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디자인 콘페스티벌, 디테일 to 디테일

 

성균관대학교 서비스융합디자인 협동과정, 연세 HCI Lab과 팀인터페이스의 공동주최로 D캠프에서 8월 마지막날 열린 Service Design Confestival에 다녀왔습니다. 성균관대와 연세대 학생들이 수행한 서비스 디자인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자유롭게 토론하여 더욱 발전시키고자 마련한 자리입니다. 컨퍼런스의 경직된 모습보다는 박람회나 페스티벌, 파티의 자유로움을 입힌 새로운 행사로 만들고자 콘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마련하였다고 하네요.  

 

 

 

 

제법 가을 정취가 나기 시작한 나른한 오후 거리를 거닐어 도착한 곳은 선릉역 근처 D캠프입니다. 도착하니 6층으로 올라오라며 포스터가 반깁니다.

 

 서비스 디자인 소개, 전문적 지식 심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관점 마련 그리고 서비스 디자인 인력의 네트워크의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행사에는 해당 학교 학생, 교수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듯 합니다. 사전 등록을 해서 이름표도 마련되어 있고 미리 마련된 음료로 갈증을 풀어줄 수 있었습니다.

 

 

 

12팀의 서비스디자인 소개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서 본 행사에 앞서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과 친구들, 교수님 관심있는 리타같은 사람들과 업계 사람들도 참여하여 행사장이 제법 찼습니다.

 

 

 

 리타는 이번 행사에 두 가지 관심이 있어서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하나는 같은 주제를 나누는 두 학교의 매칭으로 열리는 행사의 기획과 운영에 대한 관심이고 또 하나는 서비스 디자인에 대한 학생들의 결과물은 무엇이고 현업에 있는 사람들의 피드백은 과연 어떤 것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 신청 받고, 메일과 문자로 행사 알림을 성실히 한 점, 그에 앞서 행사의 취지를 살리고 두 학교 학생들의 과제물을 대외적으로 공론화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점이 좋아 보였습니다. 리타가 참여하는 학교 행사도 앞으로 이런 식으로 업계, 타 학교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더욱 생산적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진행에 있어서 미숙한 점이 많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행사 시간표보다 많은 시간 지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하여 양해 안내는 하지 않았으며 사회자는 자기 소개도 하지 않았던 것, 여는말이나 행사 소개말을 하는 교수님의 소개도 얼렁뚱땅 한 것이 학교 내부 행사로 비춰졌습니다. 이미 친근하고 잘 아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데 있어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보다 정중한 소개와 안내가 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자인한 서비스의 티저 발표에도 발표자의 역량도 격차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복장이나 제스처 1분 동안에 자신의 서비스를 임팩트 있게 전달한 팀은 손에 꼽았습니다. 아이디어나 구현정도와는 별개로 자신의 서비스를 잘 알지 못하는 대중에게 소개하는 자리는 무척 중요할텐데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1분씩의 티저 발표가 끝나고 다시 자유롭게 부스를 돌며 설명을 듣거나 선보였습니다.  각자의 관심과 취향에 따라 마음이 가는 프로젝트는 서로 다르겠지만 리타도 관심 가는 몇몇 팀이 있었습니다. 프로젝트의 컨셉, 트렌드, 관련 기술,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등 관련 프로젝트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부스 아래에는 관련한 영상이나 제품, 소품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먹는 것의 레시피, 맛집 리스트 등의 정보를 얻기보다 재료의 특성이나 직접 만들어 먹는 것에 더 관심을 갖게 된 요즘 트렌드를 분석하여 나만의 레시피를 원한다면 상품화시켜 배달까지 할 수 있는 것을 내용으로 한 프로젝트입니다. 모델이 다소 복잡해 보이고 푸드 트럭과 연계한다는 점에서 자본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쉽게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너른 학교 캠퍼스를 버스처럼 시간마다 일정 지점을 경유하여 돌면서 과일과 음료를 판매하는 푸드 트럭을 고안해본 적이 있는데, 고정 메뉴를 가진 한대의 트럭을 운영하는 비용도 꽤 많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슈퍼스타K등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요즘 이슈가 되기도 한 혁오밴드나 자이언T 등 숨겨진 고수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실력있는 무명 뮤지션들에게 판을 깔아주려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라라라 캐스트(http://www.lalalacast.com/)의 경우 뮤지션 지망생들의 음악활동을 견인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자처하기도 하는데, 이날 소개된 버스킹어라운드는 아티스트와 공간 그리고 관객을 연결시켜준다는 점에서 닮은 점이 있습니다. 대형 기획사에서 만들어지는 아이돌, 현란한 음악과 달리 길거리 버스킹에서 만나는 가슴 깊이 울리는 소울에 대한 향수는 최근 '나만아는 밴드'라는 개인의 욕구와 함께 실력파 무명뮤지션을 찾고자 하는 시도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포토바기는 아마추어 포토그래퍼와 개인 맞춤 사진촬영을 위한 고객을 연결시키는 플랫폼입니다. 여러 웹사이트를 통해 작품이 판매되거나 웨딩 등 전문 사진 업체에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참여하기도 하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선보이고 검증할 수 있는 플랫폼인 것이죠. 사진작가들의 내부적 검증을 위한 컨테스트나 전시회 등을 운영하는 점도 고객들이 실제 촬영 서비스에서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한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포토바기가 포토뿐만 아니라 간단한 영상촬영 편집으로도 확장한다면 1인 미디어 시대에 더욱 반응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포토무비바기.

 

 

 

나무와 가죽의 질감, 오랜 시간 손때 묻으며 일상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됩니다. 리타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1년에 6개월이 비수기라는 외딴 곳의 목공소를 활성화시키면서 감성을 높이 사는 잠재고객들이 편리하게 맞춤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연계한다는 점입니다. 가죽공예도 그렇고 목공예는 쉽게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손쉽게 발을 들이기가 어려운데 문턱을 낮추면서 양쪽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기대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교육, 시제품 패키징 등 다양하게 접근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디어와 구현기술의 접목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운영하기 위해서는 결국에 디테일이 중요할 것입니다. 특히 플랫폼을 기획한다는 것은 사업에 참여하는 대상이 많아지고 안정국면으로 들어서기까지 많은 자본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기간별 기획, 계획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두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정책, 계절이나 유행에 민감한 주제의 경우에는 대응 플랜까지 마련해두어야 할 것입니다. 

 

 이미 여기저기에서 마련되고 있거나 커버가능한 다양한 서비스가 있음에도 이번 컨페스티벌에 참여해서 느낀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서비스를 어떻게 구체화시키고 직접 운영하여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누렸다는 것입니다. 또한 주제는 다르지만 형태가 비슷한 것들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 구현방안이나 절차와 수익을 만들어 내는 방법들이 다를 수 있음을 보면서 발표한 팀들도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D캠프 6층 테라스에서 내다보니 정릉이 보이는 것이 고즈넉하고 휴식이 되는 것같아 좋았습니다. 오래 머물며 파티까지 즐기고는 싶었으나 파티복장을 하지 않은 외부 손님이라 편하지 않았던 점이 발길을 재촉하게 만들었네요. 다음에도 이런 자리가 마련된다면 조금 더 페스티벌 다운, 그렇지만 보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유니크한 서비스들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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