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 작은 가죽공방 Far East Leather

 

일본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마지막 날 저녁 비행기를 앞두고 신주쿠 길을 돌아다녔어요. 그야말로 마지막 날 몇시간 남겨둔 그 안타까움때문인지 가장 반짝 갠 날씨 때문이었는지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5년전 장난스레 들어가본 콘도마니아도 그대로 있었고, 널찍한 인도를 따라 걷다보니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도 좋았습니다. 전문가 아우라를 풍기며 작품활동에 여념이 없는 비싼 헤어쌀롱을 힐끗거리기도 했어요.

 

 

 

그러던 차에 가판대에 내민, 여기 모든 것이 1000엔~ 이라는 문구에 홀랑 걸려들었습니다. 마케팅 공부한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이 상술에 결국 안쪽까지 구경삼아 들어갔다가 결국에는 훨씬 비싼 아이템을 골라들고 말았답니다. 자투리 가죽이 가득 담긴 주머니도 보이고 안쪽 작업 공간에는 힐끗힐끗 손님 인기척이 나면 이랏샤이마세.. 하면서도 재봉틀을 놓지 않는 가죽장이가 있었습니다. 5평남짓 될까말까 한 공간이지만 파우치, 지갑, 가방부터 가죽자켓, 가죽치마 등 다양한 가죽 제품이 걸려있었습니다. 번쩍번쩍한 공간에 부서질까싶게 전시되지 않았다뿐이지 리타눈에는 하나하나 모두 좋아보이더군요. 나무와 가죽은 오래두고 쓸수록 더욱 가치가 커진다는 생각을 하기에 한땀한땀 제각각의 가죽 제품을 보면 괜히 눈길이 멈추지 않네요.

 

 

조각조각 이어붙인 파우치며 지갑, 열쇠고리, 가방이 보입니다. 저 중에 하나를 리타가 구입했어요. 잠시 후 공개합니다.

 

 

 

좁은 가게 입구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간판이 있고,OPEN이라는 글씨가 가죽에 징을 박아 적혀있습니다. 가려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금빛 수술이 치렁한 핸드백도 만지작 거리다가 두었습니다.

 

 

 

 

짜잔~ 신주쿠 거리에서 마지막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쇼핑했던 아이템입니다. 크기가 넉넉해서 노트나 태블릿이 들어갈 것 같고 안주머니 뒷주머니도 친절하게 들어있습니다. 무엇보다 양가죽의 부드러운 질감이 손에 쥐는 맛때문에 다시 놓을 수가 없었네요. 거칠게 가위로 오리다 만 마무리가 오히려 마음에 들고 과하다 싶은 무늬는 검은 가죽와 얌전한 지퍼 등으로 눌러주어서 리타에게 어울리지 않나 싶어요.

 

 

홈페이지는 없느냐고 물었더니 페이스북이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특별한 콘텐츠는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저기 FEL이라는 이니셜로 나름의 태깅을 해두었습니다.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 이것도 마음에 듭니다.

 

 

 

안쪽에는 미련이 조금 남은 그 골드 백을 떠올리는 은빛 안감이 반깁니다.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지 않으세요? 여기에 노트랑 연필이랑 핸드폰에 얇은 지갑 하나 넣고 ... 예의상 립스틱도 하나 담으면 딱 끝이겠죠.

 

신주쿠 역에서 대로를 따라 내려오다 콘도매니아를 끼고 돌아 내려오다보면 금새 나타납니다. 물론 작은 가게라서 지나치기 쉬울 듯 싶네요. 그래도 나름의 보물창고같다는 생각에 신나게 구경하고 쇼핑도 했답니다. 제가 샀던 저 가방은 6800엔으로 당시 환율로 치면 65000원 정도 한듯하네요. 요즘 다시 환율이 조금 올랐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일본 여행하기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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