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드람브르 세가지 멋이 있는 카페

 

지난 주 전시를 다녀오면서 카페에 잠시 들러 밀린 수다를 떨었습니다. 지인과 함께 들른 카페인데 분위기도 좋고 음료나 디저트도 좋았습니다.

 

영어로 써있는 이름이 다시 읽기는 어렵고 그래서 기억에 잘 남지 않아서 몇번 되묻기는 했습니다만, 그런 불편을 감내하고라도 이름을 알아내는 것에는 그만한 매력이 있어서겠지요.

이미 편의성이나 맛이나 메뉴 등이 익숙해진 프랜차이즈 카페는 실패 확률을 낮춰주기는 하지만 또 그만큼의 기대치도 낮춰줍니다. 모처럼 인사이트 넘치는 관람을 마치고는 그런 곳 보다는 좀 색다른 곳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물론, 드람브르도 혜화동 골목길에 어깨 부딪히며 앉아야 들어갈 수 있는 카페같은 매니악한 느낌은 아니지만, 카페로서의 기본을 충실하면서도 기존 다른 카페들에 학습된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이용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직접 원두를 볶아서 1주일 내에 소비하는 신선한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그렇습니다. 아메리카노도 세가지 원두 중에서 고르도록 되어 있는데 서로 맛이 조금씩 달라서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영수증을 가지고 가면 1000원에 리필을 해준다는 안내를 가게를 나서면서 발견한 것이 커피를 물처럼 마시는 리타로서는 아쉬웠네요. )

 

 여기에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내는 여러가지 빵을 곁들이면 이야기를 나누는 데 윤활류가 되겠죠. 우리는 점심을 먹고 왔음에도 여자들만 있다는 디저트 위를 점검이라도 하듯, 몇가지 더 시켜보았습니다. 모양새는 이미 아는 맛일 것 같은데 실제로 먹었을 때는 전혀 다른 맛을 선사해요. 안에 들어있는 크림들이 자꾸 손이 가게 했다고 해야 할까요. 솔직히 베이글은 우리가 아는 그 쫀득한 맛이 아니라 마늘바게트 느낌의 푸석하면서 가벼운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큼직한 사이즈가 이해가 되더군요. 하지만 안에 들어있는 크림치즈가 바삭한 식감과 잘 어울려서 금새 호감으로 바뀌었답니다. 집에 올 때 포장한 치즈조각케익과 롤케익도 정말 괜찮았어요. 특히 롤케익이 일반 스펀지 케익이 아니라 조금 쫀득한 식감이 있어서 즐거움이 배가 된 것 같아서 먹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그리고 드람브르만의 고유 아이덴티티가 좋았습니다. 대개의 카페가 원두의 진한 갈색을 테마로 하는 일이 많은데, 파랑의 고래를 아이덴티티로 내세운 것이 건강하고 동화같은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 같았거든요. 포장해주는 포장재도 세련된 것이 조각케익 한두개 포장해서 돌아가는 걸음이 경쾌하도록 합니다. 물론 내부 인테리어는 이렇다할 특색이있거나 고가의 가구를 들여놓은 것은 아니지만 밝고 경쾌한 이미지와 어우러지는 분위기라서 특히 널찍한 공간이라 이야기를 나누거나 개인 공부를 하거나 맛있는 케익을 즐기거나 하는 데에 부담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다양한 컨셉의 카페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드람브르를 주목하게 된 것은 그만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여타의 카페들이 전문적인 마케팅의 프랜차이즈 카페와 숨은 고수로서의 동네 카페 혹은 이도저도 아닌 곳이었다면 드람브르는 고수로서의 품질은 갖추되 일관된 아이덴티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세련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봅니다.

 

 

나름 사진에 조예가 깊은 P언니, 리타 사진 하나 이쁘게 찍어주겠다고 쌈짓길부터 이리저리 찍어보았지만 영 아니올씨다~였답니다. 괜히 렌즈 탓을 해주던 언니가 참 고맙네요. 나중에는 좀 덜 부어서 나타날게요.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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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2.3.4가동 | 카페드람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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