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가 충무로로 오가기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두리번거리느라 걸음마를 해보거나 정신없이 뛰어오느라 미처 정리하지 못한 것들을 하나씩 정리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 내용은 될 수 있으면 꾸준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충무로라는 동네는. 뭐랄까.

여름이 일찍 찾아왔다는 올해 처음 만나게 되어서 그런지 너무도 밝고 따뜻하고 구수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신촌이나 홍대는 강남이나 여느 신도시보다 자유로운 곡서이 있었지만 뭐랄까 멋부림 몸부림 같은 것이 있었다면(아마도 젊은 친구들이 많이 있어서 더욱 그렇게 느껴졌는 지도 모릅니다.) 인쇄소 골목도 그렇고 을지로 명동과 주욱 이어진 큰 길 따라 오랜 건물들도 그렇고 한국의 집이며 한옥마을이며...

게다가 오랜 기간 이들 건물들과 함께해 온 소소한 맛집들도 그 메뉴부터 그런 것 같습니다. 북어, 순대국, 골뱅이에 만만하지만 전혀 쉽지 않은 냉면까지.

 

우리나라에 유명한 냉면집이 몇몇 있다고 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신촌 있을 때 '을밀대'였어요. 슴슴한 것 같은 국물에 얌전하게 올려진 고기 그릭 슴슴한 국물이 묘하게 당기는 그런 냉면.

 

 

필동면옥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3가 1-5
02-2266-2611

 

 

 

이번에 찾아가서 만났던 냉면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허영만의 '식객'에 등장하기도 했다는 검증된 맛집이기도 한데요. 일단 이곳의 냉면도 이런 저런 조미료로 입맛을 가리지 않은 담백한 깊이를 갖추고 있었다는 결론부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육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담백했어요. 금속그릇에서부터 전해지는 시원함과 얼음이 없음에도 육수는 충분히 냉면으로서 '찬'기운을 뽐내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들어온 건, 국물의 투명함을 해치지 않겠다고 다짐이라도 한것마냥 얼큰한 다대기대신 고춧가루가 흩뿌려져 있었다는 거에요. 오직 각 재료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맛으로 냉면의 맛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 오히려 더욱 더 어떤 맛인가를 음미하면서 먹게 된 건 아닌가 합니다.

 

 

 

곁들여 나오는 제유도 육즙이 살아있고 기름이 충분해서 고소한 맛이었어요. 저당히 따뜻하게 나온 제육을 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었지만 차가운 냉면가락을 들어 한두바퀴 휘감아 먹는 맛도 괜찮았답니다.

 

여름이라 자꾸 찬 음식만 찾게 되는데 이렇게 만나는 냉면은 담백하고 뒤끝없고 소화가 잘되어서 배탈염려는 없을 것 같았답니다. 충무로에 이런 맛집들이 또 있겠지요? 이 여름 이런 소박하고 할머니 손맛 그득하 음식을 찾아먹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 여름 어떤 별미로 어떻게 입맛을 잡고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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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번 가보고 싶게 만드는 비쥬얼 이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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