛집이 두어 개 있었는데 때마침 저녁시간이라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더라구요. 우리는 씨앗호떡, 돼지국밥, 곰장어, 회 이런거 눈길도 안주고 그날 저녁 배두둑하게 고기를 구워먹었더랬죠. 그래서 부산의 먹거리는 요 옵스 빵들이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그 기억도 꽤 괜찮은 것으로 남아 다행이구요.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sophy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트랙백  0 ,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secret

부산 가족 여행, 농심호텔 그리고 허심청

 

부산 해운대가 내려보이는 오션뷰 끝내주는 호텔도 좋지만, 뜨끈한 온천물에 노곤노곤하게 휴식을 취하는 건 어떨까. 같은 물이지만, 바다는 보기에 좋고 몸을 풍덩하고 맡기고 싶은 물은 온천이 제격이다.

 

부산에 온천하러 간다는 말이 다소 생소하지만 부산에는 온천이 있다. 온천수가 나오는 숙소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는데, 이번 가족여행에 농심호텔을 선택한 이유도 바로 온천때문이었다. 호텔과 연결된 허심청이라는 목욕탕이 워터파크도 아니면서 돔형의 천창을 가지고 있는 제법 규모가 있는 곳이라기에 한번 가보고 싶었다. 또 유명한 웹툰인 '목욕의 신'의 배경이 된 곳이라기에 더더욱 내부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전주여행 후 임실에서 1박을 하고 온 터라 조금은 피곤한 상태로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의 깨끗한 침구 속으로 쏙 들어가 앉으니 한잠 자야할 것 같았지만, 조금 쉬었다가 오랜만에 찾은 부산을 좀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농심호텔 숙박을 하니 허심청 입장권 2장을 서비스로 주었는데 체크인 다음날 오후 2시까지 유요한 티켓이었다. 다음날 새벽 일찌감치 가보기로 했다.

 

 

네스프레소 캡슐커피가 준비되어 있어서 다음날 아침에 내려마셨는데 괜찮았다. 냉장고에 음료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생수 2병은 무료로 제공되었다.

 

 

목욕탕에 가지 않아도 객실에도 온천수가 나온다고 한다. 특유의 냄새가 아기에게는 낯설었는지 씻기는데 애를 좀 먹었다.

 

 

 

 

 

짧은 일정에다 아기가 어려 온가족이 찜질방에 가지는 않았지만, 목욕하고 찜질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음에 부모님 모시고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욕탕 내부 모습을 담은 엽서가 있길래 찍어보았다.

 

아침 5시 반에 연다고 해서 6시 조금 넘어 호텔 2층 복도로 연결된 허심청에 갔는데 어르신들도 은근 계셨지만 젊은 사람들도 엄마 언니들과 함께 와서 조용하지만 즐거운 온천을 즐기는 것이 보기 좋았다. 아기 보느라 남편과 교대로 다녀왔는데 아침 일찍 일어난 보람이 있었다. 객실 작은 욕조보다는 너른 공간에서 온천을 즐기는 것이 훨씬 피로가 더 풀어지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sophy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트랙백  0 ,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secret

부산 여행 추억 하나, 청송골 갈비

 

고기라면 다 맛있다고 생각한다지만, 정갈한 반찬에, 분위기에, 깔끔한 내부 등등 고기맛이 절로 동하게 하는 집이라는 평가를 내려본다. 우연히 근처를 지나다 주위 고기집을 검색해서 '얻어걸린'집이지만, 입장할 때부터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다. 이번 부산 여행에서 나름 한꼭지를 차지할만큼 괜찮은 공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낮이 아닌 저녁에, 그것도 저녁시간을 좀 지나서 사람이 빠진 시간에, 우리 가족만이 조용하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던 황금색 공간을 기록해보겠다.

 

주위 고기집 검색 리스트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아니었음에도 이름에서 뿜는 아우라를 감지한 것인지, 일단 청송골로 향하기로 하고 차를 돌려 골목 안쪽으로 들어섰을때만 하더라도 만약 영 아니다 싶으면 그 옆집, 그 앞집 혹은 저 뒤집의 고기집을 가자고 마음 먹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주차를 위해 입구를 슬쩍 지나칠 때, 왠지 저 안쪽으로 들어가야할 것 같은 생각이 딱 들었다.

 

 

아기 추울까봐 창문닫고 덮을만한 것도 가져다 주신 아주머니가 살가웠던 곳이다. 주문은 3인분 이상 시켜야 한다고 해서 일단 삼겹살로 가볍게 3인분 시키니 아주머니가 밑반찬을 가져다 놓으시는데 정갈하고 보기에도 딱 손맛이 느껴졌다. 숯불과 반짝반짝 빛이 나는 불판을 아저씨께서 들고 들어오시는데 속으로 '맛집인가봐'를 외쳤더랬다.

 

 

 

기본 상추, 깻잎 쌈 외에 백김치, 다시마, 배추삶은 것에 파채, 우렁무침, 겉저리, 무장아찌가 함께 나오는데, 저기 쌈장까지 맛있을 정도였다. 백김치를 워낙 넉넉히 주셔서 고기를 추가해야 한다는 무언의 암시같기도 했다. 겉저리와 우렁무침은 새콤달콤한게 꼭 양념게장이 생각나는 맛이라고 해야 할까싶은 정도였다.

 

 

 

 

 

 

 

 

 

 

고기가 익을 때까지 괜히 맛집 블로거 흉내내기 사진찍으면서 맛을 보았다. 그냥 아이보리색인데 감자사라다(샐러드라고 하면 안된다. 사라다라고 해야 한다.)까지도 맛있다.

 

 

 

 

고기를 좀 잘게 썰었고 고기 잘 못굽는 사람이 구워서 비주얼은 군침 다실만큼은 아닐지라도 게다가 1인분에 150그람, 8000원이면 싼 편은 아니지만, 맛있다. 맛있으면 된 것이다.

 

 

 

이것저것 다양한 쌈을 만들어 먹어보았다.

 

 

 

식사로 된장찌개가 1500원인데 꼬막이 들었다. 경상도 특유의 장 색깔인 것 같다. 어렸을적에 이런 된장찌개를 종종 먹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 것을 보니. 푹 끓여 오랜만에 먹어보는 청양고추의 매콤한 국물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것 같았다. 밑반찬으로 계란찜과 김치, 멸치볶음 등이 따라나온다. 밥을 한공기 더 시켰어야 하나 싶게 제대로된 된장찌개가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점심메뉴로 당당히 5000원인 정식 된장찌개의 비주얼이다.

 

 

 

밥도 찰지고 쫀득한 맛이 집밥을 먹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사진을 좀 크게 담아보았다.

 

 

 

낮에는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해가 진 뒤 저녁 노란 색 불빛 아래 나무몰드에 노란 장판, 벽지로 둘러쌓인 식당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두루마리화장지가 있어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지만, 그래도 각티슈가 놓여있는 센스에 청결하게 준비된 화장실이 오랜 가든같은 분위기의 식당의 격을 한층 높여주는 기분이 들었다. 아 그래서 과식을 하게 되었었나. 둘이 와서 5인분이라니.

 

 

 

 

한사람 겨우 지날만큼 좁다란 화단이 마치 외부와의 경계지음을 만들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곳이 아니라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맡고 마음까지 쉬는 그런 공간이 되어 우리 여행에 점을 딱하고 찍어준 듯하다.

 

 

저 붉고 강렬한 간판은 저 안쪽 공간의 담백함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부산에 들른다면, 이곳에 또 가야할 것만 같다. 그때에는 갈비맛을 봐야지.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 연제구 연산동 398-4 | 청송골갈비
도움말 Daum 지도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트랙백  0 ,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secret

부산 가족여행 1박2일 알차게 보내는 법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수도권으로 이사를 온 이후로 부산은 좀처럼 내려가기 어려웠다. 친척하나 없는 그곳에 어린 내가 혼자 내려갈 일이 만무하거니와 다 커서는 가까운 서해나 동해로 잠깐씩의 여행을 다녔기 때문이다. 그러다 KTX가 다니기 시작하고 운전을 하게 되니 우리나라가 갑자기 확 쪼그라들기라도 한 것마냥 부산이 만만하게 느껴지게 되었다. 

 

해운대의 추억이 있어서 그런지 그런 추억을 방해하는 인파가 몰리는 한 여름 해운대는 싫다. 파도소리나 갈매기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공중목욕탕이 된 물에 발가락을 담그기조차 싫다. 나중에는 사람구경하러 한번쯤 가볼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사람이 적은 겨울바다가 좋고 하늘한번, 바다한번, 저기 수평선 한번 보다가 파도소리 철썩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바다 특유의 짠내를 맡고 내 오장육부에 담아오고 싶을뿐이다.  

 

그런 부산에 이번 연휴를 빌어 다녀오게 되었다. 전주를 찍고 내려갔다 올라오는 빡빡한 2박 3일의 가족여행이었는데, 부산에서의 1박 2일이 그동안의 부산을 떠올리면 그려지던 여행과는 조금 달라 나름 좋았다. 남편에게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부산은 계획된 신도시가 아닌 관계로 길이 신묘하게 생겨서 토박이 택시 기사 아저씨들도 혀를 내두르는 도로사정을 뽐낸다. 그래서 고작 11킬로미터 떨어진 곳을 가는데만도 40-50분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성질을 붙들어매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운전하는 남편은 신경이 곤두섰지만, 신기하게 생긴 길을 따라 얼굴이 바뀌는 길을 요리조리 다니는 맛은 또 색다르다고 할 수 있었다.

 

대개 부산하면 떠올리는 곳이 해운대나 자갈치 시장이라 바닷가를 먼저 가게 마련이지만, 이번 우리 가족은 과감하게 부산 북쪽에 숙소를 잡았다. 부산에 온천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 나조차 생소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노곤하게 온천을 즐겨보고싶었다. 모처럼의 황금연휴에 전주에서 숙소대란을 겪고 임실까지 내려가서 1박을 하고 내려온 후라 더 휴식이 절실했는지도 모른다.(전주여행에 임실로의 나들이를 곁들이는 것은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숙소는 농심호텔로 잡고 연계된 허심청에서 온천을 즐기는 것으로 하였다. 허심청이 웹툰 <목욕의 신>의 테마가 된 공간이라는 사실이 더 호기심이 동하였던 것도 있고, 일본 오다이바에서 온천을 즐겼던 것도 떠오르면서 비교를 해보고 싶기도 했다. 점심을 먹고 3시에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고 방에서 좀 쉬다가 부산바다를 보러 해운대로 향했다. 숙소에서 해운대까지는 차로 넉넉히 한시간을 잡아야 했다. 초행길이라 이리저리 길을 놓치거나 신호에 걸리거나 하는 것들을 감안해서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마침 부처님 오신날이라 올때 삼광사에 들러 연등회를 보기로 하였는데, 생각보다 일정이 늦어지고 차가 몰리는 바람에 멀찍이서 연등이 켜진 압도적인 모습을 보고 바로 차를 돌려야만 했다.

 

 

 

해운대에 오후늦게 찾았지만 햇살은 밝았고 물은 파랗고 하늘도 좋았다. 간만에 장만한 썬글라스를 요긴하게 써보고 이리저리 사진도 찍고 마술버스킹을 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여로운 저녁시간을 보냈다. 익살스런 모습에 절로 웃음도 나고 위험해보이기도 하고 신기한 동작을 할 때는 탄성이 절로 나오기도 했다. 이렇게 사람들이 몰릴 때 명소를 찾는 것도 이런 묘미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운대 바로 안쪽에 있는 시장에는 곰장어를 파는 유명한 가게들이 있어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었는데, 좀 더 안쪽에 유명한 빵집인 옵스에서 명란바게뜨, 슈크림빵 등을 샀다. 곰장어나 회로 저녁을 먹지 않고 고기를 먹기로 해서 바다로 올 때 봐두었던 고기집에 가려고 했지만 찾을 수 없어 포기했다. 삼광사로 가는 길 중간에 근처 고기집을 검색해서 찾아 들어간 곳이 다행히 마음에 들었다. 옛날 가든처럼 생긴 가게였는데 저녁시간을 조금 넘긴 시간이라 우리가 갔을 때는 한테이블이 있었는데 그 팀도 금새 계산을 하고 나갔다. 그래서 우리 가족만 안쪽 자리에서 고기를 먹었는데 노란등 아래 노란 장판 등이 어우러저 여행객들의 마음을 좀 더 들뜨게 만들었다. 이미 입장하면서 1인용 화단을 지나올 때부터 뭔가 새로운 세상에 들어온 느낌이 들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3인분이상 시켜야 한다고 해서 일단 삼겹살 3인분을 시켰는데(1인분에 150그람) 맛있어서 나중에 목살을 2인분을 더 시켰다. 결과적으로 과식을 했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저녁이었다는 의견에 우리 두사람은 합의했다. 나중에 부산에서 고기를 먹게 된다면 다시 오고 싶을 정도였다. 그때는 갈비를 먹어야지.

 

삼광사를 삐죽이 훑어 돌아오고는 신촌에서 알고지낸 동생이 하는 작은 바에 들렀다. 아기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사람이 많으면 바로 돌아와야 할 것 같았지만 그래도 약속을 했으니, 우리가 온천에 갈 수 있게 고급정보를 주었으니, 신부에게 전해줄 조각케익도 사두었으니 부러 찾았다. 페이스북에서 가게 준비부터 오픈과정을 봐와서 그런지 처음 갔는데도 익숙하고 편안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딱 한발짝 안쪽으로 넣었다가 뺀 것 같다. 부산대 앞 시장의 작은 점포를 빌어 만든 바인데 그날 따라 손님이 만석이라 우리는 빠꼼 인사만 하고 돌아서려니 동생도 아쉬워 하고 나도 어색하고 그랬다. 남편이 가장 꿔다놓은 보리자루같았겠지만. 잠깐이지만 아기 인사시켜주고 결혼 축하한다는 이야기 해주고 가게 멋지다고 말하고 가게 사진 몇방찍고 잘 있으라고 하고 왔는데 다음날이라도 차한잔 마시고 가라고 문자가 와서 마음이 미안하면서도 따뜻했다. 신촌에서 그 발랄하던 청년이 이제 곧 아이의 아빠가 된다니. 우리 엄마 아빠처럼 부산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게 될지 궁금해졌다.

 

 

 

 

 

 

열두시가 다되어 숙소에 돌아와서 아기를 씻기고 잠이 들었다. 깨끗하고 조용한 게 마음에 들었다. 객실에서도 온천수가 나온다고 했지만 체크인할때 목욕탕 이용권을 준 것을 다음날 새벽에 쓰기로 했다. 못일어 나면 어쩔 수 없고.. 하면서 잠들었지만 여행이라 그런지 새벽 6시도 되지 않아 눈이 떠졌고 대충 챙겨입고 2층으로 연결된 연결로를 따라 옆 건물 목욕탕을 향했다. 아무도 아는 사람 없어서 그런지 더 자유롭게 벌거벗고 목욕탕으로 성큼 들어갈 수 있었다.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이미 자리를 잡고 목욕을 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한국 목욕탕에 들르니 감회도 새롭고 신기하고 물이 얼마나 좋을까 싶어서 두리번 거렸다. 워터파크도 아닌데 돔형의 천창이 있어서 화사한 분위기에서 목욕을 할 수 있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씻고 탕으로 들어가서 노곤하게 온천을 즐기니 피로도 씻기고 피부도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괜히 들었다. 객실에서는 아기와 남편이 좀 더 넓어진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겠지.

 

목욕을 돌아와서 남편과 바톤터치를 하고 노곤해진 몸을 뉘어 다시 잠을 조금 잔 후에 다시 돌아온 남편과 어제 사둔 빵에 객실에 마련된 캡슐 커피를 내려 아침을 먹으면서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눈에 담았다. 아기가 있어 숙소를 좀 더 신경쓰게 되었다는 사실과 전날 묵었던 임실의 펜션과 다른 호텔에서의 휴식이 나름 뿌듯했는지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여행이라는 것이 일상을 잠시 걷어 새롭고 낯설음에 나를 놓아두는 것이라면, 이번 부산여행은 참 신선하고 낯설지만 편안했다는 생각이 든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면서 해운대 고층 빌딩 뒤로 숨어 해변이 그늘안에 있는 모습도 내 어릴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고, 혹시 우리만을 위한 마법으로 짜잔하고 나타난 건 아닐까 싶은 고즈넉하고 맛있는 고기집이며 부산의 야경의 끝판왕을 보여준 삼광사의 압도적인 연등회의 모습과 피로를 찾아 쏙쏙 뽑아낸 온천의 뜨끈한 느낌을 좀 오래 기억하고 싶다. 그래서 이렇게 장황하게 글을 남기는 바이다.

 

혹시 부산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바다는 압축적으로 즐기되 바다 안 쪽의 부산을 만나보기를 권하고 싶다. 맛집이라고 소개되지 않는 구석의 고기집에 현지인들의 메뉴로 저녁을 먹어보기도 하고 GPS가 먹통이 되는 길에 미아가 되어도 신경질을 내지 않는 여유를 배우고 오길 바란다.

 

역시 부산은 다녀오길 잘한 것 같다. 미안하지만 전주는 에피타이저신세가 되었지만.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sophy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트랙백  0 ,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secret

대구 앞산 할매 손칼국수 호로록호로록

 

 지난 주말 대구여행 슬쩍 다녀왔습니다. 여행이라고 해서 먹고 보고 놀고 하는 타이트한 일정을 잡아놓지 않고 그저 발길 닿는대로 다니다가 먹고 싶은 음식 있으면 먹고 보고 싶은 것 있으면 보자는 마음으로 다녀왔어요. 수성못 둘레를 산책하다가 쌀쌀한 기운이 돌면 눈에 띠는 카페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더군요.

 

 발길닿는대로 다니다가 보니 앞산을 가게 되었어요. 지역이름이 앞산인것 같은데 케이블카도 있고 전망대도 있고 해요. 리타는 케이블타고 올라가기까지는 하지 않았고 그 앞 즐비한 맛집들과 카페거리를 구경했답니다. 이리저리 골목을 헤집고 다니다가 앞산 할매 손칼국수집을 만나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가게 내부는 여느 지방 식당들의 모습인데 곳곳에 대구지역 음식 박람회 참여나 지역 먹거리 문화행사에 참여했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걸려있더군요. 날씨도 쌀쌀하니 뜨끈한 국물생각이 절로 나는데 들어가보니 '여기가 맛집인가보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따뜻한 방으로 들어가 앉아서 칼국수 하나에 수제비 하나를 시켰습니다. 같은 밀가루에 같은 육수라고 해도 왠지 다른 맛을 내는 것 같은 이 두 메뉴는 따로 또 같이 먹어줘야 할 것만같더군요. 그래도 좀 서운하니 메밀 전병도 하나 시켰습니다.

 

 

뭔가 맛집스러운 모양새이긴 하지요?

 

 

 

뜨끈한 온돌방에 자리잡고 앉아서 추운 바깥을 내다보니 여기서 먹고 좀 쉬고 놀고 그러고 싶은 노곤한 오후였습니다. 무언가 토론을 하시는 지 앞테이블 아저씨들이 조금 시끄럽기는 했지만요. 그래도 대구 사투리도 실컷 듣고 좋았네요.

 

 

 

고개를 들어보니 동동주에 대한 설명이 있네요. 메밀전병도 시켰겠다 동동주도 한사발 곁들이면 좋겠지만 바로 운전을 해야 하는 관계로 시키지는 못했는데요. 나중에 리타가 운전하기로 하고 신랑은 한잔 기분 좋게 마셨습니다.

 

 

 

 

음식관광박람회에 참가했던 사진을 모아놓은 사진 옆으로 차림표가 보입니다. 지금 보니 칼국수에 곁들일만한 다른 메뉴들도 많이 보이네요. 녹두 빈대떡도 있고 수육에 부침개, 오징어무침회까지... 그래도 우리가 시켜썬 메밀전병도 나쁘지 않았답니다.

 

 

 

칼국수집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김치에요. 칼국수에 곁들이는 김치는 겉절이로 아삭한 식감에 그날그날 무쳐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히 칼칼해서 맑은 칼국수국물과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하구요. 여기 김치도 맛있어서 나올 때까지 항아리 김치 다 먹고 나온 것 같네요. 콩이 씹히는 집된장에 푹찍어 먹는 고추는 매운것과 맵지 않은 것 두종류를 주셨는데 꼭지가 달리고 작은 고추가 맵다고 하시더라구요.

 

 

 

괜히 확대해본 김치의 비주얼입니다.

 

 

 

손칼국수와 수제비가 준비되는 동안 먼저 나온 메밀전병이에요. 적당히 익은 김치가 들어간 쫄깃한 식감의 메밀전병이 노릇하게 구워져 나왔습니다. 따끈할 때 간장에 콕 찍어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칼국수가 생각보다 오래걸려서 전병을 거의 다 먹었습니다. 칼국수와 곁들여 먹으면 어떤 맛일까... 하고 상상만 합니다.

 

 

 

제앞에 놓인 것은 수제비고 신랑쪽에는 칼국수에요. 건더기의 모양만 다르고 거의 같은 모양새랍니다. 우리는 수제비와 칼국수면을 덜어서 바꾸어 칼제비를 만들어 먹었어요. 후루룩 당기는 맛이 재미있었죠.

 

 

 

특이하게 배추잎이 들어간 칼국수라서 담백한 맛이 더 좋았습니다.

김치를 얹어서 요렇게 드시면 끝!

 

 

 

뭉게구름같은 수제비

 

 

 

보들보들한 수제비입니다. 집에서 수제비 뜯을 때 '이건 내공이 필요해~'하고 혼잣말 하던게 생각나네요.

 

 

 

말간 동동주 한사발. 정말 요즘은 맥주 소주 청주 동동주 다 마셔버리고 싶습니다.

리타는 금주는 안되나봐요.

 

 

 

평일 나들이라 골목길 안쪽에 주차공간이 있어 안전하게 주차한 다음 골목길을 다녔습니다. 식당들이 줄지어 있고 안쪽 대로변에는 큰 카페들이 경쟁하듯이 멋진 외관을 자랑하고 있더군요. 곱창골목도 가까워서 문화전당, 앞산 등산, 맛집 탐방, 카페놀이, 저녁 한잔 하기 좋은 곳인 듯 합니다.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9동 |
도움말 Daum 지도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트랙백  0 ,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secret

쿠마키친, 안산 중앙동 괜찮은 퓨전포차를 찾으신다면!

 

 적당한 음주는 친구나 연인 사이의 관계에 윤활유를 주는 것 같습니다. 독일의 맥주나 프랑스의 와인같이 일상생활에서 술이 빠지지 않는 이유도 아마 이런 이유겠죠. 우리나라는 막걸리나 청주같은 전통주는 물론이고 맥주, 와인에 과일향에 탄산을 가미한 저알콜 주류가 두루두루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게다가 음주에는 안주가 무척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하죠. 삼겹살에 소주라든지 치킨에 맥주나 파전에 막걸리같은 궁합을 따지기도 하고 안주에 따라 술집의 분위기가 사뭇달라지기도 합니다.

 

 

.

 

 

이런 이유로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하나를 먹어도 잘 차려 먹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퓨전주점이 안산 중앙동에 새로 생겼습니다. 이름도 쿠마키친 kuma kitchen인데 작명이 사장님과 꽤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곰처럼 무던하게 실속있는 가게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라고도 해석할 수 있어서 좋은 이름인 것 같아요.

 

 리타도 술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맛좋은 안주에 분위기 좋은 술집을 만나면 괜히 반갑고 좋습니다. 아지트로 만들어 두고 좋은 사람만나면 노곤한 저녁,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면서 배부르게 한잔 하고 싶은 마음이 동한달까요.

 

 

 

 

선선해진 저녁에는 야외 테라스 자리에서 한잔하는 것도 시끌시끌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도 하면서 말이죠. 물론 안쪽에는 복층 구조라서 아늑한 공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도 좋아할만합니다.

 

 

 

 

워낙 수작요리를 좋아하는 여자손님들이라면 아기자기한 곰돌이 아이템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장님이 곰이라면 정말 좋아해서 계속해서 가게에 데려다 놓고 있다고 하거든요. 메뉴도 곰돌이 메뉴가 나오지 않을까 하네요.

 

 

맥주와 먹으면 딱인 감자튀김, 밥을 먹어도 요녀석은 따로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름에 튀긴 감자가 그렇게 중독성이 있다고 하던데, 여기에 시원한 생맥주라면 취한지도 모르고 계속해서 먹을 것 같습니다. 아웃백에서 먹었던 가성비 좋은 감튀가 생각나요.

 

 

 

괜히 밥따로 술따로 할 필요없이 안주 실하게 두세개 시키고 느긋하게 한잔하는 것이 남는다는 사실은 아마 아는 사람만 알 거에요. 부실한 기본안주같은 메뉴에 돈쓰지 말고 레스토랑 음식에 달달한 탄산소주 한잔 곁들이는 게 정서적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 커리소스에 쫀득한 빵을 사이드로 주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시원하게 말아놓은 골뱅이가 양도 푸짐하죠?

 

 

 

 

리타는 곰 캐릭터 중에는 라인의 브라운을 좋아해요. 과묵한 츤데레느낌이니까요. 어릴때부터는 푸우를 좋아하기도 했구요. 생각해보니 곰 캐릭터가 생각보다 참 많이 있습니다.

 

 

 

 

 안산 시민이라면 잘 알테지만, 중앙동이 꽤 넓은데 자그마한 술집들이 모여있는 곳이 롯데 시네마가 있는 뒷쪽 길이라는 거죠. 삼삼오오 각각의 특성을 뽐내는 술집들 중 마음 편안하고 안주 맛나는 곳 찾기 어려울 수 있는데,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의욕 백배 넘치는 젊은 사장님이 열정을 다하는 곳에 기를 한번 넣어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안산 쿠마키친 kuma kitchen

     고잔2동 539-17 운암프라자 1층 

전화번호: 031 401 1868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Kumakitchen1605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2동 |
도움말 Daum 지도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트랙백  0 , 댓글  2개가 달렸습니다.
  1. 오....!!!!!!
    중앙동을 그렇게 많이 돌아다녔는데, 이런곳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당
    • 들러주셔서 이렇게 댓글까지.. 감사합니다. 쿠마키친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거에요. 아는 사람만 꾸준히 오래오래 가는 포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secret

안산 구곡산장 오리돌판 전문

 

모처럼 가족 행사가 있어서 동생네랑 부모님 모시고 외식을 했습니다. 오리고기가 보양식으로도 좋고 어른부터 아이까지 좋아하는 메뉴라서 예약까지 해서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고기집 선택 조건 중 중요한 것이 고기의 질일텐데요. 냄새도 나지 않고 단촐한 밑반찬에 매력적인 볶음밥까지 한상 거하게 챙기고 왔습니다. 안산 먹자촌인 댕잇골에 위치한 이름이 좀 특이한 <구곡산장>입니다.

 

  초딩입맛이라면 그냥 생고기 구이보다는 주물럭이나 훈제를 좋아할 수도 있지만, 구곡산장에서는 돌판에 생오리고기를 구워먹는 돌판구이가 메인이라고 생각되더군요. 대부분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 메뉴이기도 하거니와 양념맛으로 고기 풍미를 가린 주물럭이나 조금 더 비싸긴 해도 시중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훈제 오리보다 좀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고구마, 부추, 양파와 어우러져서 윤기가 흐르는 비주얼이 김치와 곁들이거나 쌈을 싸먹는데 좋았고 몸에도 좋을 것 같은 기운이 많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조카도 그 나이때의 산만함을 용케 참아내고 오랜 저녁시간 동안 충분히 고기도 먹고 볶음밥도 잘 먹더군요.

 

 단지 주말에는 좀 많이 기다릴 수 있으니 인원이 좀 있거나 중요한 모임인 경우 예약을 해두어야 합니다. 방이 준비되어 있기는 한데 큼직한 돌판 기준으로 4테이블이니 많이 앉아도 20명 정도 별실이 마련되어있다고 볼 수 있고 나머지는 통으로 되어 있는 앉은뱅이 홀입니다.

 

 

 

 직원들이 능숙하게 서빙을 하지만 돌판을 치우고 다시 가열해서 고기를 굽기까지 시간이 좀 지체가 되기에 먹는 데 시간이 좀 걸리니 참고하세요.

 

볶음밥은 고추장양념, 김가루 없는 새로운 스타일로 배불러도 계속해서 먹게 되는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추가로 기억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약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서비스 오리탕도 좋아하실거에요. 3인 기준 1마리면 배불리 먹을 수 있는데 볶음밥이나 누릉지 등 생각하고 소식한다면 4명까지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sophy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1352-4 | 구곡산장
도움말 Daum 지도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트랙백  0 ,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secret

 

[평촌 계절밥상] 몸에 좋은 음식 마음껏 먹기

모처럼 동생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몸에 좋은 것을 마음껏 먹자는 의도로 찾은 곳이 바로 '계절밥상'인데요. 한식을 테마로 한 부페입니다. 요즘들어 부쩍 무거워진 리타인 탓에 대중교통으로 멀리 행차하는 것이 힘에 부치기도 해서 동생이 리타가 있는 곳 가까운 평촌으로 나와주었어요. 원래 블로깅을 염두하지 않고 먹방을 마친 뒤라서 사진은 동생이 새침하게 찍은 사진밖에 없지만, 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다가 모처럼 영양소 가득한 음식을 먹은 기념으로 슬쩍 남겨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제철을 맞은 신선한 재료로 만든 한식이 주가 되었구요. CJ계열이라 CJ One 카드 적립도 가능합니다. 평일 런치의 경우 14900원이고 디너는 22900원이네요.

 

 

 

 

 

다소 무리하게 담아온 접시라 민망합니다. 처음 가본 곳이라 메뉴가 어떤 것들이 있나 한번 둘러보다가 이런 사태가 발생했지 뭐에요. 한두차례 먹다보니까 계절밥상에서 부페를 즐기는 요령은 이것이 아닌가 합니다.

 

우선 샐러드와 쌈채소를 담은 접시를 준비해두고요. 그다음에는 제육김치볶음과 양념삼겹살구이에 김치나 나물류의 밑반찬 거리를 담아 옵니다. 밥은 흰쌀밥과 잡곡밥 그리고 시래기밥이 준비되어 있으며 깍두기 볶음밥이나 마늘구이향이 벤 볶음밥도 있으니 적당히 담아오면 되겠습니다. 장국이 마련되어 있으니 국물도 좀 떠오고 말이죠.

 

이렇게 되면 쌉밥이 완성이 되는데요. 샐러리나 당근 오이와 곁들여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이제는 별식이 궁금해지는데, 비빔밥이나 국수가 마련되어 있고요 메밀전병과 나물전, 충무김밥에 샐러드 샌드위치, 후라이드 치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좋아하는 메뉴가 바로 이런 별식들이겠죠.

 

마지막으로 후식을 생각해보면 한식 컨셉의 부페답게 한과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팥빙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제빙기와 연유나 팥과 고명을 준비해두었고요. 요거트/녹차 아이스크림은 뻥튀기에 샌드해 먹는 것도 별미였습니다. 방금 구운 호떡도 후식으로 빼놓을 수 없지요. 쥬스나 차 등의 음료와 커피도 마련되어 있고 과일도 물론 잘 손질해 두었습니다.

 

다만, 이 모든 메뉴가 리타가 생각한 순서와는 달리 분포되어 있기에 적절히 매장을 (운동)다니면서 즐겨야 한다는 점~ 예를 들면, 쌈채소와 제육김치와 삼겹살 구이는 모두 따로 위치하고 있고요. 다른 별식, 후식들도 마찬가지로 띄엄띄엄 위치하고 있답니다. 애슐리나 빕스처럼 음식들이 한데 모여 있는 것이 아니고 코너마다 따로따로 위치하고 있으니 충무김밥의 양념 오징어나 왕교자, 찐두부, 물김치등 숨어있는 녀석들을 찾아 어울리는 음식들과 곁들이는 센스를 잘 발휘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숨이차게 먹었더니 저녁은 좀 소식해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참외하나에 방울토마토, 저지방 우유로 가볍게 마무리했답니다.

 

연세 있으신 부모님이나 어린 아이들과 함께 젊은 분위기의 공간에서 마음껏 음식을 즐기시려면 계절밥상도 좋을 것 같네요.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1039 롯데백화점 평촌점 지하 1층 | 계절밥상 평촌롯데점
도움말 Daum 지도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트랙백  0 , 댓글  1개가 달렸습니다.
  1. 비밀댓글입니다
secret

광명동굴, 동굴테마파크 봄나들이

 

수도권 내에 동굴이 있을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광명에 동굴 테마파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2012년 문을 열고 지난 2015년 4월 유료화를 한 이후 10개월만에 백만 관광객을 맞이한 곳이라고 하네요. 벚꽃이 총총한 때, 어디든 달려도 근사한 드라이브가 되는 것 같아 한달음에 다녀왔어요.

 

 광명동굴은 단양의 고수동굴이나 제주의 만장굴처럼 천연동굴이 아닙니다. 오랜 세월 석회암 지대의 침식이나 용암이 지나간 자리가 동굴로 남은 것이 아니라 금광을 캐기 위해 인위적으로 파내려간 동굴이 바로 광명동굴입니다. 그래서 그 속에는 광부들의 애환이 묻어있으며, 금강 채취를 위해 지하 7레벨의 구조를 만든 특징이 있습니다.

 

 

광명동굴은 광명에 위치하고 있으며 7호선 철산역에서 17번, 11-2번 버스를 타면 광명동굴에 대중 교통으로도 손쉽게 갈 수 있습니다. 자가용으로 가도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는데 주차비는 1500-3000원입니다.

(문의, 광명시 테마개발과 02-2680-6550/ http://cavern.gm.go.kr)

 

 

 

입장료는 어른은 4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만 3세-초) 1500원이며 광명시민은 30%정도 할인이 되네요.

 

 

 

동굴입구 앞은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데크가 마련되어 있고 여러 키오스크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유료화를 시작하고 새롭게 정비하고 있어서 그런지 동굴 내부에도 아직 준비되지 않은 공간이 곳곳에 있었는데요. 키오스크들도 아직 운영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동굴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인 만큼 꽤 너른 동굴 구간마다 다양한 주제로 꾸며있었습니다. 웜홀광장으로부터 시작되어 빛의 공간, 아쿠아 월드, 황금폭포, 광부샘물, 식물공장, 와인 레스토랑, 황금길과 황금궁전, 동굴지하호수, 신비의 용 등의 공간이 그것들이죠. 뿐만 아니라 동굴 체험활동으로 광물 채광 체험, 광산모자 만들기, 황금패달기 등이 준비되어 있더군요. 

 

 

 

광명동굴 입장권입니다.

 

 

 

 

동굴 내부에는 널찍한 공연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방문했을 때는 정기적인 공연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다소 썰렁한 모습이었어요. 정기적으로 공연이 마련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동굴을 떠올리면 가지게 되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곳곳에 배치해 둔 것이 특징인데, 귀신의 집도 그 중에 하나겠지요.

 

 

천연동굴에서처럼 시원하고 으스스한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곳곳에 자리잡은 다양한 볼거리는 가족끼리 다양한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병신년 원숭이해라고 대박나라는 간판을 만나보았네요. 황금으로 꾸며진 공간에는 동전을 던져 기원을 하거나 황금단지의 가득 들어있는 금화를 만지면 꿈이 이루어진다는 곳도, 황금판에 소원을 적어 걸어두는 공간도 있었구요.

 

 

 

외국에서 만들었다는 용, 아래에는 골룸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념사진 한장 찍기에도 그만인 곳이죠.

 

 

 

 

 

 

 

일제 강점기의 수탈의 공간이었던 금광은 1972년에 폐광되었고 그 이후 2010년까지 소래포구의 새우젓을 보관하는 공간이기도 했다네요.

 

 

 

와인창고가 있는데 시음도 할 수 있고 와인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동굴을 나오면 체험존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들로 꾸며져있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앞으로 더 더워지면 더욱 인기가 많을 것 같네요. 천천히 둘러보는데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아쿠아리움은 물고기 개체수가 많지 않아서 아쉬웠고 공연장도 상설운영되는 프로그램이 없어 보였으며, 아직 곳곳에는 준비가 갖춰지지 않은 곳이 있어서 유료 관람객을 받아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공간을 구획마다 동굴의 다양한 이미지로 채워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한 부분이나, 근대 역사적인 공간으로 전시를 해둔 점은 기억에 남을 부분이네요.

 

시간이 된다면, 연인과 가족과 함께 들러보세요. 바로 앞에는 에코 에듀센터도 마련되어 있어서 좋은 전시가 있다면 겸사겸사 함께 둘러보아도 좋을 것 같네요.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트랙백  0 ,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secret

안면도 1박 2일 겨울 여행

 

 모처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또 모처럼 블로그 포스팅을 하네요. 리타에게 그동안 작은 일이 있었답니다. 나쁜 소식은 아니고 굳 뉴스~ ^^

 

 새해 새로운 각오도 다질 겸 여름 휴가보다 더 좋은 겨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박 2일 가는거라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남해는 아무래도 오고 가는 게 피곤할 것 같아서 가까운 곳으로 다녀왔어요. 바로 안면도! 숙소도 펜션보다는 비용을 더 해서 가는 걸로 했답니다.

 

 

 

 사실 안면도 하면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곳이고 다녀온 사람들은 다 아는 풍경이지만, 겨울 매서운 바람 뚫고 코 빨개지면서 슬쩍 바람한번 쐬고 나면 가슴이 뻥 뚫려요. 그 맛이 바로 겨울 여행, 겨울 바다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먹자 여행은 아니라서 이런저런 해산물 맛집은 안들르고 철저하게 휴식겸 힐링을 목적으로 간거랍니다. 

 

 

 

<나혼자 산다>에서 이국주가 최근 안면도 혼자 여행가면서 했던 행동이 우리가 한 것들이라서 무척 재미있었어요. 글씨 쓰고 섬 배경으로 뜀박질 하고 좋은 숙소에서 음식 먹고 스파하고 ...

 

 

정말 추워서 그랬는지 얕은 물가는 바닷물인데도 얼어 있더군요.

그래도 뽀얀 거품 일렁이면서 파도치는 겨울 바다 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습니다.

 

 

 

 미리 숙소는 검색하다가 외관이 너무 예쁜 모켄 리조트를 골라 예약을 해 두었습니다. 요새는 그래도 비수가라서 금요일도 주말이 아닌 평일 요금을 받더군요. (금토 1박 2일로 다녀왔습니다.) 이벤트를 해서 바비큐와 조식까지 겸한 세트를 구매했는데 결과적으로는 티몬이었나 소셜에서 바비큐와 조식을 뺀 숙박만 반가격에 하던 걸 챙겨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외관 경치가 좋고(국무총리상을 받은 건축물이라는 소개가 있더군요.) 개별 풀(pool) 혹은 스파가 있어서 모처럼 뜨뜻한 물에 몸 담그고 쉬는 컨셉에 맞겠다 싶었습니다.

 

 

 

 인터넷 예약에 입실 시간이 선택이 5시 부터 되어 있어서 너무 늦다 싶었지만 어차피 차로 출발해서 점심 먹고 주변 둘러보고 숙소 들어가면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넘겼습니다. 4시 반쯤 도착했는데 입실 시켜주었습니다. 숙소 안 쪽 모습은 기대보다는 많이 덜했어요. 기존 다른 펜션에 비해 세련되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구요. 조리시설은 없고 간단한 차를 마실 수 있는 전기 포트, 접시, 와인잔, 머그컵, 커피머신과 원두, 냉장고가 갖춰져 있었습니다.

 

 운이 없었는지 블라인드가 지저분하거나 떨어진 부분도 있고 발코니 문은 손잡이가 이전 사용자들이 고장냈던 것을 수리가 안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당황스러웠던 점은 출입문 열쇠를 안주길래 문의했더니 CCTV가 있으니 그냥 문만 닫고 다니라는 대답이었습니다. 우리는 바비큐 공간에서 저녁만 먹고 올라오는 간단한 외출이 전부이기는 하지만 외부에 나갈 일이 있었다면 짐 풀어 놓고 나갔다 오기는 왠지 좀 찝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팀들은 열쇠를 들고 다니는 걸 보니 우리 호실만 그런 것 같아 운이 없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습니다. (참고로 우리는 303호였습니다.)

 

 

 복층구조라 2층에 침대가 있고 난방은 1층은 온돌이지만 2층은 온풍기로만 가능했는데요. 스파가 실내에 있음에도 무척 건조해서 잠을 자다 깼습니다. 수건에 물을 적셔서 널어놓고는 그제서야 잤어요. 2년 전 겨울 울진의 리조트와 비교해도 많이 아쉽더군요.

 

 바비큐에는 생목살과 새우, 소시지가 준비되고 그을름이 없는 좋은 숯으로 준비해주었는데요. 각자 숙소 앞 벤치에서 구워먹는 게 아니라 숙박객들이 모여서 한 공간에서 먹으니 자유로운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밥과 국도 있었고 밑반찬도 더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이런저런 저녁 준비로 시간 쓰지 않았던 점은 좋았어요. 조식은 아주 간단하고 그렇게 특색은 없었습니다. 스프에 빵, 과일, 우유, 커피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몇몇 팀들은 숯불만 주문하고 따로 고기 등을 싸와서 먹기도 하더군요. 우리도 그러거나 밖에서 저녁을 먹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김치가 시큼한 것이 구워먹기도 맛나서 호일에 공기밥과 쌈장, 참기름과 고기, 김치, 버섯, 양파 잘게 잘라서 즉석 볶음밥을 만들어 봤습니다. 이건 두번 째 볶음밥이에요. ^^

 

 

 

 

 신랑은 스파를 꽤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지만 입욕제를 넣지 못하더군요. 차라리 온수로 채운 풀이 있는 호실로 선택했다면 인테리어도 더 멋지고 더 근사한 저녁이 되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래도 모처럼 겨울을 만끽하러 간 여행이었기에 가고 오고 맞은 겨울 풍경이 숙소에서 아쉬운 마음으로 사글어 들지는 않았어요. 여행은 어디에서 무엇을 먹고 자는 가보다는 누구와 어떤 추억을 나누는가가 중요한 것이니까요.

 

 

 

기운 내서 올해도 정말 보람있고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WRITTEN BY
feelosophy
twitter @birosokr facebook @biroso email : chj0327@gmail.com

트랙백  0 , 댓글  4개가 달렸습니다.
  1. 비밀댓글입니다
    • 우리 호실(303호)만 그랬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비수기라서 관리가 덜한 것 같아요.
      사람들도 친절하고 나쁘지 않으니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될거에요^^
      저는 기대를 좀 많이 한 면도 없지 않고...
      좋은 여행 되셔요!
  2. 비밀댓글입니다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