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장보기

 

리타의 제주여행이 올레길을 돌거나 한라산을 오르는 것은 미루어 둔 터라 발길 닿는 대로 즐겁게 보고 듣는데 열심히 다녔습니다. 인원도 있기에 펜션을 2박으로 잡고 넷이 함께 타고 다닐 렌터카도 빌렸어요. 그렇게 되니 교통비나 숙박비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우리가 묵은 펜션은 서귀포 해안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2박 이상일 경우에는 인원수대로 흑돼지 바비큐를 서비스로 제공했어요.

 

 

 

리타가 좋아하는 재래시장이랍니다. 이중섭 거리를 거슬러올라가다가 길건너편에 시장 문이 보이길래 자석에 이끌리듯 들어갔답니다. 넓고 길다란 시장 길을 따라 가다보면 가운데에는 분수도 마련되어 있고 앉아서 쉴만한 공간도 만들어져 있답니다. 모자를 가져가지 않은김에 4000원짜리 챙 넓은 모자를 하나 사기도 했답니다.

 

 

 

 

길쭉한 찐빵이 보여서 사진을 찍었어요. 상에떡이라고 이름 붙은 것인데 맛은 보지 못했네요. 대신에 마녀사냥에서 그린라이트인지 여부의 중심에 섰던 오메기 떡을 하나 사먹어 보았지요. 팥고물 묻힌 것과 넛고물 묻힌 것 아기 주먹만한 것 6개에 3천원이네요. 찹쌀떡같지만 떡살이 쑥떡인데다가 안쪽에 팥 앙금이 들어있어서 서너번 베어먹으면 딱 좋은 크기에요.

 

 

 

기념 촬영을 했는데, 이날 패션이 편해도 너무 편안한 복장이었네요. 그래도 시원하고 편한게 여행복장의 기본이니까. 그리고 이 바지는 나름 유행이니 몇 년 지나서 보면 충격적이겠지만 이해를 위해 이렇게 적어둡니다.

 

 

사진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숙소가 서귀포 쪽이라면 장을 주변 마트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생물은 시장에서 보는 게 좋아요. 우리는 전복과 고등어를 사왔답니다. 전복은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랐는데요. 횟감용과 구이용으로 섞어서 3만원어치를 샀어요. 넷이서 충분히 먹을 양이었구요. 곁들여 먹을 야채와 간식을 사고 참기름이나 쌈장같은 양념을 샀답니다. 야채나 고기는 서울보다 싼 것 같았어요. 시장에는 슈퍼도 있고 야채, 생선, 과일에 편안한 옷과 모자 등 다양한 것들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밀려오는 파도소리 펜션>인데요. 인원에 맞춰서 감귤장작 바비큐가 제공된다고 했어요. 공짜 서비스라 별 기대를 안했지만,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어른 발 사이즈에 두툼한 고기로 몇번이나 들었다 내렸다 뒤집어 구워야했답니다. 윤기가 자르르르 흐르면서 육즙이 나오는데 정말 맛있는 고기였어요.

 

 

밀려오는 파도소리 [정보]

 

 

 

바닷가를 바로 바라보는 전망은 아니지만, 복층 윗층에서 멀리 바다를 볼 수 있답니다. 이름처럼 고요한 저녁, 새벽에 파도소리를 들어볼 수 있구요. 연결된 여러 펜션을 산책하다보면 눈앞에 바다가 바로 보인답니다. 멋진 바비큐를 맛볼 수 있는 숙소로 꽤 괜찮은 펜션이라고 추천해드려요. 물론 더 앞쪽에 전망좋은 펜션들도 있으니 앞쪽 더 전망 좋은 펜션을 숙소로 잡고 '별주부전' 고기집을 이용해도 같은 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군요.

 

게다가 숙소는 올레길 중에 5번 올레길 길목에 있어서 새벽에 간편히 한두시간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수풀로 우거진 길을 걸으면서 멋진 풍경을 만나고 눈에 담고 머물기를 반복하는 그 기쁨을 누릴 수 있었죠. 올레길을 걸으러 온 제주가 아니지만, 이렇게 중간중간 멋진 길을 열어주고 흥겹게 그길을 걷도록 합니다.

 

 

 

다시 저녁 바베큐 타임으로 돌아와서~

도란도란 이번 여행을 이야기하거나 친구사이 추억을 이야기 하고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로 화제는 고기한점 소주한잔을 타고 이어져갔답니다. 이번 여행에서만큼은 텔레비전은 안중에도 없었고 몇몇 사진을 찍는것도 잊을 소중한 추억이 중간중간 남았다는 게 기쁩니다.

 

 

 

전복을 손질하는 방법은 두꺼운 껍질을 벗기기 전에 바닥의 물때를 숟가락으로 긁어내고 물에 잘 씻는 것이 첫번째입니다. 그리고 회로 먹으려면 싱싱한 전복을 잘 손질해야 하는데요. 전복 둘레에 난 거칠거칠한 이빨을 가위로 잘라내야 한답니다. 구이로 먹을 때는 자르지 않아도 된다고 하네요. 물때를 닦아낸다음 전복을 껍질과 분리하는 것은 숟가락을 접촉부위에 넣고 힘껏 밀어내면 의외로 쉽게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먹기 좋은 크기로 칼집을 내고 잘라두면 기름장에 찍어서 먹거나 그냥 먹거나 마음대로 먹어보는 전복회가 완성~ 전복회는 오독오독 씹는 맛이 있고 전복 구이는 오히려 부드럽고 향이 풍부하게 퍼지는 매력이 있더군요.

 

그리고 해안에서 바비큐를 한다면 적당히 간이 되어 꾸덕꾸덕해진 생선을 구워드시는 것도 좋아요. 우리는 그릴에 냄새가 남을 것 같아서 호일로 감아서 구워먹었는데요. 생선이 가지고 있는 기름이 육질을 부드럽고 고소하게 만들어 주어서 호일을 열었을 때 모두 환호성을 질렀어요. 우리는 고등어를 샀지만 옥돔도 사다가 구워먹으면 훨씬 더 맛있으니 참고해보세요. (우리는 다음날 식당에서 옥돔구이를 먹었답니다.)

 

 

 

가시는 잘 발라내고 남은 살 없이 알뜰하게 먹었구요. 전복, 흑돼지바비큐, 고등어 구이로 이어지는 맛있는 저녁이었습니다.

 

 

 

제주도에 왔다면 제주도 소주를 마셔봐야 하므로 선택해본 '한라산'소주, 흔히 먹는 참이슬이나 처음처럼보다 더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예전 여수에서는 잎새주가 은근한 단맛이 감돌았던 것처럼 인상에 남는 지역 소주였다는 사족을 붙여봅니다.

 

치킨에 맥주라면 흑돼지에는 한라산인가봐요.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문화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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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 밀려오는파도소리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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